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첫 타전’ 외신기자 가옥 복원

입력 2016.02.28 (21:22) 수정 2016.02.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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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독립문 근처에 '딜쿠샤'란 오래된 집이 하나 있습니다.

3.1 운동을 해외에 처음 알린 외신 기자가 살던 집입니다.

정부와 서울시가 이 '딜쿠샤'를 국가 문화재로 지정하고,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3.1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외신기자 앨버트 테일러.

그의 손녀인 제니퍼 테일러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살던 '딜쿠샤', 힌두어로 이상향을 뜻하는 가족의 보금자라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테일러('앨버트 테일러' 손녀) :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유품을 '딜쿠샤'에 남기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그날이 빨리 올 줄은 몰랐습니다."

AP통신 특파원이던 앨버트 테일러는 아들이 태어났던 세브란스 병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발견하고, 이를 해외에 처음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테일러('앨버트 테일러' 손녀) : “할아버지(앨버트 테일러)가 병원에서 갓 태어난 아버지를 들어올렸더니 침대에 독립선언서가 숨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테일러는 이후에도 독립운동을 취재했다가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1943년 일제에 의해 추방될 때까지, 독립을 열망하는 조선인들의 소식을 계속 전했습니다.

앨버트 테일러가 떠난 뒤 수십 년 뒤, 잊혀졌던 '딜쿠샤'는 영화 소재를 찾던 제작자에 의해 우연히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익상(서일대 영화학과 교수) : "개인이 살던 주택이지만 3·1운동을 전세계에 처음 타전했던 의미가 있는 장소인데 방치된 것을 보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정부와 서울시는 딜쿠샤를 국가문화재로 지정하고,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까지 원형대로 복원해 관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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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운동 첫 타전’ 외신기자 가옥 복원
    • 입력 2016-02-28 21:17:20
    • 수정2016-02-28 22: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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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독립문 근처에 '딜쿠샤'란 오래된 집이 하나 있습니다.

3.1 운동을 해외에 처음 알린 외신 기자가 살던 집입니다.

정부와 서울시가 이 '딜쿠샤'를 국가 문화재로 지정하고,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3.1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외신기자 앨버트 테일러.

그의 손녀인 제니퍼 테일러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살던 '딜쿠샤', 힌두어로 이상향을 뜻하는 가족의 보금자라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테일러('앨버트 테일러' 손녀) :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유품을 '딜쿠샤'에 남기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그날이 빨리 올 줄은 몰랐습니다."

AP통신 특파원이던 앨버트 테일러는 아들이 태어났던 세브란스 병원에서 독립선언서를 발견하고, 이를 해외에 처음 보도했습니다.

<인터뷰> 제니퍼 테일러('앨버트 테일러' 손녀) : “할아버지(앨버트 테일러)가 병원에서 갓 태어난 아버지를 들어올렸더니 침대에 독립선언서가 숨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테일러는 이후에도 독립운동을 취재했다가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1943년 일제에 의해 추방될 때까지, 독립을 열망하는 조선인들의 소식을 계속 전했습니다.

앨버트 테일러가 떠난 뒤 수십 년 뒤, 잊혀졌던 '딜쿠샤'는 영화 소재를 찾던 제작자에 의해 우연히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익상(서일대 영화학과 교수) : "개인이 살던 주택이지만 3·1운동을 전세계에 처음 타전했던 의미가 있는 장소인데 방치된 것을 보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정부와 서울시는 딜쿠샤를 국가문화재로 지정하고,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까지 원형대로 복원해 관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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