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냉소주의 팽배…최저 투표율 우려

입력 2016.03.28 (21:13) 수정 2016.03.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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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야는 총선 채비를 갖췄지만,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각 당이 공천에 매몰돼 갈등을 겪는 사이, 정책과 인물 정보가 실종됐고,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정연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야의 공천 과정은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가 맞부딪치면서 이른바 '옥새 파동'을 겪었고, 더불어민주당도 김종인 대표와 친노 주류간 충돌로 김 대표가 사퇴 직전까지 갔습니다.

국민의당 역시 당사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구태 정치가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벌어진 정치권의 볼썽사나운 모습에 유권자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태원(경기도 고양시) : "보기 되게 안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싸움을 한다면은 유권자들이 신뢰감을 얻기 조금 힘들지 않을까."

참신한 정책 공약도 제시되지 않아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낼 유인책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19대 들어 반짝 올랐던 총선 투표율이 20대에서 다시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목진휴(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 "여야의 막장 공천은 정책이 상실된 총선상황을 만들어내고 결국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지도록.."

선거를 불과 보름여 앞두고 정치 혐오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선관위는 총선에서는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사전투표제를 적극 홍보하는 등 선거에 대한 관심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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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냉소주의 팽배…최저 투표율 우려
    • 입력 2016-03-28 21:15:06
    • 수정2016-03-28 22: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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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야는 총선 채비를 갖췄지만,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각 당이 공천에 매몰돼 갈등을 겪는 사이, 정책과 인물 정보가 실종됐고,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정연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야의 공천 과정은 진흙탕 싸움을 방불케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가 맞부딪치면서 이른바 '옥새 파동'을 겪었고, 더불어민주당도 김종인 대표와 친노 주류간 충돌로 김 대표가 사퇴 직전까지 갔습니다.

국민의당 역시 당사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구태 정치가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벌어진 정치권의 볼썽사나운 모습에 유권자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태원(경기도 고양시) : "보기 되게 안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싸움을 한다면은 유권자들이 신뢰감을 얻기 조금 힘들지 않을까."

참신한 정책 공약도 제시되지 않아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낼 유인책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문에 19대 들어 반짝 올랐던 총선 투표율이 20대에서 다시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목진휴(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 "여야의 막장 공천은 정책이 상실된 총선상황을 만들어내고 결국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지도록.."

선거를 불과 보름여 앞두고 정치 혐오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선관위는 총선에서는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사전투표제를 적극 홍보하는 등 선거에 대한 관심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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