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수단’ 잇단 실패…기술 한계 노출?

입력 2016.04.29 (21:14) 수정 2016.04.2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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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28일) 이례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아침과 저녁 두 차례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지난 15일 것까지 세 차례 발사가 전부 실패한 건데요.

기술 한계를 노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2007년 실전 배치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입니다.

북한은 이달 들어 '무수단'을 세 차례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5일 1차 발사 때는 발사와 거의 동시에 폭발했고, 어제(28일) 오전 2차 발사에서도 10초를 버티지 못하고 추락했습니다.

마지막 3차 발사에서 무수단은 1분 이상 상승했지만 결국 공중 폭발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무수단의 엔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엔진 실험을 거치지 않고 미사일을 배치하다 보니 오류를 바로잡지 못했다는 겁니다.

특히 연소의 불안정성 문제가 제기됩니다.

연료와 산화제를 균일하게 밀어내지 못하거나, 미사일의 진동을 잡지 못하면 화염이 흔들거리게 되는데, 이것이 추락과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연료가 비정상적으로 누출됐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녹취> 김승조(서울대 명예교수) : "(로켓은) 잘 컨트롤 된 폭발인거죠. (폭발을) 잘 제어시키는 작업이 엔진을 개발하는 과정이거든요. 북한은 그러한 과정이 많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역시, 시험발사 없이 보유하고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KN-08이나 KN-14도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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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무수단’ 잇단 실패…기술 한계 노출?
    • 입력 2016-04-29 21:15:06
    • 수정2016-04-29 22: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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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제(28일) 이례적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아침과 저녁 두 차례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지난 15일 것까지 세 차례 발사가 전부 실패한 건데요.

기술 한계를 노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 2007년 실전 배치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입니다.

북한은 이달 들어 '무수단'을 세 차례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5일 1차 발사 때는 발사와 거의 동시에 폭발했고, 어제(28일) 오전 2차 발사에서도 10초를 버티지 못하고 추락했습니다.

마지막 3차 발사에서 무수단은 1분 이상 상승했지만 결국 공중 폭발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무수단의 엔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엔진 실험을 거치지 않고 미사일을 배치하다 보니 오류를 바로잡지 못했다는 겁니다.

특히 연소의 불안정성 문제가 제기됩니다.

연료와 산화제를 균일하게 밀어내지 못하거나, 미사일의 진동을 잡지 못하면 화염이 흔들거리게 되는데, 이것이 추락과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연료가 비정상적으로 누출됐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습니다.

<녹취> 김승조(서울대 명예교수) : "(로켓은) 잘 컨트롤 된 폭발인거죠. (폭발을) 잘 제어시키는 작업이 엔진을 개발하는 과정이거든요. 북한은 그러한 과정이 많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역시, 시험발사 없이 보유하고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KN-08이나 KN-14도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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