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인권보호관이 인권 유린?…서울시 부실 조사 의혹

입력 2015.12.29 (21:17) 수정 2015.12.3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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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짚어 볼 대목이 1년 전 서울시의 발표입니다.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가 직원들에게 성희롱과 막말한 게 맞다는 조사 발표였지요.

<인터뷰> 이윤상(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 : "(지난해 12월) "굉장히 심각한 수준의 인권침해라고 판단했고요. 박 대표에 대한 징계조치와 인권교육을 수강하도록 징계권고를 했고요."

박 전 대표는 결국 억울해 하면서 사퇴했습니다.

<인터뷰> 박현정(서울시립교향악단 전 대표/지난해 12월) : "저도 여러 가지 왜곡과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많이 다쳤고,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후, 경찰은 박 전 대표에게는 무혐의, 오히려 직원들을 형사입건했습니다.

사건이 오락가락한 셈인데 서울시의 조사가 부실했지는 않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시가 발표한 결정문입니다.

박현정 당시 서울시향 대표의 성희롱과 언어폭력이 확인됐다며 박원순 시장에게 징계를 요구합니다.

<녹취> 이윤상(올해 11월) : "박현정 대표를 제외하고 (직원들의) 반복되는 진술로 저희가 확인을 했고..."

최근 사태가 다시 불거진 뒤 박 전 대표는 당시 조사가 억측이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현정(전화/어제(28일)) :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어요 술집마담, 미니스커트, 장기를 팔아라. 이런 말 한 적 없어요."

일방적인 조사도 불만입니다.

<녹취> 박현정(서울시립교향악단 전 대표) : "조사를 관계를 확인하려면 저한테 와야 하는 거 아니에요? (직원들이) 폭언을 들었다는 시간, 장소가 다 엇갈린다니까요."

실제, 현장 조사는 없었습니다.

<녹취> 이윤상(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올해 11월) : "추가 조사할 필요성이 없었습니다."

서울시는 직원들이 원치 않아 박 전 대표가 요청했던 대질 심문을 실시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선 경찰 수사를 통해 피해자를 자청했던 직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상황.

해외에 있는 정명훈 감독 부인과 정 감독의 비서 백 모 씨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진실을 밝혀낼 필수 절차가 됐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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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인권보호관이 인권 유린?…서울시 부실 조사 의혹
    • 입력 2015-12-29 21:19:36
    • 수정2015-12-30 01: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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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짚어 볼 대목이 1년 전 서울시의 발표입니다.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가 직원들에게 성희롱과 막말한 게 맞다는 조사 발표였지요.

<인터뷰> 이윤상(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 : "(지난해 12월) "굉장히 심각한 수준의 인권침해라고 판단했고요. 박 대표에 대한 징계조치와 인권교육을 수강하도록 징계권고를 했고요."

박 전 대표는 결국 억울해 하면서 사퇴했습니다.

<인터뷰> 박현정(서울시립교향악단 전 대표/지난해 12월) : "저도 여러 가지 왜곡과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많이 다쳤고,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후, 경찰은 박 전 대표에게는 무혐의, 오히려 직원들을 형사입건했습니다.

사건이 오락가락한 셈인데 서울시의 조사가 부실했지는 않았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시가 발표한 결정문입니다.

박현정 당시 서울시향 대표의 성희롱과 언어폭력이 확인됐다며 박원순 시장에게 징계를 요구합니다.

<녹취> 이윤상(올해 11월) : "박현정 대표를 제외하고 (직원들의) 반복되는 진술로 저희가 확인을 했고..."

최근 사태가 다시 불거진 뒤 박 전 대표는 당시 조사가 억측이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박현정(전화/어제(28일)) : "나는 그런 말 한 적이 없어요 술집마담, 미니스커트, 장기를 팔아라. 이런 말 한 적 없어요."

일방적인 조사도 불만입니다.

<녹취> 박현정(서울시립교향악단 전 대표) : "조사를 관계를 확인하려면 저한테 와야 하는 거 아니에요? (직원들이) 폭언을 들었다는 시간, 장소가 다 엇갈린다니까요."

실제, 현장 조사는 없었습니다.

<녹취> 이윤상(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올해 11월) : "추가 조사할 필요성이 없었습니다."

서울시는 직원들이 원치 않아 박 전 대표가 요청했던 대질 심문을 실시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로선 경찰 수사를 통해 피해자를 자청했던 직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상황.

해외에 있는 정명훈 감독 부인과 정 감독의 비서 백 모 씨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진실을 밝혀낼 필수 절차가 됐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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