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입 1위, 칠레 와인 성공의 비결은?

<앵커 멘트>

요즘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와인 수입량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수입 와인 중에서도 칠레산 와인의 인기가 가장 좋아 8년 째 수입 와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칠레 와인이 우리나라에서 성공을 거두는 비결이 무엇인지 현지에서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축구장 수백 개 크기의 포도밭입니다.

20도 이상 큰 일교차와 건조한 여름 날씨, 병해충에 강한 토양 등 칠레는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자연환경을 갖췄습니다.

특히 칠레는 전세계 포도밭을 초토화시킨 병해충인, '필록세라'의 영향을 받지 않은 유일한 나라입니다.

<인터뷰> 펠리페 토소(와인제조 책임자) : "치명적인 병해충이 없어서 칠레는 와인 제조의 천국이라고 불리죠. 그래서 좋은 와인 만들기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칠레는 최근 30년간 와인 제조 기술과 인력 개발에 자본을 집중 투입해 현재 세계 6위의 와인 생산국으로 성장했습니다.

칠레 와인은 특히 생산 연도나 지역에 상관없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와이너리에 실험실까지 갖춰 놓고 맛과 색깔, 산성도 등을 관리합니다.

과일향이 나면서 묵직한 맛의 2-3만 원대 와인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해 프랑스 와인을 제치고 국내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메리코 에르난데스(해외 시장 개척 담당자) : "우리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와인은 가격에 비해 품질이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중저가 와인 시장을 장악한 칠레 와인은 이제 고급 와인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