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대통령 룰라에 장관직 제의…“사임하지 않을 것”

입력 2016.03.12 (07:25) 수정 2016.03.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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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룰라의 구속을 막기 위해 호세프 대통령이 장관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은 탄핵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지만, 호세프 대통령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룰라 전 대통령이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호세프 대통령은 룰라를 만나 수석장관 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브라질 법에 의해 연방정부 장관은 검찰이 구속할 수 없고, 연방대법원에서만 재판을 받습니다.

검찰도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상파울루 주 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해 돈 세탁과 허위 진술 등의 혐의가 있다며 법원에 '예방적 구금'을 요청했습니다.

상파울루 외곽 과루자 시에 있는 3층 짜리 아파트를 취득하면서 특혜를 누린 혐의가 있는데,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거짓말을 해왔다는 겁니다.

<녹취> 콘세리노(상파울루 주 검사) : "약 20명의 증인이 과주자에 있는 3층 아파트 소유주가 룰라 전 대통령과 가족들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야권은 부패 의혹에 휩싸인 룰라에 대한 처벌을 주장하고, 호세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탄핵 당하기 전에 자진 사퇴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자진사퇴와 탄핵 압박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호세프(브라질 대통령) : "브라질의 구조적 정치 위기는 선거에서 패배하고도 인정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레 브라질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릴 예정이어서 정국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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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3-12 07:28:23
    • 수정2016-03-12 08: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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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이 부패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룰라의 구속을 막기 위해 호세프 대통령이 장관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권은 탄핵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지만, 호세프 대통령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룰라 전 대통령이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호세프 대통령은 룰라를 만나 수석장관 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브라질 법에 의해 연방정부 장관은 검찰이 구속할 수 없고, 연방대법원에서만 재판을 받습니다.

검찰도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상파울루 주 검찰은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해 돈 세탁과 허위 진술 등의 혐의가 있다며 법원에 '예방적 구금'을 요청했습니다.

상파울루 외곽 과루자 시에 있는 3층 짜리 아파트를 취득하면서 특혜를 누린 혐의가 있는데,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거짓말을 해왔다는 겁니다.

<녹취> 콘세리노(상파울루 주 검사) : "약 20명의 증인이 과주자에 있는 3층 아파트 소유주가 룰라 전 대통령과 가족들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야권은 부패 의혹에 휩싸인 룰라에 대한 처벌을 주장하고, 호세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탄핵 당하기 전에 자진 사퇴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자진사퇴와 탄핵 압박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녹취> 호세프(브라질 대통령) : "브라질의 구조적 정치 위기는 선거에서 패배하고도 인정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레 브라질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릴 예정이어서 정국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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