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종류부터 부위별 활용법…부엌칼 바로 알기

입력 2016.05.02 (08:40) 수정 2016.05.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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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리에서 꼭 필요한 도구, 바로 칼이죠.

요즘 요리 프로그램 보면 인기 있는 요리사들의 현란한 칼질에 입이 벌어지던데요.

요리사들이 007 가방 같은 가방을 들고 등장하는데, 그 속에 정말 많은 종류의 칼이 들어 있던 게 인상적이었는데요.

오늘 똑! 기자 꿀! 정보는 부엌칼에 대한 얘기입니다.

<기자 멘트>

앵커들은 요리 자주 하시나요~ 집에서 요리하실 때 칼질 어떠신가요? 타타탁, 그런 거 되시나요? 서툰 목수가 연장 탓하는 모양인가, 전 늘 칼 때문이라고 칼 탓을 하는데요.

칼 종류 정말 다양합니다. 용도에 맞게 쓰는 것만으로도 요리가 쉽고 빨라집니다.

어느 집에나 있는 부엌칼도 부위별로 용도가 조금씩 다른데, 그것만 제대로 알고 써도 열 칼 부럽지 않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똑똑한 칼 사용법을 지금부터 알아봅니다.

<리포트>

많은 사람들이 열중하고 있는 현장.

숨소리조차 안 들립니다.

한창 조각 작품을 제작 중인데요.

<인터뷰> 고윤희(푸드 카빙 데코레이션 전문가) : “푸드 카빙 시험 보고 있는 중입니다.”

음식을 조각한다는 뜻의 푸드 카빙.

무는 이렇게 백조로, 수박은 화사한 꽃밭으로 변신했습니다.

주로 식탁을 화려하게 꾸미는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요.

힘이 가해지는 조각이죠.

그래서 무나 당근 같은 단단한 채소가 많이 쓰입니다.

그 제작과정 살펴볼까요?

날렵하고 섬세한 손놀림.

4시간 만에 먹는 용도로만 쓰였던 당근이 용으로 탄생했습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용맹함이 그대로 담겨있죠.

수박 껍질에 예쁜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기도 하는데, 칼이 특이합니다.

<인터뷰> 고윤희(푸드 카빙 데코레이션 전문가) : “샤토 나이프라고 하는데요. 칼날 자체의 폭이 얇기 때문에 칼의 섬세한 부분으로 좀 더 조각을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1시간, 길게는 4시간이 넘도록 작업이 이어지는데요.

저희도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아침뉴스타임 로고인데요.

섬세한 칼질로 탄생한 작품, 먹을 수 있을지 고민이 되네요.

<인터뷰> 고윤희(푸드 카빙 데코레이션 전문가) : “조금만 신경 쓰면 집에서 손님들을 접대할 때 예쁘게 과일을 담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오렌지 바구니를 만들 건데요.

양 끝을 자르고 속을 도려낸 다음, 뚜껑 하나를 속으로 쏙 밀어 넣어 바닥을 만들어주면 끝!

오렌지 껍질로 만든 바구니, 제법 근사하죠?

다음은 사과 해바라기인데요.

먼저 사과의 아랫부분을 잘라 평평하게 세워 주고요.

조각낸 사과 중앙에 칼집을 내 껍질을 끼워주면 완성입니다.

이렇듯 칼은 요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인데요.

용도에 맞는 칼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요리가 훨씬 풍성해진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인터뷰> 조영신(서울현대전문학교 호텔외식계열 교수) : “칼이 요리 재료의 특성에 최적화되어있기 때문에 버려지는 식재료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요리 시간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요리에 따라 칼도 다양하게 변화해왔죠.

회칼은 칼끝이 뾰족하고 날이 얇아 재료를 얇게 썰기 좋은데요.

한쪽에만 날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음은 ‘데바 보쵸우’라 불리는 일본 칼인데요.

칼날이 두껍고 폭이 넓어 고기나 생선을 뼈째로 손질할 때 쓰이고요.

생선 뼈 칼은 칼날이 길고 뾰족해 생선 가시를 발라내기 좋습니다.

두 사람에게 똑같이 생닭을 주고 살을 발라보게 했습니다.

한쪽은 용도별 칼을, 다른 한쪽은 일반 부엌칼 하나만 주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대결,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한쪽은 무거운 데바 칼을 사용해 생닭을 뼈째 잘라내더니, 이번엔 보닝 나이프라 불리는 뼈 칼로 뼈에 붙은 살을 알뜰하게 발라냅니다.

이번엔 넓은 중식 칼을 사용하는데, 여러 번 칼질할 필요 없이 한 번에 고기를 넓게 저며냅니다.

반면 일반 부엌칼을 사용하는 쪽은 닭을 부위별로 자르는 것부터 애를 먹는데요.

미끄러운 닭 껍질 때문에 살을 바르는 작업도 만만치 않아 보이죠?

<녹취> “다 됐습니다.”

용도에 맞는 칼을 사용한 사람은 17분 만에, 일반 부엌칼을 사용한 쪽은 25분 만에 작업이 끝났습니다.

8분이나 차이가 나죠.

걸린 시간만큼 손질 결과도 다릅니다.

확실히 다르죠?

용도별 칼을 사용한 쪽이 훨씬 깔끔합니다.

살코기양도 훨씬 많고요.

이제 잘 바른 닭고기로 요리를 만들어 볼까요?

오늘의 메뉴는 치킨 샐러드.

먼저 닭을 튀겨주는데요.

샐러드에 들어갈 단호박을 자른 후 속을 파낼 건데, 둥근 모양의 화채용 칼을 이용하면 됩니다.

동그랗게 예쁘게 나오죠?

빵 칼은 빵 자를 때뿐만 아니라 과일 썰 때도 유용하다네요.

<인터뷰> 조영신(서울현대전문학교 호텔외식계열 교수) : “빵 칼의 톱날을 이용해 토마토를 썰면 토마토 껍질이 벗겨지지 않고 쉽게 썰 수 있습니다.”

레몬 껍질은 제스터라는 칼로 긁어내면 쉽게 벗길 수 있는데요.

용도에 맞는 칼을 사용하면 이렇게 요리가 훨씬 쉽고 빨라집니다.

하지만 이런 칼을 집에 다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물죠?

우리가 흔히 쓰는 일반 부엌칼도 알고 보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은경(요리 연구가) : “주방용 칼에 대한 유용한 팁을 알려 드릴게요.”

이건 사용해보셨죠?

칼등은 단단하고 뭉툭해서 생선의 비늘이나 채소 껍질을 벗기는 데 사용하면 좋고요.

칼 턱은 힘이 좋아 생선의 머리나 꼬리를 자를 때, 또 감자 싹이나 채소 꼭지를 도려낼 때 편리합니다.

칼끝은 날카롭고 힘을 주기 쉬워서 고기 힘줄 제거할 때 쓰면 좋은데요.

채소를 섬세하게 손질할 때도 유용합니다.

<인터뷰> 오은경(요리 연구가) : “마늘을 다질 때는 면적이 넓은 칼의 옆면을 이용해서 누른 후 다지면 더 쉽게 다질 수 있어요.”

건강한 요리를 위해 칼 관리도 중요하죠.

칼은 3개월마다 갈아주는 게 좋은데요.

숫돌이 없다면 뚝배기나 사기그릇 바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짝반짝 잘 갈렸죠?

또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푼물에 칼을 주기적으로 세척해주면 찌든 때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칼의 이음새 부분은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부위니까 꼼꼼하게 닦아 주고요.

씻고 난 칼은 물기를 잘 닦아 세로로 세워, 그늘에 보관하면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요리의 기본 도구인 부엌칼!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요리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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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종류부터 부위별 활용법…부엌칼 바로 알기
    • 입력 2016-05-02 08:42:19
    • 수정2016-05-02 09:29:19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리에서 꼭 필요한 도구, 바로 칼이죠.

요즘 요리 프로그램 보면 인기 있는 요리사들의 현란한 칼질에 입이 벌어지던데요.

요리사들이 007 가방 같은 가방을 들고 등장하는데, 그 속에 정말 많은 종류의 칼이 들어 있던 게 인상적이었는데요.

오늘 똑! 기자 꿀! 정보는 부엌칼에 대한 얘기입니다.

<기자 멘트>

앵커들은 요리 자주 하시나요~ 집에서 요리하실 때 칼질 어떠신가요? 타타탁, 그런 거 되시나요? 서툰 목수가 연장 탓하는 모양인가, 전 늘 칼 때문이라고 칼 탓을 하는데요.

칼 종류 정말 다양합니다. 용도에 맞게 쓰는 것만으로도 요리가 쉽고 빨라집니다.

어느 집에나 있는 부엌칼도 부위별로 용도가 조금씩 다른데, 그것만 제대로 알고 써도 열 칼 부럽지 않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똑똑한 칼 사용법을 지금부터 알아봅니다.

<리포트>

많은 사람들이 열중하고 있는 현장.

숨소리조차 안 들립니다.

한창 조각 작품을 제작 중인데요.

<인터뷰> 고윤희(푸드 카빙 데코레이션 전문가) : “푸드 카빙 시험 보고 있는 중입니다.”

음식을 조각한다는 뜻의 푸드 카빙.

무는 이렇게 백조로, 수박은 화사한 꽃밭으로 변신했습니다.

주로 식탁을 화려하게 꾸미는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요.

힘이 가해지는 조각이죠.

그래서 무나 당근 같은 단단한 채소가 많이 쓰입니다.

그 제작과정 살펴볼까요?

날렵하고 섬세한 손놀림.

4시간 만에 먹는 용도로만 쓰였던 당근이 용으로 탄생했습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용맹함이 그대로 담겨있죠.

수박 껍질에 예쁜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기도 하는데, 칼이 특이합니다.

<인터뷰> 고윤희(푸드 카빙 데코레이션 전문가) : “샤토 나이프라고 하는데요. 칼날 자체의 폭이 얇기 때문에 칼의 섬세한 부분으로 좀 더 조각을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1시간, 길게는 4시간이 넘도록 작업이 이어지는데요.

저희도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아침뉴스타임 로고인데요.

섬세한 칼질로 탄생한 작품, 먹을 수 있을지 고민이 되네요.

<인터뷰> 고윤희(푸드 카빙 데코레이션 전문가) : “조금만 신경 쓰면 집에서 손님들을 접대할 때 예쁘게 과일을 담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오렌지 바구니를 만들 건데요.

양 끝을 자르고 속을 도려낸 다음, 뚜껑 하나를 속으로 쏙 밀어 넣어 바닥을 만들어주면 끝!

오렌지 껍질로 만든 바구니, 제법 근사하죠?

다음은 사과 해바라기인데요.

먼저 사과의 아랫부분을 잘라 평평하게 세워 주고요.

조각낸 사과 중앙에 칼집을 내 껍질을 끼워주면 완성입니다.

이렇듯 칼은 요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인데요.

용도에 맞는 칼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요리가 훨씬 풍성해진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인터뷰> 조영신(서울현대전문학교 호텔외식계열 교수) : “칼이 요리 재료의 특성에 최적화되어있기 때문에 버려지는 식재료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요리 시간도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요리에 따라 칼도 다양하게 변화해왔죠.

회칼은 칼끝이 뾰족하고 날이 얇아 재료를 얇게 썰기 좋은데요.

한쪽에만 날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음은 ‘데바 보쵸우’라 불리는 일본 칼인데요.

칼날이 두껍고 폭이 넓어 고기나 생선을 뼈째로 손질할 때 쓰이고요.

생선 뼈 칼은 칼날이 길고 뾰족해 생선 가시를 발라내기 좋습니다.

두 사람에게 똑같이 생닭을 주고 살을 발라보게 했습니다.

한쪽은 용도별 칼을, 다른 한쪽은 일반 부엌칼 하나만 주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대결,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한쪽은 무거운 데바 칼을 사용해 생닭을 뼈째 잘라내더니, 이번엔 보닝 나이프라 불리는 뼈 칼로 뼈에 붙은 살을 알뜰하게 발라냅니다.

이번엔 넓은 중식 칼을 사용하는데, 여러 번 칼질할 필요 없이 한 번에 고기를 넓게 저며냅니다.

반면 일반 부엌칼을 사용하는 쪽은 닭을 부위별로 자르는 것부터 애를 먹는데요.

미끄러운 닭 껍질 때문에 살을 바르는 작업도 만만치 않아 보이죠?

<녹취> “다 됐습니다.”

용도에 맞는 칼을 사용한 사람은 17분 만에, 일반 부엌칼을 사용한 쪽은 25분 만에 작업이 끝났습니다.

8분이나 차이가 나죠.

걸린 시간만큼 손질 결과도 다릅니다.

확실히 다르죠?

용도별 칼을 사용한 쪽이 훨씬 깔끔합니다.

살코기양도 훨씬 많고요.

이제 잘 바른 닭고기로 요리를 만들어 볼까요?

오늘의 메뉴는 치킨 샐러드.

먼저 닭을 튀겨주는데요.

샐러드에 들어갈 단호박을 자른 후 속을 파낼 건데, 둥근 모양의 화채용 칼을 이용하면 됩니다.

동그랗게 예쁘게 나오죠?

빵 칼은 빵 자를 때뿐만 아니라 과일 썰 때도 유용하다네요.

<인터뷰> 조영신(서울현대전문학교 호텔외식계열 교수) : “빵 칼의 톱날을 이용해 토마토를 썰면 토마토 껍질이 벗겨지지 않고 쉽게 썰 수 있습니다.”

레몬 껍질은 제스터라는 칼로 긁어내면 쉽게 벗길 수 있는데요.

용도에 맞는 칼을 사용하면 이렇게 요리가 훨씬 쉽고 빨라집니다.

하지만 이런 칼을 집에 다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물죠?

우리가 흔히 쓰는 일반 부엌칼도 알고 보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은경(요리 연구가) : “주방용 칼에 대한 유용한 팁을 알려 드릴게요.”

이건 사용해보셨죠?

칼등은 단단하고 뭉툭해서 생선의 비늘이나 채소 껍질을 벗기는 데 사용하면 좋고요.

칼 턱은 힘이 좋아 생선의 머리나 꼬리를 자를 때, 또 감자 싹이나 채소 꼭지를 도려낼 때 편리합니다.

칼끝은 날카롭고 힘을 주기 쉬워서 고기 힘줄 제거할 때 쓰면 좋은데요.

채소를 섬세하게 손질할 때도 유용합니다.

<인터뷰> 오은경(요리 연구가) : “마늘을 다질 때는 면적이 넓은 칼의 옆면을 이용해서 누른 후 다지면 더 쉽게 다질 수 있어요.”

건강한 요리를 위해 칼 관리도 중요하죠.

칼은 3개월마다 갈아주는 게 좋은데요.

숫돌이 없다면 뚝배기나 사기그릇 바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짝반짝 잘 갈렸죠?

또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푼물에 칼을 주기적으로 세척해주면 찌든 때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칼의 이음새 부분은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부위니까 꼼꼼하게 닦아 주고요.

씻고 난 칼은 물기를 잘 닦아 세로로 세워, 그늘에 보관하면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요리의 기본 도구인 부엌칼!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요리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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