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업체에 잇따라 경협 제안, 의도는?

입력 2016.02.23 (23:15) 수정 2016.02.24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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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이렇게 협박의 강도를 높이면서 뒤로는 우리 업체들에 각종 경협사업을 제의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이 보내온 사업 합의서 내용을 KBS가 단독으로 확보했는데 북한의 속셈은 무엇인지, 김명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이른바 민경련이 우리 측 경협 업체에 보낸 사업 합의서입니다.

업체 측은 공장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발전 설비를 다음 달 중에 납입하고, 북측은 남측 인원들의 출입과 안전을 책임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발전 설비 설치와 유지보수 등은 북측이, 여기에 필요한 비용은 남측 업체가 보장한다는 문구도 합의서에 포함됐습니다.

북측은 총 9개 항의 합의서를 보내면서 검토 후 회신을 요청했습니다.

지방에 본사를 둔 다른 업체도 구체적인 사업 합의서를 북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의서를 보낸 민경련은 대남공작 총책인 김영철이 최근 책임을 맡은 통일전선부 산하의 대남사업 조직, 업체들로부터 자진 신고를 받은 정부는 곧바로 북한의 제안에 대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남남갈등을 노린 전형적인 화전 양면 전술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북한은 전형적으로 우리 당국 간 회담이 안 되면 다른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를 자꾸 제의하면서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행동을 취해왔죠."

북한은 지난달 초 4차 핵실험 직후에도 우리 민간 단체들에 초청장까지 발송해가며 무더기로 협력사업을 제안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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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南업체에 잇따라 경협 제안, 의도는?
    • 입력 2016-02-23 23:16:05
    • 수정2016-02-24 00: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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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이렇게 협박의 강도를 높이면서 뒤로는 우리 업체들에 각종 경협사업을 제의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이 보내온 사업 합의서 내용을 KBS가 단독으로 확보했는데 북한의 속셈은 무엇인지, 김명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이른바 민경련이 우리 측 경협 업체에 보낸 사업 합의서입니다.

업체 측은 공장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발전 설비를 다음 달 중에 납입하고, 북측은 남측 인원들의 출입과 안전을 책임진다고 나와 있습니다.

발전 설비 설치와 유지보수 등은 북측이, 여기에 필요한 비용은 남측 업체가 보장한다는 문구도 합의서에 포함됐습니다.

북측은 총 9개 항의 합의서를 보내면서 검토 후 회신을 요청했습니다.

지방에 본사를 둔 다른 업체도 구체적인 사업 합의서를 북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합의서를 보낸 민경련은 대남공작 총책인 김영철이 최근 책임을 맡은 통일전선부 산하의 대남사업 조직, 업체들로부터 자진 신고를 받은 정부는 곧바로 북한의 제안에 대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남남갈등을 노린 전형적인 화전 양면 전술이라는 분석입니다.

<녹취>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북한은 전형적으로 우리 당국 간 회담이 안 되면 다른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를 자꾸 제의하면서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행동을 취해왔죠."

북한은 지난달 초 4차 핵실험 직후에도 우리 민간 단체들에 초청장까지 발송해가며 무더기로 협력사업을 제안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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