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띠 ‘자갈치’까지 확산…방제 작업 안간힘

입력 2016.04.18 (21:32) 수정 2016.04.1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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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17일) 부산에선 강풍으로 화물선이 좌초되면서 바다에 기름이 유출됐는데요.

하루 종일 방제작업이 이뤄졌지만, 어민 피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해안이 온통 기름 투성입니다.

자원봉사자 등 800여 명이 나서 일일이 손으로 기름을 닦아냅니다.

<인터뷰> 김명희(자원봉사자) : "기름이 파면 팔수록 덩어리가 막 나오고, 냄새가 나서 머리가 막 아파요."

기름띠가 확산하면서 이 지역 50여 명의 해녀들도 망연자실한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김정숙(해녀) : "채취해도 물건(해산물)이 죽고 기름 냄새가 나면은 당분간 (팔지) 못하니까, 지금 이제 일 년이 갈지, 6개월이 갈지 모르니까…."

나쁜 기상으로 제때 이뤄지지 못했던 해상 방제도 오늘 본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기름이 흘러나오던 구멍 4곳을 사고 발생 이틀만인 오늘 메웠고, 오일펜스로 선박도 둘러쌌습니다.

하지만 화물선에 실려 있던 9만 7천 리터의 벙커C유와 만 리터의 경유 중 상당량이 이미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사고 해역에서 3km 떨어진 국내 최대 어시장, 자갈치까지 기름띠가 퍼져 방제작업이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임형준(부산 해양경비안전서 기동방제계장) : "(자갈치) 앞 해상에 오일 펜스를 설치하고 부유 중인 기름은 다 회수 조치를 지금 진행한 상황입니다."

해경은 사고 화물선이 정상적으로 닻을 두 개 내렸지만 초속 24m의 강한 바람에 닻이 끊기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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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띠 ‘자갈치’까지 확산…방제 작업 안간힘
    • 입력 2016-04-18 21:32:58
    • 수정2016-04-18 21: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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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17일) 부산에선 강풍으로 화물선이 좌초되면서 바다에 기름이 유출됐는데요.

하루 종일 방제작업이 이뤄졌지만, 어민 피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물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해안이 온통 기름 투성입니다.

자원봉사자 등 800여 명이 나서 일일이 손으로 기름을 닦아냅니다.

<인터뷰> 김명희(자원봉사자) : "기름이 파면 팔수록 덩어리가 막 나오고, 냄새가 나서 머리가 막 아파요."

기름띠가 확산하면서 이 지역 50여 명의 해녀들도 망연자실한 분위기입니다.

<인터뷰> 김정숙(해녀) : "채취해도 물건(해산물)이 죽고 기름 냄새가 나면은 당분간 (팔지) 못하니까, 지금 이제 일 년이 갈지, 6개월이 갈지 모르니까…."

나쁜 기상으로 제때 이뤄지지 못했던 해상 방제도 오늘 본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기름이 흘러나오던 구멍 4곳을 사고 발생 이틀만인 오늘 메웠고, 오일펜스로 선박도 둘러쌌습니다.

하지만 화물선에 실려 있던 9만 7천 리터의 벙커C유와 만 리터의 경유 중 상당량이 이미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사고 해역에서 3km 떨어진 국내 최대 어시장, 자갈치까지 기름띠가 퍼져 방제작업이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임형준(부산 해양경비안전서 기동방제계장) : "(자갈치) 앞 해상에 오일 펜스를 설치하고 부유 중인 기름은 다 회수 조치를 지금 진행한 상황입니다."

해경은 사고 화물선이 정상적으로 닻을 두 개 내렸지만 초속 24m의 강한 바람에 닻이 끊기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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