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사]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검거

입력 2015.12.20 (17:32) 수정 2015.12.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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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피해자가 수만명 피해 금액이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희대의 다단계 유사금융사건, 이른바 ‘조희팔 사기사건’ 기억하시죠.

최근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이 도피 7년 만에 중국에서 검거돼 국내로 압송되면서 조희팔의 사망여부 등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주목 이 기사> 오늘은 강태용이 검거되기까지 이 사건을 추적해온 KBS 기사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KBS 뉴스9 : "공안 7~8명이 한꺼번에 덮쳐서 이 남성을 제압합니다. 체포된 이 남성은 조희팔과 함께 4조 원대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입니다."

강태용의 은신처를 알아내 수사기관에 알려주고 검거까지 할 수 있도록 한 KBS의 취재는 한 제보자를 만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인터뷰> 이재교(KBS 기자) : “취재진은 조희팔 사건에 대한 진실. 미스터리를 한 번 파헤쳐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부터 조희팔 사건에 대한 취재를 위해서 탐사 보도 팀을 따로 꾸렸고요. 그 과정에서//강태용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를 만나게 됐고요. 그러면서 그 제보자를 통해 강태용을 중국에서 검거 할 수 있게 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취재진이 강태용에 주목하게 된 건 그가 조희팔 조직의 자금과 전산을 총괄해온 2인자였다는 피해자들의 증언 때문이다.

<인터뷰> 전세훈(바실련(조희팔 피해자 단체) 메체국장) : “부동산사업, IT사업, 국책사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사업 아이템을 제시를 하면서 고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속였다는 겁니다. 또한 이 과정에 이런 기획안들 전부 다 거의 대부분 강태용의 머리 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취재진은 강 씨의 소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믿기 어려운 말을 들었다.

중국 공안이 한때 강 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았다가 풀어준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인터뷰> 이재교(KBS 기자) : “강태용이 실제로 공안에 이미 지난 8월에 잡혔다 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잡혔는데, 어떻게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는 사람이 그렇게 쉽게 풀려났을 수 있을까, 그 부분에 대해서 중국 공안에게 문의를 한 결과 공안도 이 사람이 인터폴 적색 수배가 되어 있었으면 잡았을 건데, 실제로 내려 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 라고 하더라고요.”

<시사기획 창> 취재진은 경찰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담당부서에 문의를 했지만 수배사실 여부를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지난 16일 강태용이 국내로 송환되면서 검찰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녹취>강태용(조희팔 최측근) : "(조희팔과 최근에 연락한 적은 없고요?) 조희팔 씨 죽었습니다. (언제 죽었습니까?) 11년도 겨울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중국 도피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조희팔이 살아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녹취> 이영렬(대구지검장/11월 10일 시사기획 창) : “살아 있다는 제보도 들어오고 해서 지금 수사는 사망을 전제로 수사하고 있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전제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제 강 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통해 조희팔 일당의 사기와 도피 행각은 물론 조 씨의 사망 여부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녹취> 이순향(조희팔 사기 피해자) : “지금까지 8년이 되도록 기다려 왔는데, 더 이상은 못 기다리겠어요. 정말 힘듭니다. 하루 빨리 피해 회복 돼서 모두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조희팔 사건에 수동적이었던 수사기관을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만든 점, 미디어 인사이드가 이 기사에 주목한 이유다.

<인터뷰> 김민정(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중국 현지에서의 잠복 취재를 통해 강태용 검거 사실을 단독 보도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지검과 긴밀하게 협조해 강태용 검거에 기여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이재교(KBS 대구방송총국 기자) : “조희팔이든, 강태용이든 그 행적을 추적하기보다는 실제로 검거를 해서 진실을 알려낼 수 있도록 수사를 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수사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조, 제보를 통해서 뭔가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나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판단이 들고요. 조희팔 사건의 진실이 모쪼록 밝혀져서 피해자들이 조금 남아 있는 한이 풀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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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 이 기사]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검거
    • 입력 2015-12-20 17:35:22
    • 수정2015-12-20 22: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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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피해자가 수만명 피해 금액이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희대의 다단계 유사금융사건, 이른바 ‘조희팔 사기사건’ 기억하시죠.

최근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이 도피 7년 만에 중국에서 검거돼 국내로 압송되면서 조희팔의 사망여부 등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주목 이 기사> 오늘은 강태용이 검거되기까지 이 사건을 추적해온 KBS 기사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 KBS 뉴스9 : "공안 7~8명이 한꺼번에 덮쳐서 이 남성을 제압합니다. 체포된 이 남성은 조희팔과 함께 4조 원대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입니다."

강태용의 은신처를 알아내 수사기관에 알려주고 검거까지 할 수 있도록 한 KBS의 취재는 한 제보자를 만나면서 급물살을 탔다.

<인터뷰> 이재교(KBS 기자) : “취재진은 조희팔 사건에 대한 진실. 미스터리를 한 번 파헤쳐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부터 조희팔 사건에 대한 취재를 위해서 탐사 보도 팀을 따로 꾸렸고요. 그 과정에서//강태용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를 만나게 됐고요. 그러면서 그 제보자를 통해 강태용을 중국에서 검거 할 수 있게 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취재진이 강태용에 주목하게 된 건 그가 조희팔 조직의 자금과 전산을 총괄해온 2인자였다는 피해자들의 증언 때문이다.

<인터뷰> 전세훈(바실련(조희팔 피해자 단체) 메체국장) : “부동산사업, IT사업, 국책사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사업 아이템을 제시를 하면서 고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속였다는 겁니다. 또한 이 과정에 이런 기획안들 전부 다 거의 대부분 강태용의 머리 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취재진은 강 씨의 소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믿기 어려운 말을 들었다.

중국 공안이 한때 강 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붙잡았다가 풀어준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인터뷰> 이재교(KBS 기자) : “강태용이 실제로 공안에 이미 지난 8월에 잡혔다 라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잡혔는데, 어떻게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는 사람이 그렇게 쉽게 풀려났을 수 있을까, 그 부분에 대해서 중국 공안에게 문의를 한 결과 공안도 이 사람이 인터폴 적색 수배가 되어 있었으면 잡았을 건데, 실제로 내려 진 게 아무것도 없었다 라고 하더라고요.”

<시사기획 창> 취재진은 경찰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는지 확인하기 위해 담당부서에 문의를 했지만 수배사실 여부를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지난 16일 강태용이 국내로 송환되면서 검찰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녹취>강태용(조희팔 최측근) : "(조희팔과 최근에 연락한 적은 없고요?) 조희팔 씨 죽었습니다. (언제 죽었습니까?) 11년도 겨울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중국 도피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조희팔이 살아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녹취> 이영렬(대구지검장/11월 10일 시사기획 창) : “살아 있다는 제보도 들어오고 해서 지금 수사는 사망을 전제로 수사하고 있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전제로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제 강 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통해 조희팔 일당의 사기와 도피 행각은 물론 조 씨의 사망 여부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녹취> 이순향(조희팔 사기 피해자) : “지금까지 8년이 되도록 기다려 왔는데, 더 이상은 못 기다리겠어요. 정말 힘듭니다. 하루 빨리 피해 회복 돼서 모두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조희팔 사건에 수동적이었던 수사기관을 적극적으로 움직이게 만든 점, 미디어 인사이드가 이 기사에 주목한 이유다.

<인터뷰> 김민정(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중국 현지에서의 잠복 취재를 통해 강태용 검거 사실을 단독 보도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지검과 긴밀하게 협조해 강태용 검거에 기여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이재교(KBS 대구방송총국 기자) : “조희팔이든, 강태용이든 그 행적을 추적하기보다는 실제로 검거를 해서 진실을 알려낼 수 있도록 수사를 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수사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조, 제보를 통해서 뭔가를 바꿀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나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판단이 들고요. 조희팔 사건의 진실이 모쪼록 밝혀져서 피해자들이 조금 남아 있는 한이 풀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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