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前 총리, 日 우익 차량 12대에 포위 당해

입력 2015.12.04 (21:18) 수정 2015.12.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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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여름 한국을 방문해 일제의 식민 지배에 대해 무릎꿇고 사죄했던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일본에서 극우세력으로부터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시내 한복판에서 차량으로 포위 당했던 일이 뒤늦게 알려져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안보법안' 국회 통과로 일본 우익들이 들떠있던 지난 10월 초,

도쿄 시내의 한 교차로에서 차량 12대가 검은색 승용차 1대를 둘러쌌습니다.

극우단체인 '소모굿키의 모임' 회원들이 '하토야마' 전 총리의 차량을 막아선 것입니다.

<녹취> 극우단체 : "당신 같은 사람때문에 `좌익`이 몇 만 명이나 국회를 둘러싸고 있잖아!"

차량 봉쇄는 10분 넘게 계속됐습니다.

우익들은 하토야마 전 총리가 지난 8월 한국에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무릎꿇고 사죄했던 일까지 비난했습니다.

<녹취> 극우단체 : "하토야마! 당신 무릎 꿇고 사죄해 봐!"

'한.중'과의 관계 회복을 주장하는 민주당 출신의 '하토야마' 전 총리는 당시 `중일 관계 심포지엄`에서 강연을 하고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일본 경찰은 두 달이 지난 어제서야, 이 우익 단체의 차량을 압수하고, 사무실을 수색했습니다.

'소모굿키의 모임'이란 이 단체는 '재야 민초가 나라를 바꿔야 한다'며, 극우 망언을 계속해온 조직입니다.

대부분의 일본 언론과 국민들이 극우 단체의 `차량 테러`에 침묵하면서 일본 사회는 점점 더 `극우`로 치닫고 있는 모습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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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토야마 前 총리, 日 우익 차량 12대에 포위 당해
    • 입력 2015-12-04 21:19:52
    • 수정2015-12-04 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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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여름 한국을 방문해 일제의 식민 지배에 대해 무릎꿇고 사죄했던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일본에서 극우세력으로부터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시내 한복판에서 차량으로 포위 당했던 일이 뒤늦게 알려져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도쿄 박재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안보법안' 국회 통과로 일본 우익들이 들떠있던 지난 10월 초,

도쿄 시내의 한 교차로에서 차량 12대가 검은색 승용차 1대를 둘러쌌습니다.

극우단체인 '소모굿키의 모임' 회원들이 '하토야마' 전 총리의 차량을 막아선 것입니다.

<녹취> 극우단체 : "당신 같은 사람때문에 `좌익`이 몇 만 명이나 국회를 둘러싸고 있잖아!"

차량 봉쇄는 10분 넘게 계속됐습니다.

우익들은 하토야마 전 총리가 지난 8월 한국에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무릎꿇고 사죄했던 일까지 비난했습니다.

<녹취> 극우단체 : "하토야마! 당신 무릎 꿇고 사죄해 봐!"

'한.중'과의 관계 회복을 주장하는 민주당 출신의 '하토야마' 전 총리는 당시 `중일 관계 심포지엄`에서 강연을 하고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일본 경찰은 두 달이 지난 어제서야, 이 우익 단체의 차량을 압수하고, 사무실을 수색했습니다.

'소모굿키의 모임'이란 이 단체는 '재야 민초가 나라를 바꿔야 한다'며, 극우 망언을 계속해온 조직입니다.

대부분의 일본 언론과 국민들이 극우 단체의 `차량 테러`에 침묵하면서 일본 사회는 점점 더 `극우`로 치닫고 있는 모습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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