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현장] 스마트폰 블루라이트 차단? 과신은 금물

입력 2016.01.09 (21:20) 수정 2016.01.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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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현장입니다.

하루종일,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하루에 6시간이나 스마트폰을 본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눈 건강에 좋을 리가 없겠죠.

그렇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푸른 불빛인 블루 라이트가 눈에 해롭다고 알려지면서 이걸 차단한다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는 걸까요?

김경진 기자가 실험했습니다.

<리포트>

회사원 김가희 씨는 시력 보호를 위해 스마트폰에 블루라이트 차단 앱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김가희(회사원) : “굉장히 뻑뻑하고 충혈이 많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좋은 게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이런 어플을 깔게 됐어요.”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에 푸른빛을 비춰봤습니다.

푸른색 빛이 투과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차단 제품은 색의 배합 가운데 푸른색 빛을 줄이는 원리로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김가희(회사원) : “조금 어둡게 보이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누런빛이 약간 띠고요..”

블루라이트는 각막이나 수정체에서 걸러지지 않고 망막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세포가 파괴돼 황반변성이나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쥐의 망막에 블루라이트를 1시간 노출시켰더니, 세포의 80%가 손상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컴퓨터 모니터와 TV 등을 통해서도 푸른빛에 노출되는 상황, 망막 세포를 보호하는 데는 차단 제품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준(안과 전문의) : “블루라이트에 장기간 동안 노출이 됐을 경우에는 각막 혼탁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죠.”

그러나 블루라이트를 막는다고 눈이 건조해지는 것까지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김영균(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 “(건조감이나 피로감이) 좋아지는 게 아니고 눈을 자주 쉬어가면서 작업을 하는 게 필요합니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을 맹신하기보다는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고 또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게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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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현장] 스마트폰 블루라이트 차단? 과신은 금물
    • 입력 2016-01-09 21:21:12
    • 수정2016-01-09 22: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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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활현장입니다.

하루종일,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하루에 6시간이나 스마트폰을 본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눈 건강에 좋을 리가 없겠죠.

그렇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푸른 불빛인 블루 라이트가 눈에 해롭다고 알려지면서 이걸 차단한다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는 걸까요?

김경진 기자가 실험했습니다.

<리포트>

회사원 김가희 씨는 시력 보호를 위해 스마트폰에 블루라이트 차단 앱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김가희(회사원) : “굉장히 뻑뻑하고 충혈이 많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좋은 게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이런 어플을 깔게 됐어요.”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에 푸른빛을 비춰봤습니다.

푸른색 빛이 투과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차단 제품은 색의 배합 가운데 푸른색 빛을 줄이는 원리로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김가희(회사원) : “조금 어둡게 보이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누런빛이 약간 띠고요..”

블루라이트는 각막이나 수정체에서 걸러지지 않고 망막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세포가 파괴돼 황반변성이나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쥐의 망막에 블루라이트를 1시간 노출시켰더니, 세포의 80%가 손상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컴퓨터 모니터와 TV 등을 통해서도 푸른빛에 노출되는 상황, 망막 세포를 보호하는 데는 차단 제품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준(안과 전문의) : “블루라이트에 장기간 동안 노출이 됐을 경우에는 각막 혼탁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죠.”

그러나 블루라이트를 막는다고 눈이 건조해지는 것까지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김영균(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 “(건조감이나 피로감이) 좋아지는 게 아니고 눈을 자주 쉬어가면서 작업을 하는 게 필요합니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을 맹신하기보다는 스마트폰을 너무 오래 들여다보지 말고 또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게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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