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화재 많은 이유는?…찌꺼기서 자연 발화

입력 2015.12.07 (06:17) 수정 2015.12.0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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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업이 끝난 새벽시간에 치킨집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저절로 불이 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유별나게 치킨집에서만 자연발화가 많은 걸 이상하게 생각한 소방관들이 그 이유를 찾아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치킨집 주방 한복판에 있는 철제 용기에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영업이 끝난 뒤 갑자기 불이 났는데, 특별한 원인 없이 자연발화된 화재였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전국의 치킨집에서 일어난 화재 4백여 건 가운데 자연발화로 인한 화재가 27건으로 전체의 6%가 넘습니다.

전체 화재 중 자연발화는 0.5%도 안 돼 치킨집의 자연발화 위험이 12배 이상 높은 셈입니다.

치킨집 자연발화의 원인을 조사하던 조사관들은, 주로 닭을 튀기고 남은 튀김 찌꺼기 용기 주변에서 불이 시작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실제로 실험을 해보니 가만히 놔두었는데도 튀김 찌꺼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튀김 찌꺼기가 쌓이면 찌꺼기 더미 내부 온도가 계속 상승하는데, 밀가루의 발화점인 섭씨 180도 이상으로 높아지면, 불이 날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인터뷰> 김판규(경기도 구리소방서 화재조사관) : "튀김기에서 오래 가열되면 가열될수록 (발화점인) 170도에서 180도까지 도달할 수 있는 온도가 되고 거기다가 다량의 찌꺼기가 많이 쌓이면 거기서 10도에서 20도 정도 더 온도상승을 일으키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튀김 찌꺼기를 바로 걸러낸 다음 철제 용기에 모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걸러낸 찌꺼기는 바로 식히고 다량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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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집 화재 많은 이유는?…찌꺼기서 자연 발화
    • 입력 2015-12-07 06:19:35
    • 수정2015-12-07 0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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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업이 끝난 새벽시간에 치킨집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저절로 불이 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유별나게 치킨집에서만 자연발화가 많은 걸 이상하게 생각한 소방관들이 그 이유를 찾아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치킨집 주방 한복판에 있는 철제 용기에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영업이 끝난 뒤 갑자기 불이 났는데, 특별한 원인 없이 자연발화된 화재였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전국의 치킨집에서 일어난 화재 4백여 건 가운데 자연발화로 인한 화재가 27건으로 전체의 6%가 넘습니다.

전체 화재 중 자연발화는 0.5%도 안 돼 치킨집의 자연발화 위험이 12배 이상 높은 셈입니다.

치킨집 자연발화의 원인을 조사하던 조사관들은, 주로 닭을 튀기고 남은 튀김 찌꺼기 용기 주변에서 불이 시작된 점에 주목했습니다.

실제로 실험을 해보니 가만히 놔두었는데도 튀김 찌꺼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튀김 찌꺼기가 쌓이면 찌꺼기 더미 내부 온도가 계속 상승하는데, 밀가루의 발화점인 섭씨 180도 이상으로 높아지면, 불이 날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인터뷰> 김판규(경기도 구리소방서 화재조사관) : "튀김기에서 오래 가열되면 가열될수록 (발화점인) 170도에서 180도까지 도달할 수 있는 온도가 되고 거기다가 다량의 찌꺼기가 많이 쌓이면 거기서 10도에서 20도 정도 더 온도상승을 일으키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튀김 찌꺼기를 바로 걸러낸 다음 철제 용기에 모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또 걸러낸 찌꺼기는 바로 식히고 다량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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