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회 위해 평양 ‘봉쇄’…결혼·장례 금지

입력 2016.04.29 (21:21) 수정 2016.04.29 (21: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7차 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평양은 사실상 봉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리한 노력동원에 결혼과 장례식 등 일상생활마저 큰 제약을 받으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낮에도..밤에도.. 빨간 모자를 쓴 주민들이 7차 당 대회를 위한 횃불 행진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7차 당 대회, 당 대회가 열리는 평양은 사실상 봉쇄됐습니다.

북한은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고 지방 주민의 평양 출입은 물론 결혼과 장례식 등 관혼상제까지 금지했습니다.

이 기간 범죄를 저지르면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은 처벌을 받게 됩니다.

<녹취> 한00(2012년 탈북민/음성변조) : "그 기간에 사고가 나면 범죄현상(처벌)이 2배 이상 높이 적용됩니다. 평양시를 봉쇄하는 원칙에서 (조치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와 방청자들은 언제든 평양에 모일 수 있도록 '특별 대기 상태'에 돌입했고 4.25 문화회관 등 주요 당 대회 장소의 경비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인터뷰>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지금도 평양을 비롯하여 북한의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파악은 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다 당 대회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

막바지 70일 전투에 일상생활까지 타격을 받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지난 4년간 최악의 시련 속에서도 김정은의 영도로 최전성기를 이뤘다며, 우상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당대회 위해 평양 ‘봉쇄’…결혼·장례 금지
    • 입력 2016-04-29 21:22:04
    • 수정2016-04-29 21:36:55
    뉴스 9
<앵커 멘트>

7차 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평양은 사실상 봉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리한 노력동원에 결혼과 장례식 등 일상생활마저 큰 제약을 받으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낮에도..밤에도.. 빨간 모자를 쓴 주민들이 7차 당 대회를 위한 횃불 행진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7차 당 대회, 당 대회가 열리는 평양은 사실상 봉쇄됐습니다.

북한은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고 지방 주민의 평양 출입은 물론 결혼과 장례식 등 관혼상제까지 금지했습니다.

이 기간 범죄를 저지르면 평소보다 2배 이상 높은 처벌을 받게 됩니다.

<녹취> 한00(2012년 탈북민/음성변조) : "그 기간에 사고가 나면 범죄현상(처벌)이 2배 이상 높이 적용됩니다. 평양시를 봉쇄하는 원칙에서 (조치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당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와 방청자들은 언제든 평양에 모일 수 있도록 '특별 대기 상태'에 돌입했고 4.25 문화회관 등 주요 당 대회 장소의 경비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인터뷰>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지금도 평양을 비롯하여 북한의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파악은 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다 당 대회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

막바지 70일 전투에 일상생활까지 타격을 받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지난 4년간 최악의 시련 속에서도 김정은의 영도로 최전성기를 이뤘다며, 우상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