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징대학살 국가추모식…“침략전쟁 용납 못해”

입력 2015.12.14 (06:52) 수정 2015.12.1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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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난징대학살 78주년을 맞아 중국 정부가 거듭 '역사 왜곡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대일 역사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추모식의 급을 크게 낮춰 중일 관계 개선의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난징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37년 12월, 중국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전쟁의 광기를 드러냅니다.

일본군의 총칼에 무려 30만 명의 난징 시민이 무참히 희생됐습니다.

국가 행사로 격상된 뒤 두 번째 맞은 난징대학살 추모식.

중국 정부는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리젠궈(중국 전인대상무위 부위원장) : "누구라도, 어떠한 국가라도, 무슨 방식으로든 침략전쟁과 침략자를 미화 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난징 대학살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이미 인류문명의 역사에 새겨졌다며 일본 측을 압박했습니다.

대학살 당시 생존자들도 추모식 현장에 나와 일본정부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거다오룽(난징대학살 생존자) : "지금까지 일본 아베 정부는 침략을 인정도 하지 않고, 우리에게 사죄도 하지 않고 있어요. 반드시 해야 합니다."

여기에 중국당국은 최근 난징에 첫 위안부기념관을 개관하는 등 대일 역사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추모식엔 최고지도부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일본에 관계개선의 신호를 보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난징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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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난징대학살 국가추모식…“침략전쟁 용납 못해”
    • 입력 2015-12-14 06:54:15
    • 수정2015-12-14 07: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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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난징대학살 78주년을 맞아 중국 정부가 거듭 '역사 왜곡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대일 역사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예년과 달리 추모식의 급을 크게 낮춰 중일 관계 개선의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난징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37년 12월, 중국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전쟁의 광기를 드러냅니다.

일본군의 총칼에 무려 30만 명의 난징 시민이 무참히 희생됐습니다.

국가 행사로 격상된 뒤 두 번째 맞은 난징대학살 추모식.

중국 정부는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리젠궈(중국 전인대상무위 부위원장) : "누구라도, 어떠한 국가라도, 무슨 방식으로든 침략전쟁과 침략자를 미화 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난징 대학살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이미 인류문명의 역사에 새겨졌다며 일본 측을 압박했습니다.

대학살 당시 생존자들도 추모식 현장에 나와 일본정부의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거다오룽(난징대학살 생존자) : "지금까지 일본 아베 정부는 침략을 인정도 하지 않고, 우리에게 사죄도 하지 않고 있어요. 반드시 해야 합니다."

여기에 중국당국은 최근 난징에 첫 위안부기념관을 개관하는 등 대일 역사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추모식엔 최고지도부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일본에 관계개선의 신호를 보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난징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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