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라진 北 최룡해…잠적 이유는?

입력 2016.02.18 (06:34) 수정 2016.02.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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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혁명화 조치를 마치고 힘겹게 권력에 복귀했던 북한의 최룡해가, 채 한 달이 안 돼 다시 자취를 감췄습니다.

워낙 민감한 시기다 보니, 건강 이상설부터 강경파의 견제설, 실각설까지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혁명화 조치 이후 지난달 중순 석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정은 축하문을 대독하며 건재를 과시합니다.

<녹취> 최룡해(북한 노동당 비서) : "청년들에게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전투적 인사를 보낸다."

지나치게 가늘어진 오른쪽 다리 때문에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지만, 김정은을 밀착 수행하며 공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 평양역에서 김정은을 영접한 것을 마지막으로, 최룡해는 다시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습니다.

김정은이 주재한 미사일 발사 자축 연회부터, 김정일 생일을 기념한 중앙보고대회, 심지어 금수산궁전 참배 현장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측근이라면 꼭 참석해야 할 자리들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보도 : "김영남 동지, 황병서 동지, 박봉주 동지를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 일꾼들과..."

건강 이상설과 함께 황병서와 김영철 등 군부 강경파의 견제설, 이에 따른 재실각설까지 각종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북 압박이 심해지는 과정에서 군부의 역할이 도드라질 수 밖에 없고, 민간인인 최룡해가 군부에 의해 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 당국도 핵심 실세인 최룡해의 갑작스런 잠적을 이례적인 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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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사라진 北 최룡해…잠적 이유는?
    • 입력 2016-02-18 06:35:49
    • 수정2016-02-18 07: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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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혁명화 조치를 마치고 힘겹게 권력에 복귀했던 북한의 최룡해가, 채 한 달이 안 돼 다시 자취를 감췄습니다.

워낙 민감한 시기다 보니, 건강 이상설부터 강경파의 견제설, 실각설까지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혁명화 조치 이후 지난달 중순 석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정은 축하문을 대독하며 건재를 과시합니다.

<녹취> 최룡해(북한 노동당 비서) : "청년들에게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전투적 인사를 보낸다."

지나치게 가늘어진 오른쪽 다리 때문에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지만, 김정은을 밀착 수행하며 공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 평양역에서 김정은을 영접한 것을 마지막으로, 최룡해는 다시 공식 석상에서 사라졌습니다.

김정은이 주재한 미사일 발사 자축 연회부터, 김정일 생일을 기념한 중앙보고대회, 심지어 금수산궁전 참배 현장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측근이라면 꼭 참석해야 할 자리들입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보도 : "김영남 동지, 황병서 동지, 박봉주 동지를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 일꾼들과..."

건강 이상설과 함께 황병서와 김영철 등 군부 강경파의 견제설, 이에 따른 재실각설까지 각종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북 압박이 심해지는 과정에서 군부의 역할이 도드라질 수 밖에 없고, 민간인인 최룡해가 군부에 의해 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 당국도 핵심 실세인 최룡해의 갑작스런 잠적을 이례적인 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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