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조업 근절”…인니, 외국 어선 110척 폭파

<앵커 멘트>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나포한 어선을 폭파 처리하는 강경책을 펴고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 취임 후 폭파한 외국어선이 110척이나 됩니다.

구본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바다 한중간에서 어선이 화염을 내 뿜으며 폭파됩니다.

불법 조업 혐의로 나포된 말레이시아 어선입니다.

베트남 어선 3척이 동시에 폭파되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새해 외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을 근절하기 위해 지난해 마지막 날 바다에서 불법 조업 어선 10척을 폭파했습니다.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선박 연료는 모두 제거됐고 선원은 체포 후 격리 조처된 후입니다.

<인터뷰> 유고 마르고노(인도네시아 해군 장성) : "불법 조업 외국 어선을 폭파하라는 법원 판결에 따라 어선들을 폭파 침몰시키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취임 후 '해양 강국'이라는 기치 아래 불법 조업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불법 조업을 하다 적발된 외국어선 110척을 폭파방식으로 침몰시켰습니다.

주로 베트남과 필리핀, 그리고 태국과 말레이시아 어선들입니다.

약 만 7천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어 영해가 넓지만 상대적으로 해군력이 약한 인도네시아.

외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으로 한해 약 25조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