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 친구 생기면 우울·자살 생각 감소

입력 2016.01.22 (06:43) 수정 2016.01.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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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나라 노인 가운데 가족 없이 홀로 사는 홀몸 노인은 144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밥을 굶는 등 빈곤이나 정서적 고립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힘겨운 노년에 가장 의지가 되는 것이 무엇일까요?

다름아닌 친구였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일 같이 복지관을 찾는 82살 임남섭 할아버지.

<녹취> "어서 오세요. 추운데 오시는거야?"

6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말 상대가 없는 적적한 생활이었지만 이제는 하루 하루가 즐겁습니다.

<인터뷰> 임남섭(82살) : "(예전에는) 만날 밥먹고 누워 잠자는 것 뿐이죠. (지금은) 여기오면 전부 친구인데, 내가 하루만 안 나와도 왜 안나오나 연락하라고 하고 (걱정해줘요.)"

<녹취> "어르신~"

외출을 꺼리며 홀로 지내는 노인들에겐 정기적으로 안부를 챙겨주는 것 만큼 반가운 건 없습니다.

<인터뷰> 이덕순(독거노인생활관리사) : "이럴 때는 조금 집에 계시다가 날씨 풀리면 햇볕 날때는 꼭 공원에 한두시간씩은 나갔다 오셔야 돼요."

<녹취> "세탁해 드릴께요"

식사, 잠자리까지 살피는 손길에서 사람의 온기를 느낍니다.

<인터뷰> 이기영 : "일주일에 한 번, 두 번 씩 전화하고 방문하고 그렇지. 엄청 친절하게 해줘서"

실제로 홀몸노인에게 친구가 생기면 우울이나 자살 생각 등 부정적인 감정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년의 친구는 치매 예방은 물론 고독사나 자살도 줄일 수 있는 만큼 사회 관계망 회복을 위한 적극적 도움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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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몸노인, 친구 생기면 우울·자살 생각 감소
    • 입력 2016-01-22 06:46:35
    • 수정2016-01-22 10: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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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나라 노인 가운데 가족 없이 홀로 사는 홀몸 노인은 144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밥을 굶는 등 빈곤이나 정서적 고립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힘겨운 노년에 가장 의지가 되는 것이 무엇일까요? 다름아닌 친구였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일 같이 복지관을 찾는 82살 임남섭 할아버지. <녹취> "어서 오세요. 추운데 오시는거야?" 6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말 상대가 없는 적적한 생활이었지만 이제는 하루 하루가 즐겁습니다. <인터뷰> 임남섭(82살) : "(예전에는) 만날 밥먹고 누워 잠자는 것 뿐이죠. (지금은) 여기오면 전부 친구인데, 내가 하루만 안 나와도 왜 안나오나 연락하라고 하고 (걱정해줘요.)" <녹취> "어르신~" 외출을 꺼리며 홀로 지내는 노인들에겐 정기적으로 안부를 챙겨주는 것 만큼 반가운 건 없습니다. <인터뷰> 이덕순(독거노인생활관리사) : "이럴 때는 조금 집에 계시다가 날씨 풀리면 햇볕 날때는 꼭 공원에 한두시간씩은 나갔다 오셔야 돼요." <녹취> "세탁해 드릴께요" 식사, 잠자리까지 살피는 손길에서 사람의 온기를 느낍니다. <인터뷰> 이기영 : "일주일에 한 번, 두 번 씩 전화하고 방문하고 그렇지. 엄청 친절하게 해줘서" 실제로 홀몸노인에게 친구가 생기면 우울이나 자살 생각 등 부정적인 감정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년의 친구는 치매 예방은 물론 고독사나 자살도 줄일 수 있는 만큼 사회 관계망 회복을 위한 적극적 도움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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