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유커 日규슈 관광 ‘주의보’…여행경보에 모객 중단·취소 속출

입력 2016.04.17 (11:51) 수정 2016.04.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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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업계와 홍콩 정부가 연쇄 지진이 발생한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 대해 여행제한 및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홍콩 정부는 16일 구마모토 현에 대해 3단계 여행경보 중 1단계인 황색(黃色) 경보를 발령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17일 보도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구마모토를 방문할 계획이 있거나 이미 방문한 이들이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개인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진 발생 지역 여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홍콩 여행업계는 구마모토가 포함된 규슈 행 여행 상품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중국 대형 여행사들도 다음달 16일까지 한달간 일본 재난지역 여행을 보류토록 했다. 17일 홍콩 봉황망과 화서도시보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여행사와 인터넷 여행사들은 관광객들에게 규슈 지역 여행에 신중을 기하도록 요청하고 구마모토현 지역은 일시 모객을 중단키로 했다. 여행사들은 이번 여행제한조치가 5월 16일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타이완의 항공·여행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타이완 최대 항공사인 중화항공은 17일 구마모토행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대만 중앙통신(CNA)이 보도했다.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와 아소시에는 타이완인 관광객 36명이 머물고 있지만, 모두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일본 대지진으로 구마모토현 산간지역에 고립돼있던 20명의 중국 관광객들은 이미 구조됐다고 밝혔다. 여유국은 주후쿠오카 중국 총영사관의 요청으로 일본 경찰당국이 구조헬기를 보내 온천여관에 고립돼있는 중국 관광객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마모토현의 대표적 활화산인 아소산(阿蘇山)에 있는 한 온천여관에 고립돼있던 중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노인들로 자력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일본 지진 상황을 주요뉴스로 전하며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마모토현의 한 중학교에 피신해있는 중국 유학생들은 여진이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는 현재 중국 유학생 200여명이 피신해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학생 가운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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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17 11:51:04
    • 수정2016-04-17 11:58:47
    국제
중국 여행업계와 홍콩 정부가 연쇄 지진이 발생한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 대해 여행제한 및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홍콩 정부는 16일 구마모토 현에 대해 3단계 여행경보 중 1단계인 황색(黃色) 경보를 발령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17일 보도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은 구마모토를 방문할 계획이 있거나 이미 방문한 이들이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개인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진 발생 지역 여행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홍콩 여행업계는 구마모토가 포함된 규슈 행 여행 상품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중국 대형 여행사들도 다음달 16일까지 한달간 일본 재난지역 여행을 보류토록 했다. 17일 홍콩 봉황망과 화서도시보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여행사와 인터넷 여행사들은 관광객들에게 규슈 지역 여행에 신중을 기하도록 요청하고 구마모토현 지역은 일시 모객을 중단키로 했다. 여행사들은 이번 여행제한조치가 5월 16일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

타이완의 항공·여행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타이완 최대 항공사인 중화항공은 17일 구마모토행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대만 중앙통신(CNA)이 보도했다.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와 아소시에는 타이완인 관광객 36명이 머물고 있지만, 모두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일본 대지진으로 구마모토현 산간지역에 고립돼있던 20명의 중국 관광객들은 이미 구조됐다고 밝혔다. 여유국은 주후쿠오카 중국 총영사관의 요청으로 일본 경찰당국이 구조헬기를 보내 온천여관에 고립돼있는 중국 관광객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마모토현의 대표적 활화산인 아소산(阿蘇山)에 있는 한 온천여관에 고립돼있던 중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노인들로 자력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일본 지진 상황을 주요뉴스로 전하며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마모토현의 한 중학교에 피신해있는 중국 유학생들은 여진이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는 현재 중국 유학생 200여명이 피신해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중국인 관광객, 유학생 가운데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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