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총 들고 수영’…변질된 北 체육

입력 2016.01.30 (06:29) 수정 2016.01.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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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우상화 광풍이 체육 분야까지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한 손에 장총을 든 채 수영을 하고, 선수들이 김정은에게 승리의 맹세문까지 작성한 영상이 북한 TV에 공개됐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총을 하늘 높이 치켜 든 채 한손만으로 물살을 가릅니다.

북한 군인들이 머리에 군모까지 쓰고 벌이는 수영 경기 모습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체육 경기들이 이채롭게 진행되는 속에 우리 혁명 무력의 전투력은 비상히 강화되었고... "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여자 축구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김정은에 대한 승리의 맹세문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항에 마중나온 김정은에게 선수들이 만세를 외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승리의 최고 화신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 영광, 영광을 드리자! "

지난 한해 북한 체육계의 성과를 정리한 특집물,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정도의 심한 부상에도 김정은을 떠올리며 마침내 메달을 땄다는 역도 선수.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

남북 축구 대결에서 우리의 골을 막아 낸 선수는 6.25 용사로 묘사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6.25전쟁 당시) '1211고지'를 지켜낸 용사들처럼 조국의 문을 지켜 잘 싸웠다고..."

국제대회 우승자들에게 자동차를 선물할 정도의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체제 결속의 광풍 속에 스포츠마저 우상화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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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총 들고 수영’…변질된 北 체육
    • 입력 2016-01-30 06:31:43
    • 수정2016-01-30 08:07: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의 우상화 광풍이 체육 분야까지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한 손에 장총을 든 채 수영을 하고, 선수들이 김정은에게 승리의 맹세문까지 작성한 영상이 북한 TV에 공개됐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총을 하늘 높이 치켜 든 채 한손만으로 물살을 가릅니다.

북한 군인들이 머리에 군모까지 쓰고 벌이는 수영 경기 모습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체육 경기들이 이채롭게 진행되는 속에 우리 혁명 무력의 전투력은 비상히 강화되었고... "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여자 축구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김정은에 대한 승리의 맹세문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항에 마중나온 김정은에게 선수들이 만세를 외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승리의 최고 화신이신 경애하는 원수님께 영광, 영광을 드리자! "

지난 한해 북한 체육계의 성과를 정리한 특집물,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정도의 심한 부상에도 김정은을 떠올리며 마침내 메달을 땄다는 역도 선수.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

남북 축구 대결에서 우리의 골을 막아 낸 선수는 6.25 용사로 묘사됩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6.25전쟁 당시) '1211고지'를 지켜낸 용사들처럼 조국의 문을 지켜 잘 싸웠다고..."

국제대회 우승자들에게 자동차를 선물할 정도의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체제 결속의 광풍 속에 스포츠마저 우상화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KBS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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