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연례 만찬 농담, “트럼프가 외교 문외한이라고?”

입력 2016.05.02 (07:33) 수정 2016.05.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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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대통령이 해마다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만찬을 하면서 뼈있는 농담을 하는 전통이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마지막이 될 올해 만찬에서도 촌철살인 유머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트럼프와 공화당을 향한 풍자가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신에겐 마지막 기자단 만찬이라며 연설을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

내년엔 다른 사람이 이 자리에 서게 될 텐데, '그녀'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클린턴 후보의 당선을 예측한 발언에 폭소가 쏟아졌습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지목해서는, 트럼프의 독주로 자중지란에 빠진 공화당의 내분 상황을 꼬집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공화당 의장이 하룻밤 휴가를 얻은 것을 보니 기쁩니다. 공화당 경선이 잘되고 있다니 축하합니다. 계속 그렇게 하세요"

트럼프를 향해선 조롱 섞인 농담을 던졌습니다.

<녹취> 오바마 :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엔 외교 경험이 없다고 말하지만, 트럼프는 수년간 세계의 리더(미인 대회 우승자)들을 만났습니다.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미스 아제르바이젠..."

자신의 레임덕과 관련한 농담도 잊지 않았습니다.

<녹취> 오바마 : "외국의 지도자들까지 앞을 내다보고 제가 떠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영국의 조지 왕자가 목욕 가운을 입고 저를 만났습니다. 뺨을 한 대 얻어맞은 듯했습니다."

백악관 기자단 연례 만찬에는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고, 한국의 언론인으론 KBS 기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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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2 07:38:42
    • 수정2016-05-02 08: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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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이 해마다 백악관 출입기자들과 만찬을 하면서 뼈있는 농담을 하는 전통이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마지막이 될 올해 만찬에서도 촌철살인 유머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트럼프와 공화당을 향한 풍자가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신에겐 마지막 기자단 만찬이라며 연설을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

내년엔 다른 사람이 이 자리에 서게 될 텐데, '그녀'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클린턴 후보의 당선을 예측한 발언에 폭소가 쏟아졌습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을 지목해서는, 트럼프의 독주로 자중지란에 빠진 공화당의 내분 상황을 꼬집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공화당 의장이 하룻밤 휴가를 얻은 것을 보니 기쁩니다. 공화당 경선이 잘되고 있다니 축하합니다. 계속 그렇게 하세요"

트럼프를 향해선 조롱 섞인 농담을 던졌습니다.

<녹취> 오바마 : "공화당 인사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엔 외교 경험이 없다고 말하지만, 트럼프는 수년간 세계의 리더(미인 대회 우승자)들을 만났습니다. 미스 스웨덴, 미스 아르헨티나, 미스 아제르바이젠..."

자신의 레임덕과 관련한 농담도 잊지 않았습니다.

<녹취> 오바마 : "외국의 지도자들까지 앞을 내다보고 제가 떠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영국의 조지 왕자가 목욕 가운을 입고 저를 만났습니다. 뺨을 한 대 얻어맞은 듯했습니다."

백악관 기자단 연례 만찬에는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고, 한국의 언론인으론 KBS 기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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