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가능한 술집?…편법 영업에 금연 정책 ‘무색’

입력 2016.01.09 (21:24) 수정 2016.01.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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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등 전면적인 실내 금연정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교묘하게 편법 영업을 하면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술집으로 홍보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는데요.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대형 술집입니다.

식탁마다 재떨이가 놓여 있고, 손님들은 곳곳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웁니다.

<녹취> 흡연 술집 손님 : "흡연자로서는 이런 곳이 편하죠. 이런데가 더 생기면 좋고.."

메뉴판에는 실내에서도 흡연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크게 써 있습니다.

<녹취> 흡연술집 종업원 : "옛날에 클럽자리여서 그것 때문에 저희가 흡연이 되는 거예요. (지금은 여기가 클럽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등록이 그렇게 돼 있어서 흡연이 되는 거예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은 실내 흡연이 가능하다고 플래카드까지 걸고 홍보합니다.

이들 업소에서 흡연이 가능한 것은 일반 음식점이 아니라 '유흥업소'로 허가 받았기 때문입니다.

유흥업소는 일반 음식점보다 취득세와 재산세 등을 10배 이상 내야하지만, 실내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기 때문에 행정당국도 어쩔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해당 구청 직원 : "(유흥주점은) 세금 같은 것도 더 많고, 그런 거를 감수하고도 자기네들이 허가를 내서 운영을 하겠다라고 하는거죠. 그거에대해서 우리가 얘기할수는 없는 부분이긴 하죠"

하지만 유흥업소에 부과되는 높은 세금도 접객원이나 방이 없으면 적용되지 않는 점을 노려 편법 운영하는 업소들도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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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 가능한 술집?…편법 영업에 금연 정책 ‘무색’
    • 입력 2016-01-09 21:24:50
    • 수정2016-01-09 22: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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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등 전면적인 실내 금연정책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교묘하게 편법 영업을 하면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술집으로 홍보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는데요.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대형 술집입니다.

식탁마다 재떨이가 놓여 있고, 손님들은 곳곳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웁니다.

<녹취> 흡연 술집 손님 : "흡연자로서는 이런 곳이 편하죠. 이런데가 더 생기면 좋고.."

메뉴판에는 실내에서도 흡연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크게 써 있습니다.

<녹취> 흡연술집 종업원 : "옛날에 클럽자리여서 그것 때문에 저희가 흡연이 되는 거예요. (지금은 여기가 클럽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등록이 그렇게 돼 있어서 흡연이 되는 거예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은 실내 흡연이 가능하다고 플래카드까지 걸고 홍보합니다.

이들 업소에서 흡연이 가능한 것은 일반 음식점이 아니라 '유흥업소'로 허가 받았기 때문입니다.

유흥업소는 일반 음식점보다 취득세와 재산세 등을 10배 이상 내야하지만, 실내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기 때문에 행정당국도 어쩔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해당 구청 직원 : "(유흥주점은) 세금 같은 것도 더 많고, 그런 거를 감수하고도 자기네들이 허가를 내서 운영을 하겠다라고 하는거죠. 그거에대해서 우리가 얘기할수는 없는 부분이긴 하죠"

하지만 유흥업소에 부과되는 높은 세금도 접객원이나 방이 없으면 적용되지 않는 점을 노려 편법 운영하는 업소들도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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