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최후통첩’…혁신 전대 거듭 요구

입력 2015.12.07 (08:07) 수정 2015.12.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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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가 자신과 함께 할 생각이 없으면 분명하게 말하라며 문재인 대표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던졌습니다.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거듭 요구하며 문 대표를 재차 압박한 건데, 문 대표는 어젯밤 페이스북에 "가기로 마음 먹으면 어디든 못가랴"라는 내용의 시를 올려놔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마지막 고언이라며, 전당대회 카드를 다시 던졌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녹취>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 "(문재인 대표의) 말씀대로 지긋지긋한 상황 이제 끝내야 합니다. 그 각오와 결기로,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께 재신임을 묻겠다는 선택은 왜 하지 못하십니까?"

안 전대표는 서울시장과 대통령 후보를 양보하는 등 인내의 길을 걸어왔지만, 이번 만큼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녹취>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문재인(대표) : "오늘은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좀 더) 생각합시다..."

문 대표는 그러나 어젯밤 페이스북에 고 고정희 시인의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어디든 못가랴"라는 시를 올려놔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 대표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안철수 전 대표는, 당분간 공개 일정을 자제하면서 문 대표 측 대응을 지켜본 뒤 '모종의 결단'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주류 측도 당직사퇴 등 집단행동을 검토하고 있어, 당내 갈등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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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최후통첩’…혁신 전대 거듭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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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가 자신과 함께 할 생각이 없으면 분명하게 말하라며 문재인 대표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던졌습니다.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거듭 요구하며 문 대표를 재차 압박한 건데, 문 대표는 어젯밤 페이스북에 "가기로 마음 먹으면 어디든 못가랴"라는 내용의 시를 올려놔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마지막 고언이라며, 전당대회 카드를 다시 던졌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녹취>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 "(문재인 대표의) 말씀대로 지긋지긋한 상황 이제 끝내야 합니다. 그 각오와 결기로, 전당대회에서 국민과 당원께 재신임을 묻겠다는 선택은 왜 하지 못하십니까?"

안 전대표는 서울시장과 대통령 후보를 양보하는 등 인내의 길을 걸어왔지만, 이번 만큼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녹취>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문재인(대표) : "오늘은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좀 더) 생각합시다..."

문 대표는 그러나 어젯밤 페이스북에 고 고정희 시인의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어디든 못가랴"라는 시를 올려놔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 대표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안철수 전 대표는, 당분간 공개 일정을 자제하면서 문 대표 측 대응을 지켜본 뒤 '모종의 결단'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주류 측도 당직사퇴 등 집단행동을 검토하고 있어, 당내 갈등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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