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 신기술’ 폐수 처리 새 해법 주목

입력 2016.03.23 (06:38) 수정 2016.03.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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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22일)는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인데요.

물 부족 문제와 함께 오염수를 어떻게 정화할 것인가도 큰 고민 중의 하나입니다.

공장과 축사 등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폐수를 저온 플라즈마 원리로 정화하는 기술이 상용화 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창 고추장 마을에서 하루 쏟아지는 폐수는 150톤 안팎.

COD와 BOD가 각각 3천에서 2만 PPM의 고농도 오염수입니다.

강한 산성을 띠고 있고, 염분 농도도 높아 미생물 정화 방법으로는 정수가 불가능합니다.

6년 전 도입한 저온 플라즈마 방식으로 정화를 했더니 배출수의 COD와 BOD가 10PPM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정수를 거친 배출수를 비이커에 담아 비교해보면 한 눈에 차이가 드러납니다.

저온 플라즈마는 물에 전기 자극을 줘 오존의 수천 배에 이르는 산화력을 지닌 'OH 라디칼'이라는 이온을 만드는 기술.

이 이온이 폐수를 분해하는데, 미생물로는 분해가 어려운 매립장 침출수 같은 고농도 오염수도 정화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인호(저온 플라즈마 정화 설비 업체 대표) : "이온을 발생시키고 발생된 이온이 폐수 속의 오염 물질을 급속히 산화시켜서 처리하는.."

비용도 미생물 처리방식의 절반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현우(전북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난분해성 물질 유기물질 중에서도 분해가 굉장히 어려운 것들은 사실상 손쓸 방법이 없었는데요. 저온 플라즈마 기술을 통해서 쉽게.."

국내에서 하루 배출되는 공장폐수와 가축 분뇨는 5백6십여만 톤.

이 중 80퍼센트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온 플라즈마 기술은 폐수 처리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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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즈마 신기술’ 폐수 처리 새 해법 주목
    • 입력 2016-03-23 06:40:24
    • 수정2016-03-23 09:19:2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22일)는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인데요.

물 부족 문제와 함께 오염수를 어떻게 정화할 것인가도 큰 고민 중의 하나입니다.

공장과 축사 등에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폐수를 저온 플라즈마 원리로 정화하는 기술이 상용화 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순창 고추장 마을에서 하루 쏟아지는 폐수는 150톤 안팎.

COD와 BOD가 각각 3천에서 2만 PPM의 고농도 오염수입니다.

강한 산성을 띠고 있고, 염분 농도도 높아 미생물 정화 방법으로는 정수가 불가능합니다.

6년 전 도입한 저온 플라즈마 방식으로 정화를 했더니 배출수의 COD와 BOD가 10PPM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정수를 거친 배출수를 비이커에 담아 비교해보면 한 눈에 차이가 드러납니다.

저온 플라즈마는 물에 전기 자극을 줘 오존의 수천 배에 이르는 산화력을 지닌 'OH 라디칼'이라는 이온을 만드는 기술.

이 이온이 폐수를 분해하는데, 미생물로는 분해가 어려운 매립장 침출수 같은 고농도 오염수도 정화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인호(저온 플라즈마 정화 설비 업체 대표) : "이온을 발생시키고 발생된 이온이 폐수 속의 오염 물질을 급속히 산화시켜서 처리하는.."

비용도 미생물 처리방식의 절반 수준입니다.

<인터뷰> 김현우(전북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난분해성 물질 유기물질 중에서도 분해가 굉장히 어려운 것들은 사실상 손쓸 방법이 없었는데요. 저온 플라즈마 기술을 통해서 쉽게.."

국내에서 하루 배출되는 공장폐수와 가축 분뇨는 5백6십여만 톤.

이 중 80퍼센트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온 플라즈마 기술은 폐수 처리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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