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매서운 ‘꽃샘추위’…기온 변동 커

입력 2016.02.24 (06:13) 수정 2016.02.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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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듯 변덕스런 날씨는 올봄에도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온난화 속에서도 매서운 꽃샘 추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건데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서울에는 20년 만에 가장 늦은 봄눈이 내렸습니다.

그해 3월엔 하룻밤 새 기온이 25도 넘게 떨어져 106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큰 변동 폭을 기록했습니다.

북극 주위를 돌던 냉기가 키가 큰 고기압에 가로 막혀 남쪽으로 밀려오는 이른바 블로킹 현상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겨울철 북극 한파가 한반도로 내려올 때와 비슷한 현상이 봄철까지 이어진 건데 올봄에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그림은 북극 상공에서 바라본 최근 북극해의 얼음 모습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이 부분이 한반도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카라, 바렌츠 해역인데요.

예년엔 이 주황색 선까지 얼음으로 덮여 있었지만 올해는 이렇게 넓은 면적에서 푸른 바닷물이 드러나 있습니다.

여기에 온난화로 봄철 유라시아 대륙을 덮고 있던 눈도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햇빛을 반사하던 눈과 얼음이 사라진 지역에선 기온이 높아져 블로킹 현상을 유발하는 키 큰 고기압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북극 카라,바렌츠 해의 해빙(바다얼음)이 평년보다 많이 적은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대륙 고기압이 발달할 수 있는 3월,4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올봄 대체로 포근한 날씨 속에서도 3, 4월엔 매서운 꽃샘추위가 찾아와 기온 변동폭이 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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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월 매서운 ‘꽃샘추위’…기온 변동 커
    • 입력 2016-02-24 06:14:36
    • 수정2016-02-24 07:42:5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렇게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듯 변덕스런 날씨는 올봄에도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온난화 속에서도 매서운 꽃샘 추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건데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서울에는 20년 만에 가장 늦은 봄눈이 내렸습니다.

그해 3월엔 하룻밤 새 기온이 25도 넘게 떨어져 106년 기상 관측 사상 가장 큰 변동 폭을 기록했습니다.

북극 주위를 돌던 냉기가 키가 큰 고기압에 가로 막혀 남쪽으로 밀려오는 이른바 블로킹 현상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겨울철 북극 한파가 한반도로 내려올 때와 비슷한 현상이 봄철까지 이어진 건데 올봄에도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금 보시는 그림은 북극 상공에서 바라본 최근 북극해의 얼음 모습입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이 부분이 한반도 날씨에 영향을 미치는 카라, 바렌츠 해역인데요.

예년엔 이 주황색 선까지 얼음으로 덮여 있었지만 올해는 이렇게 넓은 면적에서 푸른 바닷물이 드러나 있습니다.

여기에 온난화로 봄철 유라시아 대륙을 덮고 있던 눈도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햇빛을 반사하던 눈과 얼음이 사라진 지역에선 기온이 높아져 블로킹 현상을 유발하는 키 큰 고기압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북극 카라,바렌츠 해의 해빙(바다얼음)이 평년보다 많이 적은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대륙 고기압이 발달할 수 있는 3월,4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올봄 대체로 포근한 날씨 속에서도 3, 4월엔 매서운 꽃샘추위가 찾아와 기온 변동폭이 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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