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엔 요구”…돈 문제로 책임 회피?

입력 2015.12.27 (21:02) 수정 2015.12.2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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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7일) 국장급 협상, 그리고 어제(26일) 우리 정부의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오늘(27일)은 한국이 터무니 없이 많은 위안부 기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이란 국가가 져야 할 책임은 피하고, 위안부 문제를 돈 문제로 격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 정부가 위안부 지원 기금으로 20억 엔, 우리 돈 195억 원을 요구했다..

절반인 10억 엔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신문도 있고, 방송 보도도 비슷합니다.

<녹취> NHK 뉴스 : "수십억 엔가량을 요구하는 한국 측과 여전히 견해차가 커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본 언론이 기금 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은 위안부 강제 동원과 일본의 국가 책임이라는 핵심 의제를 돈 문제로 흐리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위안부 기금 출자에 한국 정부를 참여시키려는 것도 최종 타결을 담보하면서 책임은 물타기 하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한일 청구권 협정'이 유효하다는 점은 양보할 수 없다고 못 박고 있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무상/22일) : "한-일 간에 청구권, 경제 협력 협정으로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 외교장관 간 위안부 합의가 이뤄지면 내년 3월 미국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어 공동문서로 발표할 수 있다고 한참 앞서 나간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는 일본 정부가 한-미-일 관계 즉 동맹 이슈를 앞세워 역사적 범죄행위인 위안부 문제를 서둘러 봉합해 보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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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억 엔 요구”…돈 문제로 책임 회피?
    • 입력 2015-12-27 21:05:18
    • 수정2015-12-27 22: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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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7일) 국장급 협상, 그리고 어제(26일) 우리 정부의 유감 표명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오늘(27일)은 한국이 터무니 없이 많은 위안부 기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본이란 국가가 져야 할 책임은 피하고, 위안부 문제를 돈 문제로 격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 정부가 위안부 지원 기금으로 20억 엔, 우리 돈 195억 원을 요구했다..

절반인 10억 엔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신문도 있고, 방송 보도도 비슷합니다.

<녹취> NHK 뉴스 : "수십억 엔가량을 요구하는 한국 측과 여전히 견해차가 커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본 언론이 기금 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은 위안부 강제 동원과 일본의 국가 책임이라는 핵심 의제를 돈 문제로 흐리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위안부 기금 출자에 한국 정부를 참여시키려는 것도 최종 타결을 담보하면서 책임은 물타기 하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한일 청구권 협정'이 유효하다는 점은 양보할 수 없다고 못 박고 있습니다.

<녹취>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무상/22일) : "한-일 간에 청구권, 경제 협력 협정으로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 외교장관 간 위안부 합의가 이뤄지면 내년 3월 미국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어 공동문서로 발표할 수 있다고 한참 앞서 나간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는 일본 정부가 한-미-일 관계 즉 동맹 이슈를 앞세워 역사적 범죄행위인 위안부 문제를 서둘러 봉합해 보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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