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사퇴…예정된 공연 취소

<앵커 멘트>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사퇴했습니다.

단원들에게는 음악감독의 일을 계속 할 수 없어 유감이라는 편지를 남겼고, 낸년도에 예정된 공연은 모두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오늘 전격 사퇴했습니다.

정명훈 감독은 오늘 서울시향 단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음악감독으로서의 일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게 너무 유감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정명훈 감독은 서울시향 단원들의 지난 10년 간 업적이 그동안의 논란에 의해 무색하게 된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습니다.

정 감독은 또 음악보다 중요한 게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인간애이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향과 함께 음악을 계속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정 감독이 내일 지휘하기로 예정된 정기연주회를 끝으로 예술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고, 내년에 예정된 공연은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향 이사회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정 감독 사퇴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일단 상황 파악을 먼저 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