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유치원, 교재 값 뻥튀기…‘뒷돈’ 챙겨

입력 2016.03.29 (21:39) 수정 2016.03.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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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재 판매 업체에 부풀린 교재값을 전달하고는, 이를 다시 되돌려 받아 챙긴 부산 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55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의 주머닛 돈을, 유치원은 정부 누리과정의 국고보조금을 부당하게 챙긴 겁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교재를 납품하는 업체입니다.

납품 대가로 실제 교재비 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아서는 다시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장에게 돌려줬습니다.

<인터뷰> 오영훈(부산진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과장) : "(압수한) 리베이트 장부 내에는 실제 부풀린 금액 그리고 원장이 출판사에 지급한 돈, 다시 리베이트로 받은 돈 (등이 모두 적혀 있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한 권에 만원 안팎인 교재를 최대 두 배 넘게 부풀려 값을 치르고는 나중에 업체로부터 현금으로 되돌려 받았습니다.

<인터뷰> 적발 어린이집 관계자 : "아이들 숫자가 많으면 할인이 돼요. 그래서 그걸 (할인된 금액을) 돌려받고 그냥 어린이집 운영을 했어요."

이런 수법으로 지난 2년여 동안 부산지역 55곳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빼돌린 돈이 4억 7천여만 원.

어린이집은 학부모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고, 유치원은 교육청에서 원생 1명당 한 달에 최대 29만 원 씩 지원하는 누리과정 국고보조금에 포함된 돈입니다.

경찰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장 등 63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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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유치원, 교재 값 뻥튀기…‘뒷돈’ 챙겨
    • 입력 2016-03-29 21:39:45
    • 수정2016-03-29 22: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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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재 판매 업체에 부풀린 교재값을 전달하고는, 이를 다시 되돌려 받아 챙긴 부산 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55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의 주머닛 돈을, 유치원은 정부 누리과정의 국고보조금을 부당하게 챙긴 겁니다.

이준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교재를 납품하는 업체입니다.

납품 대가로 실제 교재비 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아서는 다시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장에게 돌려줬습니다.

<인터뷰> 오영훈(부산진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과장) : "(압수한) 리베이트 장부 내에는 실제 부풀린 금액 그리고 원장이 출판사에 지급한 돈, 다시 리베이트로 받은 돈 (등이 모두 적혀 있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한 권에 만원 안팎인 교재를 최대 두 배 넘게 부풀려 값을 치르고는 나중에 업체로부터 현금으로 되돌려 받았습니다.

<인터뷰> 적발 어린이집 관계자 : "아이들 숫자가 많으면 할인이 돼요. 그래서 그걸 (할인된 금액을) 돌려받고 그냥 어린이집 운영을 했어요."

이런 수법으로 지난 2년여 동안 부산지역 55곳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빼돌린 돈이 4억 7천여만 원.

어린이집은 학부모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고, 유치원은 교육청에서 원생 1명당 한 달에 최대 29만 원 씩 지원하는 누리과정 국고보조금에 포함된 돈입니다.

경찰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장 등 63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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