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용 후기, 알고 보니 ‘돈 받고…’

<앵커 멘트>

SK-Ⅱ 특정 제품에 관한 이용후기나 추천글이 가짜가 많다는 보도, 지난 3월 취재파일 K 에서 전해드린적 있는데요.

공정위 조사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광고대행사를 통해 사전 기획된 글로 확인됐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적발된 업체는 SK-Ⅱ 특정 제품에 관한 이용후기나 추천글을 게시한 한국피앤지 판매입니다.

해당 제품은 'SK-Ⅱ 피테라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이 업체는 2013년 7월부터 9월까지 인터넷 카페와 네이버 지식인 Q&A에 이용 후기 등을 올렸는데, 모두 광고를 위해 사전기획된 글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가짜 후기는 인터넷 카페에만 800여 건에 달했고, 지식인 Q&A에 게재된 경우도 116건이나 됐습니다.

공정위는 게시된 글이 상품을 직접 사용했거나 체험단에 참여했다는 등 직접 경험을 한 것처럼 꾸며졌다고 밝혔습니다.

한국피앤지 판매는 또 이같은 글을 작성하고 배포한 대가로 광고대행사에게 825만원을 지급했는데도 이 사실을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공정위는 이같은 행위가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로 하여금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어 광고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이에따라 한국피앤지 판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 8백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공정위는 인터넷에 게시된 사용후기나 추천글에 동일한 사진이 사용되거나 유사한 표현이 다수 발견되는 경우 광고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