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수급자 노인 ‘고독사’…두 달 만에 발견

입력 2015.12.01 (21:29) 수정 2015.12.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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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혼자 살던 6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숨진 지 두 달여 만에 발견됐습니다.

가족과 연락이 끊긴 데다, 홀로 사는 노인을 돌봐주는 복지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외로운 죽음을 맞아야 했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홀로 살던 60대 할아버지가 숨진 지 두달여 만에 발견된 대구의 한 원룸 주택입니다.

11월 30일 오후 2시쯤, 기초생활수급자인 68살 이모 씨는 방안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두 달 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사회복지공무원이 119 소방대원과 함께 창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이미 오래전에 숨져 있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2개월 전부터 주민센터에서 연락을 해도 연락이 안 됐다고 (숨진 지) 50일은 넘은 걸로, 급성 심장사, 심장마비로 (추정합니다.)"

이 씨는 10년 전부터 가족과 왕래도 없이 폐지를 주워 홀로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만 65살 이상 독거 노인의 집을 최소 일주일에 한번 씩 방문하는 노인 돌보미서비스도 있지만 이 씨는 그 대상자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이씨는 혼자 사는 노인들을 돌봐주는 복지 서비스의 혜택도 받지 못했습니다.

폐지를 줍는 경제 활동을 하고, 자녀가 있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녹취> 주민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를 해서 잘 지내는지 겨울 찾아오니까 조심하라든지 얘기를 해서 안부 확인을 유도하는 거죠."

전국의 홀로사는 이른바 독거노인은 모두 79만 명.

하지만 정부의 돌봄기본서비스를 받는 노인은 1/4 가량인 22만 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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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수급자 노인 ‘고독사’…두 달 만에 발견
    • 입력 2015-12-01 21:29:59
    • 수정2015-12-01 21: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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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혼자 살던 6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숨진 지 두 달여 만에 발견됐습니다.

가족과 연락이 끊긴 데다, 홀로 사는 노인을 돌봐주는 복지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외로운 죽음을 맞아야 했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홀로 살던 60대 할아버지가 숨진 지 두달여 만에 발견된 대구의 한 원룸 주택입니다.

11월 30일 오후 2시쯤, 기초생활수급자인 68살 이모 씨는 방안에서 미라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두 달 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사회복지공무원이 119 소방대원과 함께 창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이미 오래전에 숨져 있었습니다.

<인터뷰>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2개월 전부터 주민센터에서 연락을 해도 연락이 안 됐다고 (숨진 지) 50일은 넘은 걸로, 급성 심장사, 심장마비로 (추정합니다.)"

이 씨는 10년 전부터 가족과 왕래도 없이 폐지를 주워 홀로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만 65살 이상 독거 노인의 집을 최소 일주일에 한번 씩 방문하는 노인 돌보미서비스도 있지만 이 씨는 그 대상자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이씨는 혼자 사는 노인들을 돌봐주는 복지 서비스의 혜택도 받지 못했습니다.

폐지를 줍는 경제 활동을 하고, 자녀가 있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녹취> 주민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전화를 해서 잘 지내는지 겨울 찾아오니까 조심하라든지 얘기를 해서 안부 확인을 유도하는 거죠."

전국의 홀로사는 이른바 독거노인은 모두 79만 명.

하지만 정부의 돌봄기본서비스를 받는 노인은 1/4 가량인 22만 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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