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아삭한 봄맛, 영양도 듬뿍 ‘미나리’

입력 2016.03.18 (08:39) 수정 2016.03.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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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기운이 짙어지곤 있지만 여전히 밤낮 일교차가 큰데요.

이렇게 날씨가 오락가락할 때일수록 기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건강을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가족들의 건강을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해 정지주 기자가 기력도 살리고, 입맛도 돋워 줄 수 있는 봄 미나리에 관해 준비했죠?

<기자 멘트>

네.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무친 향긋하고 아삭한 미나리!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데요.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할 뿐 아니라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쌓이는 체내 중금속을 배출시켜주는 건강, 해독 채소로 잘 알려져 있죠.

겨우내 추위를 견디고 이맘때 수확되는 봄 미나리는 특히 부드럽고 향긋한 맛이 일품인데요.

봄 미나리 축제가 한창인 현장을 찾아 미나리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법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봄기운이 완연한 경남 양산의 한 마을!

마을 곳곳 비닐하우스 안이 온통 푸른 빛깔로 가득한데요.

바로 향긋한 봄의 전령사, 미나리입니다.

예전엔 봄과 가을에 들이나 개울가에서 채취했지만 요즘은 시설 덕분에 사계절 만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2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수확되는 봄 미나리는 특히 향이 좋고 부드러워 인기입니다.

미나리 하면 흔히 논에서 기르는 물 미나리를 떠올리지만 이곳에선 밭 미나리를 재배하는데요.

<인터뷰> 이희주(미나리 농장 운영) : “밤에는 물을 넣어주고 낮에는 물을 빼는 방식으로 재배하는 밭 미나리입니다.”

청정 지하수가 풍부한 양산의 지역적 특성을 이용한 방식인데요.

밭에서 길러 거머리가 없는데다 농약,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 생으로 먹기 좋다고 합니다.

효능은 어떨까요?

<인터뷰> 김달래(한의사) : “미나리는 ‘수근’이라 부르는데 칼륨하고 식이섬유,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 A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해독작용을 하면서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황달이나 음주 후에 나타나는 두통, 구토, 부인병 등에 사용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시각, 비닐하우스 주변 미나리 선별장에서도 갓 베어온 미나리를 다듬는 손길이 분주한데요.

<녹취> “뿌리 밑에 붙은 흙은 떼고, 누런 떡잎도 떼어 좋은 것만 남겨 손질합니다.”

맛좋은 미나리를 구별하는 법, 알려드릴게요.

줄기 마디의 끝부분이 적당히 붉은 빛을 띠고요.

속이 비지 않고 꽉 차있는 것이 향긋하고 아삭한 미나리입니다.

선별 작업이 끝난 미나리는 원래 수확량의 5분의 3 정도만 남는데요.

마지막으로 흐르는 지하수에 깨끗이 씻는 과정을 거친 다음 한 단씩 포장하고 나면 전국 방방곡곡에 봄소식 전할 준비, 완료입니다.

한편 한적했던 마을 도로가 이른 오전부터 차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는데요.

바로, 3월 1일부터 한 달간 이곳 양산시 원동면 일대에서 열리는 미나리 축제 때문입니다.

<녹취> “원동에 매화꽃 보러 왔다가 미나리 축제한다고 해서 미나리 먹으러 왔어요.”

<녹취> “미나리 먹으러 왔어요. 봄이잖아요.”

사람들이 먼 길 마다치 않고 이곳을 찾는 이유!

축제 기간 농가마다 마련된 시식장에서 바로 맛볼 수 있는 갓 수확한 미나리 때문입니다.

농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미나리를 사고 테이블당 만 원가량의 자릿세를 내면 불판이 제공되는데요.

고기는 집에서 직접 준비해 오거나 근처 정육점에서 주문하면 됩니다.

아삭하고 향긋한 미나리와 쫄깃쫄깃한 삼겹살은 불판에 함께 구워 먹거나 쌈으로 싸먹으면 찰떡궁합입니다.

<녹취> “음~ 맛있다! 향이 너무 좋아요.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아요.”

<녹취> “돼지고기 기름에 살짝 데쳐서 그런지 참 부드러운 식감이에요.”

갓 수확해 더 싱싱한 미나리는 고기와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그냥 돌돌 말아 쌈장에 찍어 먹는 것만으로도 그 맛이 일품입니다.

맛난 미나리에 든든해졌지만, 그냥 돌아가려니 아쉬운 마음!

다들 미나리를 한 아름씩 안고 가는데요.

<녹취> “가서 애들도 주고, 이웃과도 나눠 먹으려고요.”

<녹취> “봄에는 역시 미나리인 것 같아요. 맛있게 먹고 갑니다.”

이번엔 축제장이 아닌 집에서 미나리 즐기는 법, 알려 드릴게요!

<인터뷰> 오용은(요리 연구가) : “싱싱한 물 미나리 더미에서 간혹 거머리가 발견되기도 하는데요. 깨끗한 물에 세척한 후에 사용하면 됩니다.”

미나리를 씻을 땐 식초를 탄 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어주면 됩니다.

첫 번째 요리는 새콤달콤한 미나리버섯무침인데요.

먼저 미나리는 끝을 정리한 뒤 5~6cm 정도 길이로 썰어주고, 버섯은 먹기 좋게 썰어 소금물에 데친 뒤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짭니다.

이제 간장, 식초, 올리고당, 다진 마늘, 고추장을 섞어 새콤달콤한 무침 양념장을 만들고요.

이 양념장을 손질한 미나리와 데친 버섯에 넣어 조물조물 버무려줍니다.

여기에 고소한 참기름을 더하면 미나리 버섯무침, 완성인데요.

밑반찬으로 그냥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 따뜻한 밥 위에 올려 쓱쓱 비벼 먹으면 나른한 봄, 입맛 돋워주는 밥 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이번엔 한번 담가두면 두고두고 먹는 미나리 장아찐데요.

종이컵을 기준으로 양조간장 1컵과 식초, 물, 설탕을 각각 1컵씩 냄비에 붓고요.

마른 고추와 생강을 넣은 뒤 센 불에서 끓이다 끓어오르면 불을 꺼줍니다.

한편 깨끗이 씻은 미나리는 줄기를 차곡차곡 접은 뒤 가운데를 돌돌 말아 고정하고요.

유리병에 담아 한 김 식힌 양념을 붓고 뚜껑을 덮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병 속에 담은 봄! 미나리 장아찌, 만들기 어렵지 않죠?

<인터뷰> 오용은(요리 연구가) : “미나리 장아찌는 서늘한 곳이나 냉장실에 보관했다가 3일 후부터 먹으면 되고, 한 달간 보관 가능합니다.”

특히 몸이 찬 체질이라면 성질이 찬 미나리를 먹을 땐 장아찌로 먹는 게 도움되니까, 참고하세요.

마지막은 미나리사과샌드위친데요.

미나리와 사과는 얇게 썰어두고, 물기 뺀 두부와 두유, 잣, 식초, 카놀라유, 소금을 갈아 두부 마요네즈를 만듭니다.

이것을 미나리, 사과와 섞은 뒤 빵 사이에 넣어 주면 완성!

봄나들이 갈 때, 색다른 별미로 좋을 것 같죠?

향긋하고 아삭한 미나리로 맛 좋고 몸에 좋은 봄 밥상 차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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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아삭한 봄맛, 영양도 듬뿍 ‘미나리’
    • 입력 2016-03-18 08:40:17
    • 수정2016-03-18 09: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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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기운이 짙어지곤 있지만 여전히 밤낮 일교차가 큰데요.

이렇게 날씨가 오락가락할 때일수록 기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건강을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가족들의 건강을 고민하는 주부들을 위해 정지주 기자가 기력도 살리고, 입맛도 돋워 줄 수 있는 봄 미나리에 관해 준비했죠?

<기자 멘트>

네.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무친 향긋하고 아삭한 미나리!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데요.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 섬유질이 풍부할 뿐 아니라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쌓이는 체내 중금속을 배출시켜주는 건강, 해독 채소로 잘 알려져 있죠.

겨우내 추위를 견디고 이맘때 수확되는 봄 미나리는 특히 부드럽고 향긋한 맛이 일품인데요.

봄 미나리 축제가 한창인 현장을 찾아 미나리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법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봄기운이 완연한 경남 양산의 한 마을!

마을 곳곳 비닐하우스 안이 온통 푸른 빛깔로 가득한데요.

바로 향긋한 봄의 전령사, 미나리입니다.

예전엔 봄과 가을에 들이나 개울가에서 채취했지만 요즘은 시설 덕분에 사계절 만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2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수확되는 봄 미나리는 특히 향이 좋고 부드러워 인기입니다.

미나리 하면 흔히 논에서 기르는 물 미나리를 떠올리지만 이곳에선 밭 미나리를 재배하는데요.

<인터뷰> 이희주(미나리 농장 운영) : “밤에는 물을 넣어주고 낮에는 물을 빼는 방식으로 재배하는 밭 미나리입니다.”

청정 지하수가 풍부한 양산의 지역적 특성을 이용한 방식인데요.

밭에서 길러 거머리가 없는데다 농약,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 생으로 먹기 좋다고 합니다.

효능은 어떨까요?

<인터뷰> 김달래(한의사) : “미나리는 ‘수근’이라 부르는데 칼륨하고 식이섬유,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 A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해독작용을 하면서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황달이나 음주 후에 나타나는 두통, 구토, 부인병 등에 사용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시각, 비닐하우스 주변 미나리 선별장에서도 갓 베어온 미나리를 다듬는 손길이 분주한데요.

<녹취> “뿌리 밑에 붙은 흙은 떼고, 누런 떡잎도 떼어 좋은 것만 남겨 손질합니다.”

맛좋은 미나리를 구별하는 법, 알려드릴게요.

줄기 마디의 끝부분이 적당히 붉은 빛을 띠고요.

속이 비지 않고 꽉 차있는 것이 향긋하고 아삭한 미나리입니다.

선별 작업이 끝난 미나리는 원래 수확량의 5분의 3 정도만 남는데요.

마지막으로 흐르는 지하수에 깨끗이 씻는 과정을 거친 다음 한 단씩 포장하고 나면 전국 방방곡곡에 봄소식 전할 준비, 완료입니다.

한편 한적했던 마을 도로가 이른 오전부터 차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는데요.

바로, 3월 1일부터 한 달간 이곳 양산시 원동면 일대에서 열리는 미나리 축제 때문입니다.

<녹취> “원동에 매화꽃 보러 왔다가 미나리 축제한다고 해서 미나리 먹으러 왔어요.”

<녹취> “미나리 먹으러 왔어요. 봄이잖아요.”

사람들이 먼 길 마다치 않고 이곳을 찾는 이유!

축제 기간 농가마다 마련된 시식장에서 바로 맛볼 수 있는 갓 수확한 미나리 때문입니다.

농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미나리를 사고 테이블당 만 원가량의 자릿세를 내면 불판이 제공되는데요.

고기는 집에서 직접 준비해 오거나 근처 정육점에서 주문하면 됩니다.

아삭하고 향긋한 미나리와 쫄깃쫄깃한 삼겹살은 불판에 함께 구워 먹거나 쌈으로 싸먹으면 찰떡궁합입니다.

<녹취> “음~ 맛있다! 향이 너무 좋아요.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아요.”

<녹취> “돼지고기 기름에 살짝 데쳐서 그런지 참 부드러운 식감이에요.”

갓 수확해 더 싱싱한 미나리는 고기와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그냥 돌돌 말아 쌈장에 찍어 먹는 것만으로도 그 맛이 일품입니다.

맛난 미나리에 든든해졌지만, 그냥 돌아가려니 아쉬운 마음!

다들 미나리를 한 아름씩 안고 가는데요.

<녹취> “가서 애들도 주고, 이웃과도 나눠 먹으려고요.”

<녹취> “봄에는 역시 미나리인 것 같아요. 맛있게 먹고 갑니다.”

이번엔 축제장이 아닌 집에서 미나리 즐기는 법, 알려 드릴게요!

<인터뷰> 오용은(요리 연구가) : “싱싱한 물 미나리 더미에서 간혹 거머리가 발견되기도 하는데요. 깨끗한 물에 세척한 후에 사용하면 됩니다.”

미나리를 씻을 땐 식초를 탄 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어주면 됩니다.

첫 번째 요리는 새콤달콤한 미나리버섯무침인데요.

먼저 미나리는 끝을 정리한 뒤 5~6cm 정도 길이로 썰어주고, 버섯은 먹기 좋게 썰어 소금물에 데친 뒤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짭니다.

이제 간장, 식초, 올리고당, 다진 마늘, 고추장을 섞어 새콤달콤한 무침 양념장을 만들고요.

이 양념장을 손질한 미나리와 데친 버섯에 넣어 조물조물 버무려줍니다.

여기에 고소한 참기름을 더하면 미나리 버섯무침, 완성인데요.

밑반찬으로 그냥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 따뜻한 밥 위에 올려 쓱쓱 비벼 먹으면 나른한 봄, 입맛 돋워주는 밥 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이번엔 한번 담가두면 두고두고 먹는 미나리 장아찐데요.

종이컵을 기준으로 양조간장 1컵과 식초, 물, 설탕을 각각 1컵씩 냄비에 붓고요.

마른 고추와 생강을 넣은 뒤 센 불에서 끓이다 끓어오르면 불을 꺼줍니다.

한편 깨끗이 씻은 미나리는 줄기를 차곡차곡 접은 뒤 가운데를 돌돌 말아 고정하고요.

유리병에 담아 한 김 식힌 양념을 붓고 뚜껑을 덮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병 속에 담은 봄! 미나리 장아찌, 만들기 어렵지 않죠?

<인터뷰> 오용은(요리 연구가) : “미나리 장아찌는 서늘한 곳이나 냉장실에 보관했다가 3일 후부터 먹으면 되고, 한 달간 보관 가능합니다.”

특히 몸이 찬 체질이라면 성질이 찬 미나리를 먹을 땐 장아찌로 먹는 게 도움되니까, 참고하세요.

마지막은 미나리사과샌드위친데요.

미나리와 사과는 얇게 썰어두고, 물기 뺀 두부와 두유, 잣, 식초, 카놀라유, 소금을 갈아 두부 마요네즈를 만듭니다.

이것을 미나리, 사과와 섞은 뒤 빵 사이에 넣어 주면 완성!

봄나들이 갈 때, 색다른 별미로 좋을 것 같죠?

향긋하고 아삭한 미나리로 맛 좋고 몸에 좋은 봄 밥상 차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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