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악단 철수 “김정은 찬양 일색 때문”

입력 2015.12.15 (06:14) 수정 2015.12.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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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모란봉악단이 중국 공연을 취소하고 돌연 귀국길에 오른 이유는 김정은 찬양 일색의 공연 내용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태의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한반도 정세도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란봉악단이 중국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에 열중하는 모습입니다.

'자나 깨나 원수님 생각' '단숨에' 등 김정은 찬양 일색의 노래들이 공연 목록에 다수 포함됐습니다.

<녹취> "우린 누구도 두렵지 않아 원수님 따르리..."

<녹취> "자나깨나 원수님 생각"

이 때문에 중국 측에서 참석자의 급을 낮췄고, 여기에 북한이 반발하면서 공연이 취소됐다고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는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가 수용하기 힘든 김정은 개인숭배 내용이 문제가 됐다는 국정원 보고를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TV가 모란봉악단 공연 장면을 계속 내보내고 있는 점도 현송월 등 단원들의 행동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줍니다.

정권의 예측 불가성이 재확인되면서, 한반도 정세 역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독단적이고 경직된 김정은의 대외정책으로 인해 향후 상당 기간 북중관계와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 당국 역시 북중관계의 이상 기류에 따른 북한의 전략적, 전술적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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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란봉악단 철수 “김정은 찬양 일색 때문”
    • 입력 2015-12-15 06:13:16
    • 수정2015-12-15 08:08:1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 모란봉악단이 중국 공연을 취소하고 돌연 귀국길에 오른 이유는 김정은 찬양 일색의 공연 내용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태의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한반도 정세도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란봉악단이 중국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에 열중하는 모습입니다.

'자나 깨나 원수님 생각' '단숨에' 등 김정은 찬양 일색의 노래들이 공연 목록에 다수 포함됐습니다.

<녹취> "우린 누구도 두렵지 않아 원수님 따르리..."

<녹취> "자나깨나 원수님 생각"

이 때문에 중국 측에서 참석자의 급을 낮췄고, 여기에 북한이 반발하면서 공연이 취소됐다고 국정원이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는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가 수용하기 힘든 김정은 개인숭배 내용이 문제가 됐다는 국정원 보고를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김정은의 수소폭탄 발언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TV가 모란봉악단 공연 장면을 계속 내보내고 있는 점도 현송월 등 단원들의 행동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줍니다.

정권의 예측 불가성이 재확인되면서, 한반도 정세 역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독단적이고 경직된 김정은의 대외정책으로 인해 향후 상당 기간 북중관계와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 당국 역시 북중관계의 이상 기류에 따른 북한의 전략적, 전술적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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