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행 이준형 “쿼드 점프 성공하고파!”

입력 2016.01.10 (16:30) 수정 2016.01.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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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회전 점프를 꼭 성공하겠습니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이준형(20·단국대)이 올 세계선수권대회(3월 28∼4월 3일·미국 보스턴)에서 4회전 점프로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준형은 10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23.72점으로 우승,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하며 1인자 자리를 지켰다.

이준형의 점수는 지난해 12월 랭킹 대회에서 '유망주' 차준환(휘문중)이 작성한 역대 국내 남자 싱글 최고점(220.40점)을 3.32점이나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우승을 확정하고 취재진과 만난 이준형은 "역대 최고점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기분이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준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훈련 도중 점프에 이어 착지하다가 스케이트날에 오른쪽 정강이를 찔려 8바늘이나 꿰맸다.

이 때문에 지난 4일에야 실밥을 제거한 이준형은 말 그대로 '마음을 비우고' 대회에 나섰다.

첫 번째 트리플 악셀에서 살짝 불안해 수행점수(GOE)가 깎였지만 이준형은 나머지 점프 과제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라이벌' 김진서(갑천고·202.48점)를 크게 앞서는 신기록으로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 악재를 슬기롭게 극복한 이준형은 "지난해 12월 랭킹 대회가 끝난 뒤 스피드가 부족하다는 코치의 말에 따라 이를 보완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우승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준형은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을 대표해서 참가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8위에 그쳤던 이준형은 올해 대회에서는 4회전 점프로 순위 끌어올리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준형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쿼드러플 토루프(공중 4회전)를 연마해 지난달 랭킹 대회에서 시도했지만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이미 세계무대에서 남자 싱글은 4회전 점프를 반드시 해야만 메달권을 바라볼 수 있다.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322.40점)을 세운 일본의 간판스타 하뉴 유즈루는 쇼트프로그램(2개)과 프리스케이팅(3개)을 합쳐 무려 5차례 4회전 점프를 성공했다.

이에 대해 이준형은 "세계무대에서는 4회전 점프를 뛰어야만 한다"며 "지금 가장 시급한 게 4회전 점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남은 기간에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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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선수권행 이준형 “쿼드 점프 성공하고파!”
    • 입력 2016-01-10 16:30:58
    • 수정2016-01-10 16:37:33
    연합뉴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4회전 점프를 꼭 성공하겠습니다."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이준형(20·단국대)이 올 세계선수권대회(3월 28∼4월 3일·미국 보스턴)에서 4회전 점프로 명예회복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준형은 10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23.72점으로 우승,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하며 1인자 자리를 지켰다.

이준형의 점수는 지난해 12월 랭킹 대회에서 '유망주' 차준환(휘문중)이 작성한 역대 국내 남자 싱글 최고점(220.40점)을 3.32점이나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우승을 확정하고 취재진과 만난 이준형은 "역대 최고점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기분이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준형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훈련 도중 점프에 이어 착지하다가 스케이트날에 오른쪽 정강이를 찔려 8바늘이나 꿰맸다.

이 때문에 지난 4일에야 실밥을 제거한 이준형은 말 그대로 '마음을 비우고' 대회에 나섰다.

첫 번째 트리플 악셀에서 살짝 불안해 수행점수(GOE)가 깎였지만 이준형은 나머지 점프 과제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라이벌' 김진서(갑천고·202.48점)를 크게 앞서는 신기록으로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 악재를 슬기롭게 극복한 이준형은 "지난해 12월 랭킹 대회가 끝난 뒤 스피드가 부족하다는 코치의 말에 따라 이를 보완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우승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준형은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을 대표해서 참가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8위에 그쳤던 이준형은 올해 대회에서는 4회전 점프로 순위 끌어올리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준형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쿼드러플 토루프(공중 4회전)를 연마해 지난달 랭킹 대회에서 시도했지만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이미 세계무대에서 남자 싱글은 4회전 점프를 반드시 해야만 메달권을 바라볼 수 있다.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322.40점)을 세운 일본의 간판스타 하뉴 유즈루는 쇼트프로그램(2개)과 프리스케이팅(3개)을 합쳐 무려 5차례 4회전 점프를 성공했다.

이에 대해 이준형은 "세계무대에서는 4회전 점프를 뛰어야만 한다"며 "지금 가장 시급한 게 4회전 점프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남은 기간에 성공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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