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에 한강 첫 결빙…‘한강 결빙’ 기준은?

입력 2016.01.21 (12:21) 수정 2016.01.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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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 들어 연일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아침 한강에도 공식적으로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주말에는 기온이 더 내려가 일요일엔 서울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최강 한파가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부 지방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대관령 영하 17.7도, 서울도 영하 10.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강에선 기상청 공식 관측 장소에서 올겨울 첫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오늘 한낮에도 서울 영하 3도, 대전 영하 1도, 광주와 대구는 영상 1도로 대부분 0도 안팎에 머무르겠습니다.

서울 등 중부 지방의 경우 지난 18일 이후 나흘째 기온이 종일 영하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도 서울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겠고, 주말에는 기온이 더 내려가겠습니다.

토요일인 모레는 서울이 영하 13도, 일요일엔 영하 16도까지 떨어져 이번 한파가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추위와 함께 눈 소식도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동해안 지역에 눈이 오겠고, 강원 영동엔 최고 8cm의 다소 많은 눈이 예상됩니다.

서해안 지역엔 토요일부터 다시 눈이 시작돼 다음 주 월요일까지 또 한 차례 폭설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진 뒤 다음 주 중반부터 예년 기온을 회복하며 누그러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앵커 멘트>

한강이 얼어붙은 것은 올 겨울 처음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발표인데요,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으셨나요?

며칠 전에도 한강 가장자리가 얼어붙은 걸 봤는데 왜 오늘에서야 결빙이라고 발표한 걸까요?

그 답은 결빙 관측 지점에 있습니다.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 노량진 방향으로 2번째에서 4번째 교각 사이의 상류 100미터 지점이 얼어야 인정됩니다.

잠실대교나 행주대교 부근이 아무리 얼어도 결빙으로 보지 않는 겁니다.

결빙의 정의도 까다롭습니다.

얼음으로 인해 강물을 완전히 볼 수 없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한강 결빙은 1906년부터 관측하기 시작했는데요.

관측지점인 한강대교 다리 아래는 예전 기상청 위치와 가까운 데다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어 웬만하면 얼지 않는 곳이라는 이유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한강은 평균적으로 매년 1월 13일에 결빙됐습니다.

가장 빠른 건 지난 1934년 12월 4일데요, 올 겨울은 상대적으로 따뜻하다보니 평년보다는 8일 지난해보다는 18일 늦었습니다.

결빙 일수는 1960년대만 해도 연 평균 42.2일이었지만, 점점 줄어 2000년대엔 14.5일이 됐습니다.

80년대 한강을 개발하면서 수심이 깊어지고 유속이 빨라져 한강이 잘 얼지 않게 됐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또 기온 상승과 한강 수질오염 등도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어는 날도 줄었지만 얼음 두께도 10센티미터 이내로 얇다고 하니, 결빙됐다고 한강에 들어가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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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추위에 한강 첫 결빙…‘한강 결빙’ 기준은?
    • 입력 2016-01-21 12:24:29
    • 수정2016-01-22 10: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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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 들어 연일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 아침 한강에도 공식적으로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주말에는 기온이 더 내려가 일요일엔 서울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최강 한파가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부 지방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대관령 영하 17.7도, 서울도 영하 10.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강에선 기상청 공식 관측 장소에서 올겨울 첫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오늘 한낮에도 서울 영하 3도, 대전 영하 1도, 광주와 대구는 영상 1도로 대부분 0도 안팎에 머무르겠습니다. 서울 등 중부 지방의 경우 지난 18일 이후 나흘째 기온이 종일 영하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도 서울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이어지겠고, 주말에는 기온이 더 내려가겠습니다. 토요일인 모레는 서울이 영하 13도, 일요일엔 영하 16도까지 떨어져 이번 한파가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입니다. 추위와 함께 눈 소식도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동해안 지역에 눈이 오겠고, 강원 영동엔 최고 8cm의 다소 많은 눈이 예상됩니다. 서해안 지역엔 토요일부터 다시 눈이 시작돼 다음 주 월요일까지 또 한 차례 폭설이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다음 주 초반까지 이어진 뒤 다음 주 중반부터 예년 기온을 회복하며 누그러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앵커 멘트> 한강이 얼어붙은 것은 올 겨울 처음이라는 것이 기상청의 발표인데요,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으셨나요? 며칠 전에도 한강 가장자리가 얼어붙은 걸 봤는데 왜 오늘에서야 결빙이라고 발표한 걸까요? 그 답은 결빙 관측 지점에 있습니다.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 노량진 방향으로 2번째에서 4번째 교각 사이의 상류 100미터 지점이 얼어야 인정됩니다. 잠실대교나 행주대교 부근이 아무리 얼어도 결빙으로 보지 않는 겁니다. 결빙의 정의도 까다롭습니다. 얼음으로 인해 강물을 완전히 볼 수 없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한강 결빙은 1906년부터 관측하기 시작했는데요. 관측지점인 한강대교 다리 아래는 예전 기상청 위치와 가까운 데다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어 웬만하면 얼지 않는 곳이라는 이유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한강은 평균적으로 매년 1월 13일에 결빙됐습니다. 가장 빠른 건 지난 1934년 12월 4일데요, 올 겨울은 상대적으로 따뜻하다보니 평년보다는 8일 지난해보다는 18일 늦었습니다. 결빙 일수는 1960년대만 해도 연 평균 42.2일이었지만, 점점 줄어 2000년대엔 14.5일이 됐습니다. 80년대 한강을 개발하면서 수심이 깊어지고 유속이 빨라져 한강이 잘 얼지 않게 됐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또 기온 상승과 한강 수질오염 등도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어는 날도 줄었지만 얼음 두께도 10센티미터 이내로 얇다고 하니, 결빙됐다고 한강에 들어가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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