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자 노렸다…고의 사고로 돈 뜯어

입력 2015.12.02 (23:21) 수정 2015.12.03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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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 운전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 챙긴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술자리 많은 연말, 괜찮겠지...하고 운전대 잡았다

자칫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승용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위험하게 달립니다.

뒤따라온 승용차가 이 차의 뒤편을 들이받더니, 속력을 내 앞지른 뒤 급정거를 해서 추돌사고까지 유발합니다.

음주운전을 하는 걸 알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겁니다.

<인터뷰> 피해 여성 운전자(음성변조) : "이백만 원을 지금 당장 입금해 달라고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1시간 넘게 실랑이하면서 협박했어요."

50살 장 모 씨가 유흥가 주변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만 골라 이런 식으로 낸 사고가 19건, 합의금이나 보험금으로 3천만 원을 넘게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날까 봐 서둘러 합의를 하거나 보험 처리를 해줬습니다.

4년 넘게 이어진 범행은 장 씨가 최근 낸 사고에서 합의금을 받아내지 못하자, 뺑소니 신고를 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이 장 씨의 잦은 사고 기록을 수상하게 여긴 겁니다.

<인터뷰> 박종룡(평택서 경비교통과 팀장) : "(CCTV에서) 차가 배회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의도적으로 기다리다가 사고를 유발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니까 일부 시인하면서 말을 걸려고 그런 식으로 따라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연말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면서, 음주운전자를 겨냥한 범죄에 대해서도 특별단속을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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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운전자 노렸다…고의 사고로 돈 뜯어
    • 입력 2015-12-02 23:33:57
    • 수정2015-12-03 00: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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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 운전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 챙긴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술자리 많은 연말, 괜찮겠지...하고 운전대 잡았다

자칫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승용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위험하게 달립니다.

뒤따라온 승용차가 이 차의 뒤편을 들이받더니, 속력을 내 앞지른 뒤 급정거를 해서 추돌사고까지 유발합니다.

음주운전을 하는 걸 알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겁니다.

<인터뷰> 피해 여성 운전자(음성변조) : "이백만 원을 지금 당장 입금해 달라고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1시간 넘게 실랑이하면서 협박했어요."

50살 장 모 씨가 유흥가 주변에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량만 골라 이런 식으로 낸 사고가 19건, 합의금이나 보험금으로 3천만 원을 넘게 받아 챙겼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는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날까 봐 서둘러 합의를 하거나 보험 처리를 해줬습니다.

4년 넘게 이어진 범행은 장 씨가 최근 낸 사고에서 합의금을 받아내지 못하자, 뺑소니 신고를 했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이 장 씨의 잦은 사고 기록을 수상하게 여긴 겁니다.

<인터뷰> 박종룡(평택서 경비교통과 팀장) : "(CCTV에서) 차가 배회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의도적으로 기다리다가 사고를 유발한 것이 아니냐고 질문하니까 일부 시인하면서 말을 걸려고 그런 식으로 따라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연말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면서, 음주운전자를 겨냥한 범죄에 대해서도 특별단속을 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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