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세계 제패 원윤종 “정말정말 잊지 못할 시즌”

입력 2016.02.28 (13:26) 수정 2016.02.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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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원윤종(31·강원도청)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밝았다.

원윤종은 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와 함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봅슬레이 2인승 부문 세계랭킹 1위로 2015-2016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28일(한국시간)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월드컵 8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더욱 기분이 좋다.

원윤종은 경기를 마친 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통한 영상 인터뷰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정말'이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시즌이 다 마무리됐습니다. 정말정말 잊지 못할 시즌이었습니다.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함께 한 코치님들, 엔지니어, 의무 트레이너, 비디오 분석관과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올 시즌 8번의 월드컵에서 유럽과 북미를 오가며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땄다.

'올림픽 모의고사'로 불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7위에 올랐다.

당장은 기분 좋게 집에서 푹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텐데도 원윤종은 불쑥 보완할 점을 얘기했다.

그는 "스타트를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하계 시즌에는 스타트를 최대한 당기는 쪽에 초점을 두고 훈련에 임할 생각"이라고 당차게 밝혔다.

원윤종-서영우의 이번 8차 대회 스타트 기록은 1, 2차 시기 각각 4초90, 4초88로 은메달을 딴 스위스(4초85, 4초86), 동메달을 딴 독일(4초85, 4초87) 팀에 못 미쳤다.

파일럿(드라이버)인 원윤종의 능숙한 드라이빙으로 스타트의 상대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두 선수는 내년에도 올 시즌처럼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른다.

하지만 둘의 마음은 이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가 있다.

원윤종은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준비는 잘 돼가고 있다"며 "남은 기간 실력을 더 보완하고 가다듬으면 평창 올림픽에서 웃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본다"며 밝게 웃었다.

봅슬레이는 동계올림픽 '원년 멤버'다.

1924년 제1회 프랑스 샤모니 동계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이었다. 90년 넘는 세월 동안 봅슬레이를 지배한 선수들은 예외 없이 유럽 또는 북미 국가 출신이었다.

이런 세계 봅슬레이계에 원윤종-서영우가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는 유럽과 북미 봅슬레이 선수들이 가장 경계하는 대상이 한국의 원윤종-서영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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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봅슬레이 세계 제패 원윤종 “정말정말 잊지 못할 시즌”
    • 입력 2016-02-28 13:26:03
    • 수정2016-02-28 13:29:04
    연합뉴스
봅슬레이 원윤종(31·강원도청)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밝았다.

원윤종은 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와 함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봅슬레이 2인승 부문 세계랭킹 1위로 2015-2016시즌을 마감했다.

특히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28일(한국시간) 독일 퀘닉세에서 열린 월드컵 8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 더욱 기분이 좋다.

원윤종은 경기를 마친 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통한 영상 인터뷰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정말'이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시즌이 다 마무리됐습니다. 정말정말 잊지 못할 시즌이었습니다.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함께 한 코치님들, 엔지니어, 의무 트레이너, 비디오 분석관과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올 시즌 8번의 월드컵에서 유럽과 북미를 오가며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땄다.

'올림픽 모의고사'로 불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7위에 올랐다.

당장은 기분 좋게 집에서 푹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텐데도 원윤종은 불쑥 보완할 점을 얘기했다.

그는 "스타트를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하계 시즌에는 스타트를 최대한 당기는 쪽에 초점을 두고 훈련에 임할 생각"이라고 당차게 밝혔다.

원윤종-서영우의 이번 8차 대회 스타트 기록은 1, 2차 시기 각각 4초90, 4초88로 은메달을 딴 스위스(4초85, 4초86), 동메달을 딴 독일(4초85, 4초87) 팀에 못 미쳤다.

파일럿(드라이버)인 원윤종의 능숙한 드라이빙으로 스타트의 상대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두 선수는 내년에도 올 시즌처럼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른다.

하지만 둘의 마음은 이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가 있다.

원윤종은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 준비는 잘 돼가고 있다"며 "남은 기간 실력을 더 보완하고 가다듬으면 평창 올림픽에서 웃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본다"며 밝게 웃었다.

봅슬레이는 동계올림픽 '원년 멤버'다.

1924년 제1회 프랑스 샤모니 동계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이었다. 90년 넘는 세월 동안 봅슬레이를 지배한 선수들은 예외 없이 유럽 또는 북미 국가 출신이었다.

이런 세계 봅슬레이계에 원윤종-서영우가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동계 올림픽을 준비하는 유럽과 북미 봅슬레이 선수들이 가장 경계하는 대상이 한국의 원윤종-서영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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