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작은 설’ 동짓날…팥으로 건강 지켜요!

입력 2015.12.22 (08:41) 수정 2015.12.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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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오늘 동지여서 팥죽 먹는 날이잖아요? 양영은 앵커는 팥죽 좋아하죠?

네, 오늘 이효용 기자가 건강에 좋은 팥, 맛있게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기자 멘트>

요즘은 동짓날 하면 그냥 팥죽 먹는 날 정도로 알고 있지만, 예전에는 '작은 설'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절기였다고 하는데요.

밤이 가장 긴 날이니까 오늘을 기점으로 밤은 다시 짧아지고 낮은 길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날로 여겼다고 합니다.

묵은 한 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에서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었던 건데요.

팥죽 맛있게 끓이는 방법부터 건강과 미용에도 좋은 팥의 다양한 활용법까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팥 요리 전문점에 동지를 앞두고 팥죽을 찾는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서 액운을 쫓았는데요.

<인터뷰> 이지미(경기도 수원시) : “올해 안 좋았던 일, 팥죽 먹고 전부 털어버리려고요. 맛있게 먹으려고 왔습니다.”

팥의 붉은 색깔이 각종 잡귀와 잔병을 쫓는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이곳에선 질 좋은 국내산 팥으로 만든 팥죽을 맛볼 수 있는데요.

<녹취> “이 맛이야~”

아직 팥죽 못 드신 분들 위해 맛있게 만드는 비법, 알려드릴게요.

흐르는 물에 씻은 팥을 센 불에서 끓여 불순물과 아린 맛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요.

<녹취> “팥을 넣고 끓인 첫 물은 꼭 버려주세요.”

걸러낸 팥이 잠길 만큼 물을 다시 넣은 뒤 이번엔 압력솥에서 삶아줍니다.

서너 시간가량 익힌 후, 불을 끄고 이대로 하루 동안 숙성시켜주는 것이 핵심이라는데요.

증기로 뜸을 들이며 숙성하는 과정에서 팥의 거친 식감이 한결 부드러워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배예숙(팥 요리 전문점 운영) : “잘 삶아진 팥은 커피콩처럼 두 배로 커져요. 이렇게 쉽게 으깨지는 것이 잘 삶아진 팥이에요.”

삶은 팥에 약간의 물을 더해 갈아내면 팥죽이나 팥 칼국수 등의 요리에 사용될 팥물이 만들어지는데요.

따로 멥쌀가루 등을 넣지 않고 이대로 저어가며 뭉근하게 끓이면 걸쭉한 팥죽이 됩니다.

새알심은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넣어 익반죽해서 만들고요.

팥죽에 넣고 끓이다 떠오르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따뜻하고 푸근한 고향의 맛, 팥죽이 완성됐습니다.

건강에는 어떨까요?

<인터뷰> 강혜원(한의사) : “팥에는 각종 비타민과 칼륨,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요. 특히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 B1과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B1에는 뇌세포를 활성화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요. 칼륨은 나트륨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혈압 관리에도 효과적입니다.”

동의보감에 부기와 노폐물 제거에 탁월하다고 나와 있을 정도로 예부터 팥은 건강 식재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팥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이 주부, 집안에 팥이 떨어지는 날이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한혜경(경기도 고양시) : “제가 둘째를 낳은 뒤부터 몸의 부기도 안 빠지고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나 발이 저렸는데요. 그래서 친정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더니 팥물을 한번 먹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운동, 식이요법과 함께 꾸준히 팥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인 결과, 부기가 빠진 것은 물론 손발 저림 현상도 사라졌고, 10kg 감량까지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팥물 만들기, 어렵지도 않은데요.

팥을 삶아 불순물이 있을지 모를 첫 물은 버리고요.

물을 다시 넣고 30분 정도 더 끓여주는데요.

이 물을 한김 식혔다가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루 세 번씩 마시는 겁니다.

팥물은 상하기 쉬우므로 조금씩 만들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요.

복용 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강혜원(한의사) : “팥은 기운을 돌려 내보내는 효능이 강하기 때문에 몸이 너무 마른 분들이나 소화기가 약한 분들, 빈혈이 있는 분들은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매서운 바람 때문에 피부가 트고 등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

팥은 피부 건강에도 요긴한데 쓰이는데요.

특히 각질 제거와 피부 보습에 좋다고 합니다.

먼저 팥으로 팩하는 법 알아볼까요.

팥을 마른 팬에 넣고 까맣게 될 때까지 볶아줍니다.

볶는 과정이 어렵다면 한 번 삶은 팥을 그늘에 말렸다가 곱게 갈아내면 되는데요.

여기에 꿀을 더해 개어주면 팥 팩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이금희(피부 관리사) : “몸에 좋은 팥을 이용해서 팩을 하면 기미나 잡티 제거에 효과적이고 탄력 있고 윤기 있는 피부 결로 만들어 줍니다.”

얼굴에 바른 뒤 20분에서 30분 정도 두었다가 씻어내면 되는데요.

만들어 둔 팥 팩을 보관해 두었다가 세안제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살살 문질러 씻어내면 각질 제거 효과가 있다니, 피부 관리에도 꼭 활용해 보세요.

몸에도, 피부에도 좋은 팔방미인 팥!

동짓날 팥죽뿐 아니라 색다르고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인터뷰> 김정희(요리 연구가)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팥경단을 쉽게 만드는 방법, 소개하겠습니다.”

팥가루와 찹쌀가루를 1:1 비율로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따뜻한 물을 더해 익반죽으로 빚어 동그랗게 모양을 내주세요.

아이와 함께 만들어도 좋겠죠?

끓는 물에 반죽을 넣고 익힙니다. 경단이 물 위로 떠오르면 잘 익었다는 뜻인데요.

건져내 찬물로 바로 헹궈주면 쫄깃한 식감이 더해집니다.

꿀과 팥고물을 차례대로 묻혀 내면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 있는 팥경단이 완성됩니다.

남은 익반죽으로 팥부꾸미도 한번 만들어 볼게요.

둥글납작하게 만든 반죽을 기름을 두른 팬에 넣고 부치는데요.

가운데에 팥 앙금을 넣어 반으로 접어줍니다.

<인터뷰> 김정희(요리 연구가) : “팥이 보이면 아이들이 거부감이 생겨서 먹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수수부꾸미처럼 만들어 먹으면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영양 간식이 됩니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도 알아볼까요?

믹서에 팥 앙금과 우유를 약간만 넣고 갈아주세요.

컵에 따라낸 뒤 그 위에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부어주기만 하면 달콤하고 고소한 팥라떼가 완성됩니다.

아이들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착한 음료네요.

<녹취> “달콤하고 코코아처럼 맛있어요.”

동지를 맞아 정성스럽게 끓인 팥죽 한 그릇 드시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도 시작하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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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작은 설’ 동짓날…팥으로 건강 지켜요!
    • 입력 2015-12-22 08:57:38
    • 수정2015-12-22 10: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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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동지여서 팥죽 먹는 날이잖아요? 양영은 앵커는 팥죽 좋아하죠?

네, 오늘 이효용 기자가 건강에 좋은 팥, 맛있게 즐기는 법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기자 멘트>

요즘은 동짓날 하면 그냥 팥죽 먹는 날 정도로 알고 있지만, 예전에는 '작은 설'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절기였다고 하는데요.

밤이 가장 긴 날이니까 오늘을 기점으로 밤은 다시 짧아지고 낮은 길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날로 여겼다고 합니다.

묵은 한 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에서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었던 건데요.

팥죽 맛있게 끓이는 방법부터 건강과 미용에도 좋은 팥의 다양한 활용법까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팥 요리 전문점에 동지를 앞두고 팥죽을 찾는 손님들이 가득합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서 액운을 쫓았는데요.

<인터뷰> 이지미(경기도 수원시) : “올해 안 좋았던 일, 팥죽 먹고 전부 털어버리려고요. 맛있게 먹으려고 왔습니다.”

팥의 붉은 색깔이 각종 잡귀와 잔병을 쫓는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이곳에선 질 좋은 국내산 팥으로 만든 팥죽을 맛볼 수 있는데요.

<녹취> “이 맛이야~”

아직 팥죽 못 드신 분들 위해 맛있게 만드는 비법, 알려드릴게요.

흐르는 물에 씻은 팥을 센 불에서 끓여 불순물과 아린 맛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요.

<녹취> “팥을 넣고 끓인 첫 물은 꼭 버려주세요.”

걸러낸 팥이 잠길 만큼 물을 다시 넣은 뒤 이번엔 압력솥에서 삶아줍니다.

서너 시간가량 익힌 후, 불을 끄고 이대로 하루 동안 숙성시켜주는 것이 핵심이라는데요.

증기로 뜸을 들이며 숙성하는 과정에서 팥의 거친 식감이 한결 부드러워진다고 합니다.

<인터뷰> 배예숙(팥 요리 전문점 운영) : “잘 삶아진 팥은 커피콩처럼 두 배로 커져요. 이렇게 쉽게 으깨지는 것이 잘 삶아진 팥이에요.”

삶은 팥에 약간의 물을 더해 갈아내면 팥죽이나 팥 칼국수 등의 요리에 사용될 팥물이 만들어지는데요.

따로 멥쌀가루 등을 넣지 않고 이대로 저어가며 뭉근하게 끓이면 걸쭉한 팥죽이 됩니다.

새알심은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을 넣어 익반죽해서 만들고요.

팥죽에 넣고 끓이다 떠오르면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따뜻하고 푸근한 고향의 맛, 팥죽이 완성됐습니다.

건강에는 어떨까요?

<인터뷰> 강혜원(한의사) : “팥에는 각종 비타민과 칼륨,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요. 특히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부족할 수 있는 비타민 B1과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B1에는 뇌세포를 활성화하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수험생이나 직장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요. 칼륨은 나트륨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혈압 관리에도 효과적입니다.”

동의보감에 부기와 노폐물 제거에 탁월하다고 나와 있을 정도로 예부터 팥은 건강 식재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팥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이 주부, 집안에 팥이 떨어지는 날이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인터뷰> 한혜경(경기도 고양시) : “제가 둘째를 낳은 뒤부터 몸의 부기도 안 빠지고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나 발이 저렸는데요. 그래서 친정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더니 팥물을 한번 먹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운동, 식이요법과 함께 꾸준히 팥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인 결과, 부기가 빠진 것은 물론 손발 저림 현상도 사라졌고, 10kg 감량까지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팥물 만들기, 어렵지도 않은데요.

팥을 삶아 불순물이 있을지 모를 첫 물은 버리고요.

물을 다시 넣고 30분 정도 더 끓여주는데요.

이 물을 한김 식혔다가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루 세 번씩 마시는 겁니다.

팥물은 상하기 쉬우므로 조금씩 만들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요.

복용 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강혜원(한의사) : “팥은 기운을 돌려 내보내는 효능이 강하기 때문에 몸이 너무 마른 분들이나 소화기가 약한 분들, 빈혈이 있는 분들은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매서운 바람 때문에 피부가 트고 등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

팥은 피부 건강에도 요긴한데 쓰이는데요.

특히 각질 제거와 피부 보습에 좋다고 합니다.

먼저 팥으로 팩하는 법 알아볼까요.

팥을 마른 팬에 넣고 까맣게 될 때까지 볶아줍니다.

볶는 과정이 어렵다면 한 번 삶은 팥을 그늘에 말렸다가 곱게 갈아내면 되는데요.

여기에 꿀을 더해 개어주면 팥 팩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이금희(피부 관리사) : “몸에 좋은 팥을 이용해서 팩을 하면 기미나 잡티 제거에 효과적이고 탄력 있고 윤기 있는 피부 결로 만들어 줍니다.”

얼굴에 바른 뒤 20분에서 30분 정도 두었다가 씻어내면 되는데요.

만들어 둔 팥 팩을 보관해 두었다가 세안제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살살 문질러 씻어내면 각질 제거 효과가 있다니, 피부 관리에도 꼭 활용해 보세요.

몸에도, 피부에도 좋은 팔방미인 팥!

동짓날 팥죽뿐 아니라 색다르고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인터뷰> 김정희(요리 연구가) :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팥경단을 쉽게 만드는 방법, 소개하겠습니다.”

팥가루와 찹쌀가루를 1:1 비율로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뒤 따뜻한 물을 더해 익반죽으로 빚어 동그랗게 모양을 내주세요.

아이와 함께 만들어도 좋겠죠?

끓는 물에 반죽을 넣고 익힙니다. 경단이 물 위로 떠오르면 잘 익었다는 뜻인데요.

건져내 찬물로 바로 헹궈주면 쫄깃한 식감이 더해집니다.

꿀과 팥고물을 차례대로 묻혀 내면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 있는 팥경단이 완성됩니다.

남은 익반죽으로 팥부꾸미도 한번 만들어 볼게요.

둥글납작하게 만든 반죽을 기름을 두른 팬에 넣고 부치는데요.

가운데에 팥 앙금을 넣어 반으로 접어줍니다.

<인터뷰> 김정희(요리 연구가) : “팥이 보이면 아이들이 거부감이 생겨서 먹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수수부꾸미처럼 만들어 먹으면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영양 간식이 됩니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도 알아볼까요?

믹서에 팥 앙금과 우유를 약간만 넣고 갈아주세요.

컵에 따라낸 뒤 그 위에 따뜻하게 데운 우유를 부어주기만 하면 달콤하고 고소한 팥라떼가 완성됩니다.

아이들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착한 음료네요.

<녹취> “달콤하고 코코아처럼 맛있어요.”

동지를 맞아 정성스럽게 끓인 팥죽 한 그릇 드시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도 시작하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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