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심마니’의 기부…“아픈 이웃에 산삼을!”

입력 2016.04.30 (21:29) 수정 2016.04.3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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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생 한번 보기도 힘들다는 신비의 명약 산삼을 몸이 아픈 이웃에게 기부하는 심마니가 있습니다.

"더 많이 베풀지 못해 부끄러울 뿐"이라는 산타 심마니를 변진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가도가도 험한 깊은 산, 길 없는 곳만 골라 걷는 심마니 산행은 30년 경력에도 힘들기만합니다.

아예 집을 나와 산에서 살아도 허탕치는 날이 다반사, 심보는 날은 그야말로 운수대통입니다.

<녹취> "여기 삼이 있습니다. 아이고..."

한뿌리 한뿌리가 땀의 결정체입니다.

<녹취> "어이고 (뿌리가) 깊이 들었네..."

캐낸 산삼은 수 백에서 수 천만원을 호가합니다.

산삼을 들고 찾은 곳은 한 다세대 주택 작은 방입니다.

장애로 침대 신세인 20살 청년에게 네 뿌리를 기부합니다.

<녹취> "(먹고 빨리 좋아지세요.) 네."

박형중 씨의 산삼 기부는 13년 전 어린 환자를 만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형중(심마니) : "자꾸 머릿속에 나오는거에요. 그 애절한 눈빛이.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병실에)들어가서 다시 그 삼을 주고 나와버렸습니다."

기증한 산삼이 지금까지 백 뿌리가 넘지만 돈으로 얼만지 따져본 적도 없고 아깝지도 않습니다.

그저 나누고 베푸는 기쁨에 충만할 뿐입니다.

<인터뷰> 박형중(심마니) : "((산삼) 안아까우세요?) 네, 그 사람이 (산삼기부로) 치유를 받고 또 다시 나눔의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면 그거보다 좋은게 어딨겠습니까?"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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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 심마니’의 기부…“아픈 이웃에 산삼을!”
    • 입력 2016-04-30 21:31:16
    • 수정2016-04-30 23: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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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생 한번 보기도 힘들다는 신비의 명약 산삼을 몸이 아픈 이웃에게 기부하는 심마니가 있습니다.

"더 많이 베풀지 못해 부끄러울 뿐"이라는 산타 심마니를 변진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가도가도 험한 깊은 산, 길 없는 곳만 골라 걷는 심마니 산행은 30년 경력에도 힘들기만합니다.

아예 집을 나와 산에서 살아도 허탕치는 날이 다반사, 심보는 날은 그야말로 운수대통입니다.

<녹취> "여기 삼이 있습니다. 아이고..."

한뿌리 한뿌리가 땀의 결정체입니다.

<녹취> "어이고 (뿌리가) 깊이 들었네..."

캐낸 산삼은 수 백에서 수 천만원을 호가합니다.

산삼을 들고 찾은 곳은 한 다세대 주택 작은 방입니다.

장애로 침대 신세인 20살 청년에게 네 뿌리를 기부합니다.

<녹취> "(먹고 빨리 좋아지세요.) 네."

박형중 씨의 산삼 기부는 13년 전 어린 환자를 만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형중(심마니) : "자꾸 머릿속에 나오는거에요. 그 애절한 눈빛이.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병실에)들어가서 다시 그 삼을 주고 나와버렸습니다."

기증한 산삼이 지금까지 백 뿌리가 넘지만 돈으로 얼만지 따져본 적도 없고 아깝지도 않습니다.

그저 나누고 베푸는 기쁨에 충만할 뿐입니다.

<인터뷰> 박형중(심마니) : "((산삼) 안아까우세요?) 네, 그 사람이 (산삼기부로) 치유를 받고 또 다시 나눔의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면 그거보다 좋은게 어딨겠습니까?"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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