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입력 2016.04.05 (06:03) 수정 2016.04.05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명단들이 대량 유출됐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축구선수 메시, 영화배우 청룽 등의 이름이 등장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인도 190여 명 포함됐는데,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의 이름도 등장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

이곳에 설립된 한 법인의 등록 서류에 낯익은 이름 하나가 등장합니다.

노재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입니다.

직책은 이사, 유일하게 발행된 1달러짜리 주식 한 주를 소유했습니다.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입니다.

또다른 법인 관련 서류엔 재헌 씨의 친필 사인과 신분증 사본까지 등장합니다.

지난 2012년 5월 18일, 재헌 씨가 이런 식으로 버진 아일랜드에 세운 법인은 3곳, 주소지는 법인 설립을 대행한 로펌 모색폰세카의 버진 아일랜드 현지 지점 건물입니다.

재헌 씨는 1년 뒤인 2013년 5월, 중국인 추정 인물에게 2개 법인의 이사직과 주식을, 한국인 추정 인물에게 1개 법인의 이사직을 넘겼습니다.

이 페이퍼 컴퍼니 설립목적과 관련해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부호들이나 상당수 유명 인사들이 이 지역의 상거래를 통한 비자금 은닉을 많이 하고 있죠."

이에 대해 노재헌 씨 측은 "중국 사업을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으나 초기부터 사업이 무산돼 계좌 개설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재 국제공조를 통해 일부 자료를 들여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나머지 자료도 모두 확보한 뒤 탈세정황이 포착되면 본격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재헌,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 설립
    • 입력 2016-04-05 06:03:34
    • 수정2016-04-05 07:53: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명단들이 대량 유출됐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축구선수 메시, 영화배우 청룽 등의 이름이 등장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인도 190여 명 포함됐는데,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의 이름도 등장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 버진 아일랜드.

이곳에 설립된 한 법인의 등록 서류에 낯익은 이름 하나가 등장합니다.

노재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입니다.

직책은 이사, 유일하게 발행된 1달러짜리 주식 한 주를 소유했습니다.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입니다.

또다른 법인 관련 서류엔 재헌 씨의 친필 사인과 신분증 사본까지 등장합니다.

지난 2012년 5월 18일, 재헌 씨가 이런 식으로 버진 아일랜드에 세운 법인은 3곳, 주소지는 법인 설립을 대행한 로펌 모색폰세카의 버진 아일랜드 현지 지점 건물입니다.

재헌 씨는 1년 뒤인 2013년 5월, 중국인 추정 인물에게 2개 법인의 이사직과 주식을, 한국인 추정 인물에게 1개 법인의 이사직을 넘겼습니다.

이 페이퍼 컴퍼니 설립목적과 관련해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부호들이나 상당수 유명 인사들이 이 지역의 상거래를 통한 비자금 은닉을 많이 하고 있죠."

이에 대해 노재헌 씨 측은 "중국 사업을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으나 초기부터 사업이 무산돼 계좌 개설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재 국제공조를 통해 일부 자료를 들여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나머지 자료도 모두 확보한 뒤 탈세정황이 포착되면 본격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