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예술가도 외화벌이…6개월 ‘감금 생활’

입력 2015.12.01 (21:32) 수정 2015.12.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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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화 벌이에 혈안이 된 북한이, 예술가들까지도 최전선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북한 만수대 창작사의 미술가들이, 중국에서 6개월씩, 사실상의 감금생활을 하며 작업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촬영된 중국 단둥 시내의 한 4층 건물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작업 중인 회화와 판화 작품들이 눈에 띕니다.

북한에서 최고 수준을 인정받는 인민예술가와 공훈예술가 7명의 작업장입니다.

<녹취> 중국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판화의) 색깔이 열 가지 있다면 열 번 찍어야 해요. 한 가지 색깔에 한 번씩..."

작업장과 한 공간에 침대가 있고, 계단엔 취사도구와 식재료가 놓여 있습니다.

<녹취> 김00(탈북자) : "그림 그리는 장소이자 직장소(작업장)..중국업체가 식량과 모든 것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화가들이 직접 끓여서 먹는 거죠."

북한 만수대창작사와 중국업체의 계약에 따라 예술가들이 완성해야 하는 작품은 한 달에 25점.

중국업체는 그 대가로 예술가 개인이 아닌 만수대창작사에, 월 2만 달러씩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1년 첫 계약 이후 건물엔 보위부 관리자가 상주하며 이들을 감시하고, 작업하는 6개월 동안 외출 외박은 일체 금지됩니다.

<녹취> 김00(탈북자) : "복도 입구 쪽을 잠가 놓고 나오지 못하게 감시를 하고 외부 사람들과 접촉을 금지하는 거죠."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중동과 동남아 등지에도 상당수 예술가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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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北 예술가도 외화벌이…6개월 ‘감금 생활’
    • 입력 2015-12-01 21:34:01
    • 수정2015-12-01 21: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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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화 벌이에 혈안이 된 북한이, 예술가들까지도 최전선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북한 만수대 창작사의 미술가들이, 중국에서 6개월씩, 사실상의 감금생활을 하며 작업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촬영된 중국 단둥 시내의 한 4층 건물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작업 중인 회화와 판화 작품들이 눈에 띕니다.

북한에서 최고 수준을 인정받는 인민예술가와 공훈예술가 7명의 작업장입니다.

<녹취> 중국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판화의) 색깔이 열 가지 있다면 열 번 찍어야 해요. 한 가지 색깔에 한 번씩..."

작업장과 한 공간에 침대가 있고, 계단엔 취사도구와 식재료가 놓여 있습니다.

<녹취> 김00(탈북자) : "그림 그리는 장소이자 직장소(작업장)..중국업체가 식량과 모든 것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화가들이 직접 끓여서 먹는 거죠."

북한 만수대창작사와 중국업체의 계약에 따라 예술가들이 완성해야 하는 작품은 한 달에 25점.

중국업체는 그 대가로 예술가 개인이 아닌 만수대창작사에, 월 2만 달러씩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1년 첫 계약 이후 건물엔 보위부 관리자가 상주하며 이들을 감시하고, 작업하는 6개월 동안 외출 외박은 일체 금지됩니다.

<녹취> 김00(탈북자) : "복도 입구 쪽을 잠가 놓고 나오지 못하게 감시를 하고 외부 사람들과 접촉을 금지하는 거죠."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중동과 동남아 등지에도 상당수 예술가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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