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목사 피살로 긴장 고조…“추가 테러 가능성”

입력 2016.05.02 (21:27) 수정 2016.05.0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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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들을 도와오던 중국 동포 목사가 피살됐는데요.

북한 요원들에 의한 살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 동포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만강 건너편 북한측 철도역이 보이는 북중 접경지역.

북한에서 볼 수 있도록 십자가를 높이 세운 이 교회는 문을 굳게 잠갔습니다.

중국 동포 목사 피살 사건 이후 접경지역 교회들은 잔뜩 움추린 모습입니다.

<녹취> 교회 관계자 : "(사건 이후로는 긴장하고 계시겠네요?) 조심하라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어요."

심지어 문을 닫는 중국 동포 교회도 있습니다.

이 교회는 지난 1월 북한 핵실험 이후 주일 예배조차 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이 교회를 팔려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모릅니다. 조선족 교회니까 저는 모릅니다. 하여튼 팔려고 합니다."

한충렬 목사 피살사건이 발생하면서 이곳 변경 지역 교회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월경해 범행했을 가능성 제기되면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접경 지역에서 이미 여러 차례의 동포 납치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피살된 한 목사가 시무하던 장백교회의 경우에도 지난 2014년 11월 한 집사가 북한에 납치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북한 선교 단체 관계자 : "중국 정부가 (납치된) 그 사람들을 자국민들임에도 불구하고 북한당국에 요구해서 신병인도를 못하고 있어요."

특히 숨진 한 목사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 2대가 피살 당시 사라지면서 동포 교회가 추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선교 단체 관계자 : "한국쪽, 미국쪽 전 세계적으로 다 연계된 우리 선교사님들 전화번호가 다 있거든요. 거기에..."

북한은 지난해 3월에도 북중 접경에서 한국인 납치를 시도하다 중국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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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목사 피살로 긴장 고조…“추가 테러 가능성”
    • 입력 2016-05-02 21:33:13
    • 수정2016-05-02 22: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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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들을 도와오던 중국 동포 목사가 피살됐는데요.

북한 요원들에 의한 살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현지 동포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만강 건너편 북한측 철도역이 보이는 북중 접경지역.

북한에서 볼 수 있도록 십자가를 높이 세운 이 교회는 문을 굳게 잠갔습니다.

중국 동포 목사 피살 사건 이후 접경지역 교회들은 잔뜩 움추린 모습입니다.

<녹취> 교회 관계자 : "(사건 이후로는 긴장하고 계시겠네요?) 조심하라 이런 식으로 말하고 있어요."

심지어 문을 닫는 중국 동포 교회도 있습니다.

이 교회는 지난 1월 북한 핵실험 이후 주일 예배조차 보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이 교회를 팔려고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모릅니다. 조선족 교회니까 저는 모릅니다. 하여튼 팔려고 합니다."

한충렬 목사 피살사건이 발생하면서 이곳 변경 지역 교회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월경해 범행했을 가능성 제기되면서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접경 지역에서 이미 여러 차례의 동포 납치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피살된 한 목사가 시무하던 장백교회의 경우에도 지난 2014년 11월 한 집사가 북한에 납치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북한 선교 단체 관계자 : "중국 정부가 (납치된) 그 사람들을 자국민들임에도 불구하고 북한당국에 요구해서 신병인도를 못하고 있어요."

특히 숨진 한 목사가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 2대가 피살 당시 사라지면서 동포 교회가 추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선교 단체 관계자 : "한국쪽, 미국쪽 전 세계적으로 다 연계된 우리 선교사님들 전화번호가 다 있거든요. 거기에..."

북한은 지난해 3월에도 북중 접경에서 한국인 납치를 시도하다 중국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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