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사각 재외공관…채용비리에 음주 뺑소니

입력 2015.12.21 (21:39) 수정 2015.12.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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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공관과 문화원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근무 기강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자기 가족을 직원으로 채용하는가 하면,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고 본국에 보고도 하지 않은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3월 주 러시아 한국문화원장에 부임한 양모 전 원장은 함께 간 가족들을 문화원 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문화원에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딸은 행정직원으로, 또 부인은 세종학당장 겸 한국어강사로 고용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공관장의 사전 승인이나 채용 공고 등의 절차는 없었습니다.

부당하게 채용된 가족들에겐 3년여 동안 인건비로 1억 9백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특히 양 전 원장은 대사관의 시정 지시를 받고도 1년 남짓 인건비를 더 지급했습니다.

<인터뷰> 이병률(감사원 대변인) :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신의 가족을 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공직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의 김모 참사관은 2013년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그대로 도주하면서 피해 차량과 추격전까지 벌어졌고 300미터도 못가 또 사고를 냈습니다.

그럼에도 대사관 측은 이를 외교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건 무마까지 지시했습니다.

또 뉴욕 주재 한국문화홍보관은 자기 부인의 개인 식사비 등 130만 원을 홍보관 경비로 처리했고, 키르기즈 주재 대사는 부인의 책 발간 비용 2백만 원을 대사관 예산으로 지출했다가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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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 사각 재외공관…채용비리에 음주 뺑소니
    • 입력 2015-12-21 21:40:28
    • 수정2015-12-21 22: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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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공관과 문화원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근무 기강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자기 가족을 직원으로 채용하는가 하면,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고 본국에 보고도 하지 않은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3월 주 러시아 한국문화원장에 부임한 양모 전 원장은 함께 간 가족들을 문화원 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문화원에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자신의 딸은 행정직원으로, 또 부인은 세종학당장 겸 한국어강사로 고용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공관장의 사전 승인이나 채용 공고 등의 절차는 없었습니다.

부당하게 채용된 가족들에겐 3년여 동안 인건비로 1억 9백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특히 양 전 원장은 대사관의 시정 지시를 받고도 1년 남짓 인건비를 더 지급했습니다.

<인터뷰> 이병률(감사원 대변인) :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신의 가족을 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공직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위입니다."

주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의 김모 참사관은 2013년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그대로 도주하면서 피해 차량과 추격전까지 벌어졌고 300미터도 못가 또 사고를 냈습니다.

그럼에도 대사관 측은 이를 외교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건 무마까지 지시했습니다.

또 뉴욕 주재 한국문화홍보관은 자기 부인의 개인 식사비 등 130만 원을 홍보관 경비로 처리했고, 키르기즈 주재 대사는 부인의 책 발간 비용 2백만 원을 대사관 예산으로 지출했다가 적발됐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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