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산림 ‘회복에 19년’…초대형 손실

입력 2016.04.06 (19:19) 수정 2016.04.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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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철 강한 바람을 타고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탄 산림에 다시 새가 돌아오는 데 19년이 걸린다는 연구보고도 있는데요.

안타까운 산불 피해 현장을 윤봄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능선을 따라 산림을 집어삼키며 번져가는 산불.

화마가 휩쓸고 간 아름드리 소나무는 새까만 숯덩이로 변했습니다.

큰불을 피한 나무도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불로 수십 년 동안 애써 가꾼 국립공원 안 소나무 숲에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인터뷰> 김현수(국립공원관리공단) : "산불 피해 대상 지역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통해 식생 복원을 할 예정입니다."

산불이 나고, 20년이 지난 야산입니다.

나무와 풀은 사라지고 토양만 남은 산자락엔 봄기운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에 이렇게 조림 사업도 일부 진행됐지만, 이 나무가 자라 산림이 복구되기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불탄 산에서 개미를 다시 찾기까지 13년, 새가 다시 돌아오는 데는 19년이 걸립니다.

토양은 100년이 지나야 산불 이전 상태의 80%까지 회복됩니다.

<인터뷰> 구창덕(교수/충북대학교 산림학과) : "낙엽들, 유기물들,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뿌리, 토양 속에 있는 미생물 이런 것까지 다 타게 됩니다."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1,800여 건의 산불로 2,200여ha의 임야가 불탔고, 올 들어서도 벌써 260여 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180 헥타르가 피해를 봤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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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탄 산림 ‘회복에 19년’…초대형 손실
    • 입력 2016-04-06 19:23:32
    • 수정2016-04-07 09:52:42
    뉴스 7
<앵커 멘트> 봄철 강한 바람을 타고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탄 산림에 다시 새가 돌아오는 데 19년이 걸린다는 연구보고도 있는데요. 안타까운 산불 피해 현장을 윤봄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능선을 따라 산림을 집어삼키며 번져가는 산불. 화마가 휩쓸고 간 아름드리 소나무는 새까만 숯덩이로 변했습니다. 큰불을 피한 나무도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불로 수십 년 동안 애써 가꾼 국립공원 안 소나무 숲에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인터뷰> 김현수(국립공원관리공단) : "산불 피해 대상 지역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통해 식생 복원을 할 예정입니다." 산불이 나고, 20년이 지난 야산입니다. 나무와 풀은 사라지고 토양만 남은 산자락엔 봄기운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에 이렇게 조림 사업도 일부 진행됐지만, 이 나무가 자라 산림이 복구되기까지는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조사 결과 불탄 산에서 개미를 다시 찾기까지 13년, 새가 다시 돌아오는 데는 19년이 걸립니다. 토양은 100년이 지나야 산불 이전 상태의 80%까지 회복됩니다. <인터뷰> 구창덕(교수/충북대학교 산림학과) : "낙엽들, 유기물들,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뿌리, 토양 속에 있는 미생물 이런 것까지 다 타게 됩니다."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1,800여 건의 산불로 2,200여ha의 임야가 불탔고, 올 들어서도 벌써 260여 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180 헥타르가 피해를 봤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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