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들의 세상…도심 속 ‘노인 문화 아지트’

입력 2016.02.25 (21:45) 수정 2016.02.25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노년층이 여가를 보낼 마땅한 곳이 별로 없는데요.

명작 영화를 즐기고 팝 음악도 감상하며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곳이 생겼다고 합니다.

노인들의 쉼터 정도로 인식되던 서울 종로 낙원상가 일대가 문화 아지트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녹취> "지금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라 쿰파르시타(La Cumparsita)..."

커피 한 잔과 함께 써 내려가는 신청곡.

노신사들은, 추억의 가락에 젖어듭니다.

<인터뷰> 김규원, 김성홍(서울 송파구) : "'마릴린먼로'라든가 '비비안리' 이런 사람들 사진 하나하보면서 그때 영화들 생각해서, 옛날 얘기도 하고."

종로의 옛 음악 다방을 재현한 이곳은, 노년층의 모임으로 온종일 북적입니다.

<인터뷰> 장태순(서울 서대문구) : "도시락 3천 원, 국수 3천 원. 차도 마시고 하다보면, 더 이제 정이 돈독해지죠."

바로 길 건너 극장.

추억의 명화를 보러 노인 관객이 하루 평균 천여 명씩 모여듭니다.

2천 원의 입장료로 고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이 실버 영화관 곳곳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도 숨어있습니다.

안내원이 직접 작품을 설명해 주고, 좌석 번호도, 스크린 자막도 모두 큼직큼직합니다.

최근 들어 낙원상가 일대에는 노인 전용 음악실과, 헤어 살롱 등 10여 곳의 문화 공간이 생겨나면서 실버 문화 지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주('추억을 파는 극장' 대표) : "얼마나 우리 윗세대들이 소외되고 있나…. 지방의 많은 분들이 여기로 상경하세요. 이 문화를 보시려고."

특별히 갈 곳이 없는 실버 세대.

자신들만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아 모여들고 있습니다.

<녹취> "노인된 걸 느끼지 않고 젊은이처럼 그렇게 보낼 수 있는 장소에요 여기가."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실버들의 세상…도심 속 ‘노인 문화 아지트’
    • 입력 2016-02-25 21:47:20
    • 수정2016-02-25 22:10:13
    뉴스 9
<앵커 멘트>

노년층이 여가를 보낼 마땅한 곳이 별로 없는데요.

명작 영화를 즐기고 팝 음악도 감상하며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곳이 생겼다고 합니다.

노인들의 쉼터 정도로 인식되던 서울 종로 낙원상가 일대가 문화 아지트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녹취> "지금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라 쿰파르시타(La Cumparsita)..."

커피 한 잔과 함께 써 내려가는 신청곡.

노신사들은, 추억의 가락에 젖어듭니다.

<인터뷰> 김규원, 김성홍(서울 송파구) : "'마릴린먼로'라든가 '비비안리' 이런 사람들 사진 하나하보면서 그때 영화들 생각해서, 옛날 얘기도 하고."

종로의 옛 음악 다방을 재현한 이곳은, 노년층의 모임으로 온종일 북적입니다.

<인터뷰> 장태순(서울 서대문구) : "도시락 3천 원, 국수 3천 원. 차도 마시고 하다보면, 더 이제 정이 돈독해지죠."

바로 길 건너 극장.

추억의 명화를 보러 노인 관객이 하루 평균 천여 명씩 모여듭니다.

2천 원의 입장료로 고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이 실버 영화관 곳곳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도 숨어있습니다.

안내원이 직접 작품을 설명해 주고, 좌석 번호도, 스크린 자막도 모두 큼직큼직합니다.

최근 들어 낙원상가 일대에는 노인 전용 음악실과, 헤어 살롱 등 10여 곳의 문화 공간이 생겨나면서 실버 문화 지구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주('추억을 파는 극장' 대표) : "얼마나 우리 윗세대들이 소외되고 있나…. 지방의 많은 분들이 여기로 상경하세요. 이 문화를 보시려고."

특별히 갈 곳이 없는 실버 세대.

자신들만의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아 모여들고 있습니다.

<녹취> "노인된 걸 느끼지 않고 젊은이처럼 그렇게 보낼 수 있는 장소에요 여기가."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