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노란 꽃 물결 가득…전남 구례 ‘산수유’ 축제

입력 2016.03.24 (08:39) 수정 2016.03.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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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리마다 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꽃놀이 계획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네. 봄을 알리는 꽃 하면, 역시 노란 이 꽃이 대표적이죠.

오늘 정지주 기자가 구례 산수유 축제에 대해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노란 봄꽃 하면 개나리 떠올리시죠. 그런데 개나리보다 열흘 먼저 피는 게 이 산수유라고 하더라. 꽃샘추위 때문에 좀 쌀쌀하긴 한데 이 노란 산수유가 벌써 곳곳에 피었습니다.

특히 산수유 마을로 유명한 전남 구례에서는 이미 산수유 꽃 축제가 한창인데요. 전국 산수유의 70% 이상이 있어서 구례가 산수유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달콤한 꽃 향기까지는 못 전해드려도 노란 색 가득한 산수유 마을의 이모저모를 지금부터 제대로 보여드릴께요.

<리포트>

봄 기운 완연한 전라남도 구례!

마을 곳곳 노란 산수유 꽃이 마치 봄의 시작을 알리 듯 피었습니다.

올해로 벌써 17회. 산수유 마을 일대는 이미 시작된 산수유 축제로 한껏 들떠 있습니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데요.

축제를 찾는 사람들 얼굴이 노란 산수유를 흠뻑 머금은 듯 상기됐죠.

<녹취> “노란색으로 물들어서 봄이 온 것 같아요. ”

<녹취> “산수유 꽃이 아주 노랗게 피어서 아주 예쁩니다.”

산수유는 왕관 모양의 노란색 꽃으로 3~4월에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례 산수유 축제는 천년된 산수유 시목에 풍년제를 올리며 시작되는데요.

예로부터 산간지역인 산동면의 주민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산수유 재배가 잘 되길 빌던 풍년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수유는 어떻게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됐을까요?

<인터뷰> 장석우(문화관광해설사): “신라 시대에 산둥성의 처녀가 우리나라의 산동면으로 시집을 오면서 가지고 온 나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산수유 설명을 들으며 꽃구경을 해볼까요? 홈페이지에 미리 신청하면 두 가지의 코스를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걸을 수 있는데요.

1코스는 지리산나들이장터에서 방호정을 거쳐 수석공원까지, 2코스는 수석공원에서 출발해 반곡마을, 평촌마을을 지나 지리산나들이장터를 걷습니다.

그중, 1코스에서 산수유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방호정인데요.

방호정은 선비들이 모여 흥을 즐기기 위해 1930년대에 만들어진 정자로 노란 산수유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석우(문화관광해설사): “방호정 주변에는 방호동천이라는 개울이 흐르기 때문에 방호동천 주변에 심어진 산수유가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2코스에서 산수유 꽃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은 반곡마을입니다.

예로부터 산수유나무 세 그루만 있으면 자식을 대학 보낼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요.

때문에 민가가 형성된 곳 주변에는 산수유나무가 밀집 되어 있다고 합니다.

반곡마을도 그런 곳 중 하나였던 거죠.

덕분에 반곡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수유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눈길 가는 곳마다 노란 산수유가 피어있으니, 이 순간만큼은 신선이 부럽지가 않은데요.

그야말로 화사함이 얼굴 가득 퍼집니다.

<녹취> “작년에도 왔었고 올해도 예쁜 꽃을 보기 위해 또 왔어요.”

<인터뷰> 문우빈(인천시 남구): “봄의 기운도 느낄 수 있고요. 산수유 꽃이 정말 예쁩니다.”

산수유 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립니다.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들이 정성껏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녹취> “산수유 떡 케이크 만들기에요. 이거는 팥 앙금이에요. ”

산수유 가루를 넣어서 만든 백설기 위에 색색의 팥 앙금으로 꽃잎을 한 잎, 두 잎 얹어 예쁜 꽃을 만들면 보기 좋은 떡!

산수유 떡 케이크가 완성됩니다.

그럴싸하죠?

<인터뷰> 이지우(대구시 남구): “나중에 또 와서 케이크 만들고 싶어요.”

<인터뷰> 박현서(광주시 남구): “산수유 떡 케이크를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반면 어른들은 구례 특산품인 산수유 막걸리를 맛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핑크 빛 산수유 막걸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공장으로 가 볼까요?

매일 오전 8시부터 막걸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2000L 분량의 쌀을 쪄 냉각기에서 식히고요.

먼저 발효 시켜 놓은 밀쌀에 찐 쌀을 넣어 골고루 잘 섞어준 다음, 다시 5일에서 7일 정도 발효시킵니다.

시간이 지나 발효가 진행되면서 보글보글 기포가 생기는데요.

발효가 잘 되고 있다는 겁니다.

약 일주일 정도 숙성시킨 후, 찌꺼기는 걸러내고 발효 원액에 산수유 열매 진액을 넣어줍니다.

막걸리에 산수유 열매 진액을 넣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김종덕(산수유 막걸리 공장장): “구례군에서 산수유가 많이 나기 때문에 막걸리에 산수유를 첨가해 더 좋고, 맛있는 막걸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산수유 열매는 몸의 온도를 높여주고 체력 증진에 도움을 줘 많이 마셨다고 하는데요.

이제 산수유 열매 진액과 발효 원액을 잘 섞어 주기만 하면 막걸리가 완성 됩니다.

핑크빛 산수유 막걸리!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박재원(경기도 수원시): “진짜 달짝지근한 맛이 있어요.”

<인터뷰> 이산희(경기도 수원시): “산수유 막걸리는 텁텁한 맛없이 깔끔하고요. 여자들이 마시기에 좋을 것 같아요.”

<녹취> “산수유를 위하여~”

하루 온 종일 꽃길을 걷고 난 후에는 지리산 온천수에서 족욕을 즐길 수도 있는데요.

많이 걸어 지친 다리를 따뜻한 물에 푹 담그면, 이 자체로도 신선놀음이 따로 없겠죠.

<인터뷰> 송종철(서울시 도봉구): “꽃구경하고 나서 족욕을 하니까 피로도 풀리고 좋은 것 같습니다. ”

<녹취> “산수유 축제로 놀러 오세요.”

노랗고 예쁜 산수유로 눈이 즐거웠다면 이번에는 입이 즐거울 차례, 산수유 백숙을 만나볼까요?

<녹취> “여기 백숙 한 그릇 주세요.”

쫄깃쫄깃한 살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이곳의 닭백숙을 특별하게 만든 이곳만의 비법이 따로 있다는데요.

바로, 산수유 열매로 담근 술입니다.

열매를 술을 담가 1년을 숙성 시킨 후 백숙을 끓일 때 넣는데요. 산수유 열매가 아닌 술을 사용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주(산수유 백숙 식당 운영): “산수유 열매를 사용하면 떫은맛이 있으므로 산수유 술을 담가서 백숙에 넣으면 닭의 육질이 부드럽고 비린내도 제거돼 굉장히 쫀득하고 맛있습니다.“

맛도 좋고 영양도 가득한 산수유 백숙 완성! 어린이들도 무척 잘 먹는데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이동건(충남 태안군): “입에서 살살 녹아요. 집에 가서 또 먹고 싶은 맛이에요.”

<인터뷰> 김성기(광주시 북구): “산수유 술을 넣어 익혀서 고기가 엄청나게 부드럽고 맛있어요.”

구례 산수유 축제는 27일까지지만 경북 의성과 경기도 이천에서도 열리니 이번 주말 가까운 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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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노란 꽃 물결 가득…전남 구례 ‘산수유’ 축제
    • 입력 2016-03-24 08:40:26
    • 수정2016-03-24 10: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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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리마다 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그래서인지 꽃놀이 계획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네. 봄을 알리는 꽃 하면, 역시 노란 이 꽃이 대표적이죠.

오늘 정지주 기자가 구례 산수유 축제에 대해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노란 봄꽃 하면 개나리 떠올리시죠. 그런데 개나리보다 열흘 먼저 피는 게 이 산수유라고 하더라. 꽃샘추위 때문에 좀 쌀쌀하긴 한데 이 노란 산수유가 벌써 곳곳에 피었습니다.

특히 산수유 마을로 유명한 전남 구례에서는 이미 산수유 꽃 축제가 한창인데요. 전국 산수유의 70% 이상이 있어서 구례가 산수유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달콤한 꽃 향기까지는 못 전해드려도 노란 색 가득한 산수유 마을의 이모저모를 지금부터 제대로 보여드릴께요.

<리포트>

봄 기운 완연한 전라남도 구례!

마을 곳곳 노란 산수유 꽃이 마치 봄의 시작을 알리 듯 피었습니다.

올해로 벌써 17회. 산수유 마을 일대는 이미 시작된 산수유 축제로 한껏 들떠 있습니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데요.

축제를 찾는 사람들 얼굴이 노란 산수유를 흠뻑 머금은 듯 상기됐죠.

<녹취> “노란색으로 물들어서 봄이 온 것 같아요. ”

<녹취> “산수유 꽃이 아주 노랗게 피어서 아주 예쁩니다.”

산수유는 왕관 모양의 노란색 꽃으로 3~4월에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례 산수유 축제는 천년된 산수유 시목에 풍년제를 올리며 시작되는데요.

예로부터 산간지역인 산동면의 주민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산수유 재배가 잘 되길 빌던 풍년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산수유는 어떻게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됐을까요?

<인터뷰> 장석우(문화관광해설사): “신라 시대에 산둥성의 처녀가 우리나라의 산동면으로 시집을 오면서 가지고 온 나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산수유 설명을 들으며 꽃구경을 해볼까요? 홈페이지에 미리 신청하면 두 가지의 코스를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걸을 수 있는데요.

1코스는 지리산나들이장터에서 방호정을 거쳐 수석공원까지, 2코스는 수석공원에서 출발해 반곡마을, 평촌마을을 지나 지리산나들이장터를 걷습니다.

그중, 1코스에서 산수유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방호정인데요.

방호정은 선비들이 모여 흥을 즐기기 위해 1930년대에 만들어진 정자로 노란 산수유가 군락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석우(문화관광해설사): “방호정 주변에는 방호동천이라는 개울이 흐르기 때문에 방호동천 주변에 심어진 산수유가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2코스에서 산수유 꽃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은 반곡마을입니다.

예로부터 산수유나무 세 그루만 있으면 자식을 대학 보낼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요.

때문에 민가가 형성된 곳 주변에는 산수유나무가 밀집 되어 있다고 합니다.

반곡마을도 그런 곳 중 하나였던 거죠.

덕분에 반곡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수유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눈길 가는 곳마다 노란 산수유가 피어있으니, 이 순간만큼은 신선이 부럽지가 않은데요.

그야말로 화사함이 얼굴 가득 퍼집니다.

<녹취> “작년에도 왔었고 올해도 예쁜 꽃을 보기 위해 또 왔어요.”

<인터뷰> 문우빈(인천시 남구): “봄의 기운도 느낄 수 있고요. 산수유 꽃이 정말 예쁩니다.”

산수유 축제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립니다.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들이 정성껏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녹취> “산수유 떡 케이크 만들기에요. 이거는 팥 앙금이에요. ”

산수유 가루를 넣어서 만든 백설기 위에 색색의 팥 앙금으로 꽃잎을 한 잎, 두 잎 얹어 예쁜 꽃을 만들면 보기 좋은 떡!

산수유 떡 케이크가 완성됩니다.

그럴싸하죠?

<인터뷰> 이지우(대구시 남구): “나중에 또 와서 케이크 만들고 싶어요.”

<인터뷰> 박현서(광주시 남구): “산수유 떡 케이크를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반면 어른들은 구례 특산품인 산수유 막걸리를 맛보느라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핑크 빛 산수유 막걸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공장으로 가 볼까요?

매일 오전 8시부터 막걸리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2000L 분량의 쌀을 쪄 냉각기에서 식히고요.

먼저 발효 시켜 놓은 밀쌀에 찐 쌀을 넣어 골고루 잘 섞어준 다음, 다시 5일에서 7일 정도 발효시킵니다.

시간이 지나 발효가 진행되면서 보글보글 기포가 생기는데요.

발효가 잘 되고 있다는 겁니다.

약 일주일 정도 숙성시킨 후, 찌꺼기는 걸러내고 발효 원액에 산수유 열매 진액을 넣어줍니다.

막걸리에 산수유 열매 진액을 넣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김종덕(산수유 막걸리 공장장): “구례군에서 산수유가 많이 나기 때문에 막걸리에 산수유를 첨가해 더 좋고, 맛있는 막걸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산수유 열매는 몸의 온도를 높여주고 체력 증진에 도움을 줘 많이 마셨다고 하는데요.

이제 산수유 열매 진액과 발효 원액을 잘 섞어 주기만 하면 막걸리가 완성 됩니다.

핑크빛 산수유 막걸리!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박재원(경기도 수원시): “진짜 달짝지근한 맛이 있어요.”

<인터뷰> 이산희(경기도 수원시): “산수유 막걸리는 텁텁한 맛없이 깔끔하고요. 여자들이 마시기에 좋을 것 같아요.”

<녹취> “산수유를 위하여~”

하루 온 종일 꽃길을 걷고 난 후에는 지리산 온천수에서 족욕을 즐길 수도 있는데요.

많이 걸어 지친 다리를 따뜻한 물에 푹 담그면, 이 자체로도 신선놀음이 따로 없겠죠.

<인터뷰> 송종철(서울시 도봉구): “꽃구경하고 나서 족욕을 하니까 피로도 풀리고 좋은 것 같습니다. ”

<녹취> “산수유 축제로 놀러 오세요.”

노랗고 예쁜 산수유로 눈이 즐거웠다면 이번에는 입이 즐거울 차례, 산수유 백숙을 만나볼까요?

<녹취> “여기 백숙 한 그릇 주세요.”

쫄깃쫄깃한 살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이곳의 닭백숙을 특별하게 만든 이곳만의 비법이 따로 있다는데요.

바로, 산수유 열매로 담근 술입니다.

열매를 술을 담가 1년을 숙성 시킨 후 백숙을 끓일 때 넣는데요. 산수유 열매가 아닌 술을 사용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주(산수유 백숙 식당 운영): “산수유 열매를 사용하면 떫은맛이 있으므로 산수유 술을 담가서 백숙에 넣으면 닭의 육질이 부드럽고 비린내도 제거돼 굉장히 쫀득하고 맛있습니다.“

맛도 좋고 영양도 가득한 산수유 백숙 완성! 어린이들도 무척 잘 먹는데 그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이동건(충남 태안군): “입에서 살살 녹아요. 집에 가서 또 먹고 싶은 맛이에요.”

<인터뷰> 김성기(광주시 북구): “산수유 술을 넣어 익혀서 고기가 엄청나게 부드럽고 맛있어요.”

구례 산수유 축제는 27일까지지만 경북 의성과 경기도 이천에서도 열리니 이번 주말 가까운 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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