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학생들이 아파요”…화학공장 터에 학교 건립
입력 2016.04.19 (07:25)
수정 2016.04.19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의 한 중학교가 이전한 지 불과 반년여 만에 5백 명 가까운 학생들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화학 공장이 있었던 부지에 학교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각종 피부질환과 신체 이상을 호소합니다.
<녹취> 학생 : "다리에 쥐가 나고 얼굴에 종기가 생겼어요. (그리고요?) 손 피부도 벗겨졌어요."
이런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무려 490여 명이나 됩니다.
심지어 임파선암이나 백혈병에 걸린 학생도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 : "부모들이 학교 앞에서 얘기하다가, 모든 아이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런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 학교가 이전한 뒤부터입니다.
<녹취> 학부모 : "(학교 앞에) 한 시간 정도 있었는데 어지럼증이 왔어요. 견디기 힘든 지독한 냄새가 났어요."
알고 보니, 과거 이 주변에 대규모 화학 공장이 세 곳이나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근처 토양에서 발암성 유해물질인 클로로벤젠이 기준치의 9만 4천 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판샤오촨(베이징대 공공위생학원 교수) : "장기간 이런 오염물질에 접촉하면 백혈병에 걸릴 수 있고 온몸에 각종 종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다시 학교를 안전한 곳으로 이전해 달라고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 내부에서도 어떻게 오염된 화학 공장 터에 학교가 들어설 수 있었는지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중국의 한 중학교가 이전한 지 불과 반년여 만에 5백 명 가까운 학생들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화학 공장이 있었던 부지에 학교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각종 피부질환과 신체 이상을 호소합니다.
<녹취> 학생 : "다리에 쥐가 나고 얼굴에 종기가 생겼어요. (그리고요?) 손 피부도 벗겨졌어요."
이런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무려 490여 명이나 됩니다.
심지어 임파선암이나 백혈병에 걸린 학생도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 : "부모들이 학교 앞에서 얘기하다가, 모든 아이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런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 학교가 이전한 뒤부터입니다.
<녹취> 학부모 : "(학교 앞에) 한 시간 정도 있었는데 어지럼증이 왔어요. 견디기 힘든 지독한 냄새가 났어요."
알고 보니, 과거 이 주변에 대규모 화학 공장이 세 곳이나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근처 토양에서 발암성 유해물질인 클로로벤젠이 기준치의 9만 4천 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판샤오촨(베이징대 공공위생학원 교수) : "장기간 이런 오염물질에 접촉하면 백혈병에 걸릴 수 있고 온몸에 각종 종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다시 학교를 안전한 곳으로 이전해 달라고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 내부에서도 어떻게 오염된 화학 공장 터에 학교가 들어설 수 있었는지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학생들이 아파요”…화학공장 터에 학교 건립
-
- 입력 2016-04-19 07:48:15
- 수정2016-04-19 08:32:14
<앵커 멘트>
중국의 한 중학교가 이전한 지 불과 반년여 만에 5백 명 가까운 학생들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화학 공장이 있었던 부지에 학교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각종 피부질환과 신체 이상을 호소합니다.
<녹취> 학생 : "다리에 쥐가 나고 얼굴에 종기가 생겼어요. (그리고요?) 손 피부도 벗겨졌어요."
이런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무려 490여 명이나 됩니다.
심지어 임파선암이나 백혈병에 걸린 학생도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 : "부모들이 학교 앞에서 얘기하다가, 모든 아이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런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 학교가 이전한 뒤부터입니다.
<녹취> 학부모 : "(학교 앞에) 한 시간 정도 있었는데 어지럼증이 왔어요. 견디기 힘든 지독한 냄새가 났어요."
알고 보니, 과거 이 주변에 대규모 화학 공장이 세 곳이나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근처 토양에서 발암성 유해물질인 클로로벤젠이 기준치의 9만 4천 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판샤오촨(베이징대 공공위생학원 교수) : "장기간 이런 오염물질에 접촉하면 백혈병에 걸릴 수 있고 온몸에 각종 종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다시 학교를 안전한 곳으로 이전해 달라고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 내부에서도 어떻게 오염된 화학 공장 터에 학교가 들어설 수 있었는지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중국의 한 중학교가 이전한 지 불과 반년여 만에 5백 명 가까운 학생들 몸에 이상증세가 나타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화학 공장이 있었던 부지에 학교를 세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각종 피부질환과 신체 이상을 호소합니다.
<녹취> 학생 : "다리에 쥐가 나고 얼굴에 종기가 생겼어요. (그리고요?) 손 피부도 벗겨졌어요."
이런 증세를 보이는 학생이 무려 490여 명이나 됩니다.
심지어 임파선암이나 백혈병에 걸린 학생도 있습니다.
<녹취> 학부모 : "부모들이 학교 앞에서 얘기하다가, 모든 아이가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이런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해 9월, 학교가 이전한 뒤부터입니다.
<녹취> 학부모 : "(학교 앞에) 한 시간 정도 있었는데 어지럼증이 왔어요. 견디기 힘든 지독한 냄새가 났어요."
알고 보니, 과거 이 주변에 대규모 화학 공장이 세 곳이나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근처 토양에서 발암성 유해물질인 클로로벤젠이 기준치의 9만 4천 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판샤오촨(베이징대 공공위생학원 교수) : "장기간 이런 오염물질에 접촉하면 백혈병에 걸릴 수 있고 온몸에 각종 종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다시 학교를 안전한 곳으로 이전해 달라고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 내부에서도 어떻게 오염된 화학 공장 터에 학교가 들어설 수 있었는지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
김태욱 기자 twkim@kbs.co.kr
김태욱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