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人] 이천수 “사우디 왕자와 축구…모세 기적 봤다”

입력 2016.02.01 (00:02) 수정 2016.02.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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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제어 ① 스포츠 인 – 이천수
▶ 표제어 ①-2 2002 한일월드컵 & 2006 독일월드컵

제인 : 하지만 그 아쉬움을 4년 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만회했어요?

이천수 : (답변)

이병진 : 그런데 그 프리킥을 사실 이을용 선수가 차려고 했다는데~ 이을용 선수 찼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이천수 : (답변)

강승화 : 골 넣고 이동국 선수를 향한 세리머니도 기억에 남지만~ 스위스전이 끝나고 그라운드에 엎드려 펑펑 울었던 모습도 기억에 남아요?

이천수 : (답변)

▶ 표제어 ①-3 아쉬움이 남았던 해외 진출

제인 : 월드컵에서 워낙 좋은 활약을 해서 해외 진출 역시,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잖아요?

서호정 :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프로축구리그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레알 소시에다드’ 이적. 당시 우리나라 선수 중 최고 이적료 경신! 우리 돈으로 약 40억 원.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주전경쟁에 밀렸다.

이병진 : 최고 이적료라면... 스페인 말고도 다른 리그나 팀들의 이적 제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왜 스페인을 택한 건가요?

이천수 : 과거를 돌아보면 후회된다. 축구 선수를 시작한 이후 실패나 좌절이 없어서 자만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 더군다나 월드컵 때 스페인을 이겨서 스페인 리그에서도 통할 거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근데 막상 가보니까 스페인 선수보다 다른 나라에 온 선수들이 더 많았고 더 잘하더라. 우물 안 개구리였다.

강승화 : 그러고 보니까 우리나라 선수들이 잉글랜드에서도 뛰고 분데스리가에서도 뛰는데~ 유독 스페인과는 인연이 없네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김태륭 : 스페인 리그의 특징과 당시 스페인 리그의 수준...

이병진 : 근데 이천수 선수는 스페인 말고도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다양한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는데 각각 리그마다 어떤 특징이 있던가요?

이천수 : 스페인은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다면 네덜란드는 신예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몸 상태가 최상이었다. 일본은 체계적인 시스템에 놀랐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돈이 정말 많구나 생각했다.

제인 :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왕자와 축구를 한 적이 있다고요?

이천수 : (답변)

강승화 : 이제 은퇴를 했으니까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유럽에서의 선수 생활이 잘 안 풀렸잖아요.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천수 : 대화,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데 일단 언어가 안 통하니까 외롭고 생활하는 게 힘들었다.

제인 : 김태륭 위원, 이천수 선수랑 학교 같이 다녔고 이번에 친선 경기도 같이 하고 왔잖아요. 이천수 선수가 그렇게 수다스럽나요?

김태륭 : (답변)

서호정 : 이천수 선수 같은 경우에는 기량 외에 플러스 알파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박지성은 곁에 히딩크 감독이라는 조력자가 있었고, 기성용 선수는 영어 할 줄 알아서 동료 선수들과 빨리 어울릴 수 있었다. 이처럼 기량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하는데 이천수 선수는 그 알파가 없었다.

이병진 : 지금은 유럽에서 뛰는 우리 선수들을 보면 같은 리그에 한국 선수도 많고, 심지어 같은 팀에서 동고동락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많이 부러울 거 같아요?

이천수 : 지금 같이 지내고 있는 선수들은 엄청난 기회이고 혜택이다. 내가 스페인에 있을 때, PSV의 이영표, 박지성 선수가 같이 있는 게 너무나 부러웠다. 우리 팀에도 한국선수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하며 지냈다.

제인 : 그럼 지금의 아내를 빨리 만나서 함께 외국 생활을 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거 같아요?

이천수 : (답변)

▶ 표제어 ①-4 OX퀴즈

강승화 : 이천수 선수가 직접 출연했는데 그냥 지나갈 수 없겠죠? 특급 게스트를 위해 준비되는~ OX퀴즈 시간입니다.

제인 : 제 질문에 고민하지 말고 빠르게 OX로 대답하시면 됩니다. 그럼 첫 번째 질문!

Q. 솔직히 이승우보다 내가 더 유망주였다?
Q. 나는 미워했던 기자가 있다?
Q. 내가 K리그에서만 계속 뛰었으면 이동국을 뛰어넘었다?
Q. 내 롤 모델은 히딩크보다 유재석이다?
Q. 딸이 축구선수와 결혼한다면 반대할거다?

※ 후토크
- 김태륭 위원에게도 이천수 vs 이승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서호정 기자도 혹시 기사에 대해 선수가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는지?
- K리그 MVP 시절 이야기 유도
- 해피투게더에서 유(재석)라인을 타고 싶다고 언급

이병진 : 거침없는 답변 잘 들었습니다.

▶ 표제어 ①-5 은퇴 후 앞으로의 계획은?

강승화 : 14년간의 프로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제 2의 인생을 살아갈 텐데... 해설위원으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더라고요.

제인 : 같이 선수생활을 했던 이영표, 안정환 선수가 해설위원이 됐는데~ 본인은 두 선배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운 것 같냐?

이천수 : (답변)

이병진 : 예능 출연도 열심히 하고 해설위원도 해보고 싶다고 하는데~ 그런데 또 얼마 전에는 지도자 자격증도 땄다고 들었다. 최종적으로 어느 길을 가고 싶은 건가?

이천수 : 마지막은 축구인 이천수로 남고 싶다. 지도자연수에서 공부하면서 묘한 매력을 느꼈다. 선수 시절 대화가 안되는 게 힘들었는데, 축구계가 아직까지 보수적인 부분이 있다. 스승과 제자를 떠나 “대화를 잘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강승화 : 국가를 대표해 뛰었고, 이제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뜀박질을 준비하는 이천수 선수와 함께 해봤는데요. 제2의 인생도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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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人] 이천수 “사우디 왕자와 축구…모세 기적 봤다”
    • 입력 2016-02-01 07:39:04
    • 수정2016-02-01 08:19:13
    운동화
▶ 표제어 ① 스포츠 인 – 이천수
▶ 표제어 ①-2 2002 한일월드컵 & 2006 독일월드컵

제인 : 하지만 그 아쉬움을 4년 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만회했어요?

이천수 : (답변)

이병진 : 그런데 그 프리킥을 사실 이을용 선수가 차려고 했다는데~ 이을용 선수 찼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이천수 : (답변)

강승화 : 골 넣고 이동국 선수를 향한 세리머니도 기억에 남지만~ 스위스전이 끝나고 그라운드에 엎드려 펑펑 울었던 모습도 기억에 남아요?

이천수 : (답변)

▶ 표제어 ①-3 아쉬움이 남았던 해외 진출

제인 : 월드컵에서 워낙 좋은 활약을 해서 해외 진출 역시, 자연스러운 과정이었잖아요?

서호정 :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프로축구리그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레알 소시에다드’ 이적. 당시 우리나라 선수 중 최고 이적료 경신! 우리 돈으로 약 40억 원.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주전경쟁에 밀렸다.

이병진 : 최고 이적료라면... 스페인 말고도 다른 리그나 팀들의 이적 제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왜 스페인을 택한 건가요?

이천수 : 과거를 돌아보면 후회된다. 축구 선수를 시작한 이후 실패나 좌절이 없어서 자만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 더군다나 월드컵 때 스페인을 이겨서 스페인 리그에서도 통할 거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근데 막상 가보니까 스페인 선수보다 다른 나라에 온 선수들이 더 많았고 더 잘하더라. 우물 안 개구리였다.

강승화 : 그러고 보니까 우리나라 선수들이 잉글랜드에서도 뛰고 분데스리가에서도 뛰는데~ 유독 스페인과는 인연이 없네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김태륭 : 스페인 리그의 특징과 당시 스페인 리그의 수준...

이병진 : 근데 이천수 선수는 스페인 말고도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다양한 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는데 각각 리그마다 어떤 특징이 있던가요?

이천수 : 스페인은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다면 네덜란드는 신예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몸 상태가 최상이었다. 일본은 체계적인 시스템에 놀랐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돈이 정말 많구나 생각했다.

제인 :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왕자와 축구를 한 적이 있다고요?

이천수 : (답변)

강승화 : 이제 은퇴를 했으니까 솔직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유럽에서의 선수 생활이 잘 안 풀렸잖아요.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천수 : 대화,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데 일단 언어가 안 통하니까 외롭고 생활하는 게 힘들었다.

제인 : 김태륭 위원, 이천수 선수랑 학교 같이 다녔고 이번에 친선 경기도 같이 하고 왔잖아요. 이천수 선수가 그렇게 수다스럽나요?

김태륭 : (답변)

서호정 : 이천수 선수 같은 경우에는 기량 외에 플러스 알파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박지성은 곁에 히딩크 감독이라는 조력자가 있었고, 기성용 선수는 영어 할 줄 알아서 동료 선수들과 빨리 어울릴 수 있었다. 이처럼 기량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하는데 이천수 선수는 그 알파가 없었다.

이병진 : 지금은 유럽에서 뛰는 우리 선수들을 보면 같은 리그에 한국 선수도 많고, 심지어 같은 팀에서 동고동락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많이 부러울 거 같아요?

이천수 : 지금 같이 지내고 있는 선수들은 엄청난 기회이고 혜택이다. 내가 스페인에 있을 때, PSV의 이영표, 박지성 선수가 같이 있는 게 너무나 부러웠다. 우리 팀에도 한국선수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하며 지냈다.

제인 : 그럼 지금의 아내를 빨리 만나서 함께 외국 생활을 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거 같아요?

이천수 : (답변)

▶ 표제어 ①-4 OX퀴즈

강승화 : 이천수 선수가 직접 출연했는데 그냥 지나갈 수 없겠죠? 특급 게스트를 위해 준비되는~ OX퀴즈 시간입니다.

제인 : 제 질문에 고민하지 말고 빠르게 OX로 대답하시면 됩니다. 그럼 첫 번째 질문!

Q. 솔직히 이승우보다 내가 더 유망주였다?
Q. 나는 미워했던 기자가 있다?
Q. 내가 K리그에서만 계속 뛰었으면 이동국을 뛰어넘었다?
Q. 내 롤 모델은 히딩크보다 유재석이다?
Q. 딸이 축구선수와 결혼한다면 반대할거다?

※ 후토크
- 김태륭 위원에게도 이천수 vs 이승우 어떻게 생각하는지?
- 서호정 기자도 혹시 기사에 대해 선수가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는지?
- K리그 MVP 시절 이야기 유도
- 해피투게더에서 유(재석)라인을 타고 싶다고 언급

이병진 : 거침없는 답변 잘 들었습니다.

▶ 표제어 ①-5 은퇴 후 앞으로의 계획은?

강승화 : 14년간의 프로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제 2의 인생을 살아갈 텐데... 해설위원으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더라고요.

제인 : 같이 선수생활을 했던 이영표, 안정환 선수가 해설위원이 됐는데~ 본인은 두 선배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운 것 같냐?

이천수 : (답변)

이병진 : 예능 출연도 열심히 하고 해설위원도 해보고 싶다고 하는데~ 그런데 또 얼마 전에는 지도자 자격증도 땄다고 들었다. 최종적으로 어느 길을 가고 싶은 건가?

이천수 : 마지막은 축구인 이천수로 남고 싶다. 지도자연수에서 공부하면서 묘한 매력을 느꼈다. 선수 시절 대화가 안되는 게 힘들었는데, 축구계가 아직까지 보수적인 부분이 있다. 스승과 제자를 떠나 “대화를 잘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강승화 : 국가를 대표해 뛰었고, 이제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뜀박질을 준비하는 이천수 선수와 함께 해봤는데요. 제2의 인생도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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