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中 정찰기, 한일 방공식별구역 침범…노림수는?

입력 2016.02.02 (21:23) 수정 2016.02.0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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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영공의 효율적인 방위를 위해 영공 바깥쪽에 설정해 놓은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입니다.

외국 항공기가 이 구역 안으로 들어오려면 우리 합참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달 31일 중국 정찰기가 사전 통보 없이 이어도 남서쪽 카디즈를 무단 침범했습니다.

우리 군의 경고 통신을 받고 물러난 중국 군용기는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따라 독도 남동쪽까지 진출했다가 되돌아갔고, 일본이 대응 차원에서 자위대 전투기를 출격시키면서 한때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중국이 이런 유례 없는 무력시위를 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조빛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연관 기사] ☞ [뉴스픽] 중국 군용기가 대한해협에 나타났다

<리포트>

중국의 군용기가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까지 비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의도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비행 목적으로는 우선, 정보수집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 항공기가 정찰기와, 조기경보기였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따라 요격 대비에 들어간 일본 자위대 이지스함 등의 정보를 수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중국해 갈등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달 30일, 미 해군 이지스함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트리튼 섬의 12해리 이내로 진입하자, 중국은 군사적 대응 가능성 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 "노림수가 있다고 볼 수 있죠. 한미일 안보동맹이 강화되는 데 나름대로 대응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고 자기들의 정보수집 목적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죠."

아울러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도 무력 시위를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갈등에 이어 한반도 주변에 까지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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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2 21:25:37
    • 수정2016-02-02 22: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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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영공의 효율적인 방위를 위해 영공 바깥쪽에 설정해 놓은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입니다.

외국 항공기가 이 구역 안으로 들어오려면 우리 합참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달 31일 중국 정찰기가 사전 통보 없이 이어도 남서쪽 카디즈를 무단 침범했습니다.

우리 군의 경고 통신을 받고 물러난 중국 군용기는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따라 독도 남동쪽까지 진출했다가 되돌아갔고, 일본이 대응 차원에서 자위대 전투기를 출격시키면서 한때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중국이 이런 유례 없는 무력시위를 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조빛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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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중국의 군용기가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까지 비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의도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비행 목적으로는 우선, 정보수집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 항공기가 정찰기와, 조기경보기였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따라 요격 대비에 들어간 일본 자위대 이지스함 등의 정보를 수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중국해 갈등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지난달 30일, 미 해군 이지스함이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트리튼 섬의 12해리 이내로 진입하자, 중국은 군사적 대응 가능성 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광(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 : "노림수가 있다고 볼 수 있죠. 한미일 안보동맹이 강화되는 데 나름대로 대응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고 자기들의 정보수집 목적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죠."

아울러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한국에 대해서도 무력 시위를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갈등에 이어 한반도 주변에 까지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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