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철기둥이 떡하니…보행 막는 ‘황당 장애물’

입력 2016.03.21 (19:15) 수정 2016.03.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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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행자들이 안심하고 다녀야 할 인도 한 가운데에 커다란 기둥과 전신주 등의 황당한 장애물이 세워져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보행을 방해하고 사고 위험도 크지만, 치워지지 않은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 등교 시간, 초등학생들이 걷는 인도 한 가운데에 3m 높이의 철기둥이 박혀 있습니다.

지름 30cm 규모의 하수도 가스 환기구입니다.

원래 하천 제방에 있었는데, 도로 확장 때 다른 곳으로 옮겼어야 하는 걸 그대로 둔 겁니다.

이렇게 내버려 둔 게 벌써 10여 년 째입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 "없애버리든지 해야지. 애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밤에 다니면 껌껌해서 부딪히면 다친다고요."

이 인도 한 가운데는 교통 안내판 기둥이 막고 있습니다.

인도를 지나는 자전거와 사람 모두 놀라 비켜갑니다.

커다란 기둥은 노란색 시각 장애인 점자 블록까지 가로막았습니다.

인도를 넓히면서 다른 곳으로 옮겼어야 했지만, 수년째 그대로 놔두고 있습니다.

<녹취> 춘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장애물이) 지금은 인도에 있으니까, 불편하니까 민원도 들어오고, 저희가 방법을 좀 강구해보겠습니다."

이 농촌 마을의 인도 한 가운데는 수년째 철제봉과 전신주가 떡하니 차지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환기구를 바로 옆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이처럼 조그만 관심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인도 장애물들이 무관심 속에 곳곳에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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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에 철기둥이 떡하니…보행 막는 ‘황당 장애물’
    • 입력 2016-03-21 19:17:25
    • 수정2016-03-22 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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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행자들이 안심하고 다녀야 할 인도 한 가운데에 커다란 기둥과 전신주 등의 황당한 장애물이 세워져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보행을 방해하고 사고 위험도 크지만, 치워지지 않은 채 수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침 등교 시간, 초등학생들이 걷는 인도 한 가운데에 3m 높이의 철기둥이 박혀 있습니다. 지름 30cm 규모의 하수도 가스 환기구입니다. 원래 하천 제방에 있었는데, 도로 확장 때 다른 곳으로 옮겼어야 하는 걸 그대로 둔 겁니다. 이렇게 내버려 둔 게 벌써 10여 년 째입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 : "없애버리든지 해야지. 애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밤에 다니면 껌껌해서 부딪히면 다친다고요." 이 인도 한 가운데는 교통 안내판 기둥이 막고 있습니다. 인도를 지나는 자전거와 사람 모두 놀라 비켜갑니다. 커다란 기둥은 노란색 시각 장애인 점자 블록까지 가로막았습니다. 인도를 넓히면서 다른 곳으로 옮겼어야 했지만, 수년째 그대로 놔두고 있습니다. <녹취> 춘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장애물이) 지금은 인도에 있으니까, 불편하니까 민원도 들어오고, 저희가 방법을 좀 강구해보겠습니다." 이 농촌 마을의 인도 한 가운데는 수년째 철제봉과 전신주가 떡하니 차지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환기구를 바로 옆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이처럼 조그만 관심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인도 장애물들이 무관심 속에 곳곳에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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