필로폰 흡입한 채 보이스피싱 하려다 덜미

입력 2015.12.01 (19:13) 수정 2015.12.01 (19: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데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돈을 인출하도록 한 뒤 필로폰을 흡입한 채 직접 돈을 건네받으려고 한 불법 체류 중국 동포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천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법 체류 중국 동포 47살 염 모 씨가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 주고받은 메시지입니다.

피해자들이 돈을 인출한 금융기관의 주소가 적혀 있고, 이 주소로 빨리 가라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나이 많은 여성들에게 전화로 금융기관 직원이라고 속여 현금을 인출하도록 한 뒤 직접 현금을 받으러 가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염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어떤 옷 입은 사람이 간다고 말하고, 만나면 금융 기관에서 나왔다고 하면 돈을 건네준다고 (들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계좌에 있는 돈이 위험하다고 속였습니다.

<녹취> 조 모 씨(73살/피해자/음성변조) : "개인정보가 유출돼서 그러니, 잠시 후에 금감원에서 전화가 갈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염 씨는 지난달 16일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3명으로부터 7천 600만 원을 가로채려다 은행 직원과 피해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최용욱(서울 성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현금을 찾아오면, 본인이 금감원 직원이니까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속여서)..."

염 씨는 돈을 건네받기 위해 피해자를 만나러 갈 당시 필로폰까지 흡입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염 씨의 통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최소 2명 이상의 공범이 국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으며, 염 씨가 필로폰을 구입한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필로폰 흡입한 채 보이스피싱 하려다 덜미
    • 입력 2015-12-01 19:15:14
    • 수정2015-12-01 19:28:29
    뉴스 7
<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는데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돈을 인출하도록 한 뒤 필로폰을 흡입한 채 직접 돈을 건네받으려고 한 불법 체류 중국 동포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천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불법 체류 중국 동포 47살 염 모 씨가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 주고받은 메시지입니다.

피해자들이 돈을 인출한 금융기관의 주소가 적혀 있고, 이 주소로 빨리 가라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나이 많은 여성들에게 전화로 금융기관 직원이라고 속여 현금을 인출하도록 한 뒤 직접 현금을 받으러 가는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염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어떤 옷 입은 사람이 간다고 말하고, 만나면 금융 기관에서 나왔다고 하면 돈을 건네준다고 (들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계좌에 있는 돈이 위험하다고 속였습니다.

<녹취> 조 모 씨(73살/피해자/음성변조) : "개인정보가 유출돼서 그러니, 잠시 후에 금감원에서 전화가 갈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염 씨는 지난달 16일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3명으로부터 7천 600만 원을 가로채려다 은행 직원과 피해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최용욱(서울 성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현금을 찾아오면, 본인이 금감원 직원이니까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돌려주겠다고 (속여서)..."

염 씨는 돈을 건네받기 위해 피해자를 만나러 갈 당시 필로폰까지 흡입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염 씨의 통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최소 2명 이상의 공범이 국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으며, 염 씨가 필로폰을 구입한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